최지우가 나레이션을 맡은 MBC 휴먼 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에 관한 솔직한 느낌들을 털어놨다./스포츠서울닷컴DB

 

 

 

[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기자]

13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에 호평이 쏟아졌다. 사망률 100%의 고난을 이기고

 3살배기 해나가 보여준 기적은 안방극장에 감동을 넘어 희망을 선사했다. 인공 기도 이식의 성공으로 미소만큼이나 밝은 힘을 전해준 해나의 사연에 월요일 심야 안방극장도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나레이션을 맡은 배우 최지우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스포츠서울닷컴>과 인터뷰에서 "'해나의 기적'은 말 그대로 희망과 기적"이라며 나레이션에 참여했던 당시의 얘기들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무엇보다도 궁금한 건 해나의 첫인상이었다. 그가 영상으로 처음 마주한 꼬마 영웅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사실 대본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방송 예고편으로 해나를 처음 보게 됐어요. 대본을 미리 보지 말고 녹음을 진행하자는 제작진의 의견이 있어서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처음 본 그 아이는 매우 해맑게 잘 웃고 귀여운 거예요. '아…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였을까. 방송 도중 나레이션을 통해 전해지는 목소리에서는 간간히 떨림이 느껴졌다.

"녹음 당시 감독님이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최대한 감정을 눌러서 진행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그게 간간히 섞여 나왔나 보죠? 1부에서는 단순히 해나의 어려운 상황만 나와서 굉장히 가슴 아팠는데 이후 여러 사람의 운명적인 도움으로 치료의 희망이 보이면서 얼마나 다행스럽게 생각했는지 몰라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순 없었지만 해나는 꼭 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최지우가 해나의 기적을 녹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MBC 제공

 

최지우는 '해나의 기적'에 깊은 감정을 쏟은 듯했다. 지난 6일 방송된 1부 녹음 당시 눈물을 주체 못해 작업이 중단되기도 여러 차례였다고. '눈물의 여왕'답게 해나의 사연을 진심으로 전달했기 때문이었을까. 그 감동은 두 배로 다가왔다. 그 중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1부 마지막 장면이요. 해나는 기도가 없이 태어나서 인공기도 튜브에 의지하고 살아야 했잖아요. 그런 해나에게 수술을 집도해주신 파울로 마키아리니 박사가 물어봐요. "이 튜브를 빼고 싶니" 하고요. 그때 해나가 고개를 끄덕이거든요. 그 조그만 아이의 진심을 보면서 꼭 그렇게 되길 바랐어요."

바쁜 일본 활동 일정에도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된 '해나의 기적' 1, 2부 녹음을 위해 급히 귀국을 결정한 그였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해나를 다시 마주했을 때 또 다른 느낌이 들었을 법했다.

"사실 1부 때는 눈물이 너무 많이 났어요. 나레이션하는 내내 힘들었죠. 왜냐하면 해나가 처해있는 상황이나 건강상태를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서 굉장히 가슴 아팠거든요. 하지만 2부 녹음할 땐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어요. 왜냐하면…음,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거든요. 방송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해나는 점점 나아졌어요. 나레이션을 하면서 정말 기쁜 마음에 살짝 흥분해서 목소리의 톤도 높아지기도 했던 것 같아요."

 

여배우의 솔직한 감정이 안방극장에 그대로 전달돼서였을까. 잔잔한 다큐 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큰 호응을 이끌어낸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감성 다큐'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제목 그대로 해나가 기적을 보여주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는 기적이요. 기적이라는 것은 각자 바라는 형태가 다를지 몰라도 모두가 이뤄지길 원한다는 점은 똑같잖아요. 해나가 그 기적을 이뤄냈기 때문에 다들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해나의 기적'은 60분 만에 세상을 바꾼 만큼 이 아름다운 여배우에게도 많은 울림을 전달한 모양이었다.

"글쎄요. 희망이랄까요. '해나의 기적'의 나레이션을 맡으면서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기적이란 게 일어나지 않았나'라고 느꼈어요.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걸 알고 해나도 아직 어리지만 더 견뎌내며 노력한 것 아닐까요? 해나의 부모님이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해나는 잘 견뎌내고 꼭 이겨낼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평소 '휴먼 다큐 사랑'을 보고 울고 웃었다던 최지우. 자신에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 뜻깊은 마음으로 참여했다는 그는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내면을 지니고 있었다. 착한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는 여배우의 콜라보레이션에 안방극장이 모처럼 따뜻한 기운으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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