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줘 개봉전 인터뷰-일문일답

조회 수 6048 2016.02.05 12:40:14
내여신노라

-오랜만에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뭔가



굳이 드라마만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좋아해줘'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 오랜만의 영화지만 잘할 자신이 있었고, 여러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 것도 좋았다. '여배우들' 때도 정말 든든하고 좋았거든. 비중을 떠나서 말야. 



-작품 선택에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되기도 했을까



그런 시기는 지났지. 결혼에 대한 환상은 20대 초반이나 30대 초반에나 있었지. 결혼 질문 촌스러워! 거기에 너무 집중해서 물어보지 말아요.(좌중폭소) 내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웃기고 하기 싫다는 것도 웃겨. 안 그래요? 으하하. 



-나이가 들면 점점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여배우 입장에선 엄마 역할에 대한 저항감도 분명히 있을 테도. '좋아해줘'는 싱글 여성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끌렸을 것 같은데



여배우뿐만 아니라 배우라면 일흔이 돼서도 멜로를 하고 싶을 거다. 그럼에도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아이 엄마 역할이라고 싫진 않아. 작품만 좋단 말야. 요샌 확실히 예전엔 안 들어오던 불륜 이야기도 제안받고, 모성애 가득한 역할도 들어오고.(웃음) 이야기에 타당성만 있으면 문제 없다. 



-김주혁과 호흡이 굉장했다. 애드리브가 많았다고



주혁 오빠가 애드리브를 매 테이크마다 다르게 하더라. 처음엔 '이 오빠 뭐지?' 싶었는데 워낙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줘서 나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했다. 분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거든.



-김주혁이 키스하다 말고 "내일 할래"라고 하는 대사는 혹시 애드리브인가 



맞다. 키스신 자체가 애드리브로 연기했다. 주혁 오빠가 그 대사를 치고 난 뒤 내가 달려들잖아, 그것도 애드리브다. 키스신이 버전이 여러 개가 있었다. 오빠가 키스하면서 소리를 너무 크게 내는 버전, 내가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버전.(웃음) 오빠가 소리를 너무 쪽쪽거리길래 '오빠! 그 소리 좀 내지마. 나 예쁜 키스신 찍고 싶다니까!'라고 했지.(웃음)





-영화의 세 커플 중 가장 공감하는 커플이 있다면?



강하늘-이솜 커플은 너무 풋풋해서 와 닿지 않더라. 너무 오래전 일이야. 하하하. 미연 언니, 아인 커플도 확 와 닿진 않았고. 아, 그래도 하늘이-이솜 커플 같은 밀당도 해보고 싶긴 해. 참 예쁘잖아요.



-최지우도 밀당 같은 걸 하나 



잘 모르겠네. 하지 않을까? 했겠지 뭐.(웃음) 나는 첫눈에 반하기 보다 오래 보면서 정이 쌓이는 스타일이다. 어렸을 때는 남자한테 내 맨얼굴 보여주기 싫었지. 이젠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이 좋더라. 설렘보다 안정감이랄까. '이 사람이 진짜 내 사람이구나'라는 느낌말이야.



-SNS를 통한 사랑이 가능하다고 보나



세대차이라고 보는데, 나는 글쎄. SNS 눈팅만 하거든. 사진을 잘 찍지도 못해서 남들 잘 찍어놓은 사진 보는 게 더 재밌다. 한 번 해볼까 싶다가도 SNS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데 일일이 기사하되는 것도 조심스럽고.



-최지우에게 '푼수기'라는 새로운 이미지가 추가됐다.



으하하하. 친근함이라고 표현해주세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난 변한 게 없다. 늘 똑같았다. 예능 출연하고 나서 주변 반응이 달라졌기에 많이 놀랐다. 아니, 내 평소 이미지가 어땠길래!(웃음) 친한 사람들은 예전부터 안타까워했지. 너 진짜 웃긴 앤데라면서.(웃음) 감사하지. 많이 좋아해 주시니까. 



-주변에서 이서진과 엮으려고 하잖아. 없던 정도 생길 것 같던데



오빠랑은 정말 친하다. 아니, 작품 같이 한다고 다 연애하나? 서진 오빤 진짜 재밌고 좋은 오빠다. 도움 많이 받았지. '좋아해줘'에서 주혁 오빠도 그렇고, 내가 돋보이게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그나저나 탬버린은 따로 만든 건가. 정말 웃겼다. 



으하하. 웃겼다니 다행이다. 시나리오로는 재밌는데 이걸 막상 연기했을 때 재밌게 나올까 걱정이 많았다. 덜컥 겁이 나더란 말이지. 시사회로 보면서도 얼굴이 후끈거리더라. 노래방 막춤 장면도 내가 알고 있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춤을 총동원해 다 췄다니까 글쎄. 내가 엄청난 막춤이거든. 뭔가 씐 애처럼 췄다. 



-소속사 YG는 만족스럽나. 계약 기간이 얼마 안 남았다.



불만이 없으면 만족스러운 건가요? 내 성격이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가는 스타일이다. 스타일리스트와도 20년 됐다. 질문에 대답이 됐나?(웃음)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댓글 '5'

지우팬

2016.02.05 12:49:11

인터뷰 굿

지혜롭고 쎈스 있으시게 잘하신듯

사진속에 의상과 미모도 최고예요

2016.02.05 13:17:29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은것 같아요!! 좋아해줘도 기대되고 모성애 가득한 역할을 연기하는 지우언니 모습도 기대됩니다ㅎ 개인적으로 수상한 가정부에서 혜결이와의 장면들이 너무 좋았거든요 ㅋㅋ 어떤 작품을 하시든 늘 응원합니다 화이팅!!

ㅇㅇ

2016.02.05 19:55:11

이번인터뷰 전부 너무 센스있고 좋아요~~~언니 생각이 항상 멋져요

설이

2016.02.05 23:30:12

인터뷰에서 여유와 재치가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쭉~연기해주실꺼죠??!!

영화 기대하고있어용~~~~

2016.03.09 20:48:56

역시 멋져요 지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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