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
지난 10월 3일 한양대에서 bh님이 후배들과의 만남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날 주제는 직업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연기에 관한 내용이고....지우님 이름이 있어서....함 읽어보시와요~
ㅋㅋ....bh님도 아직 아날에서 헤어나질 못했나 봅니다...아날에서의 연기를 예로 들었네용~
화제가 되었던....그 키스씬과.....극장씬인 것 같은데요~~~~ㅋㅋ
연기에 대한 책임의식!!!~.....배우로서 bh님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저는...
지우님에게도....이런 저런....질문들을 해보고 싶네요.....

<질문>  # BH 한양대 강의 -4.병헌씨 어떤 연기가 가장 어렵나요? 그리고 대사 한마디만..

씨? 약간 건방졌는데 무용과니까 봐줄게(여학생들의 아우성)

지금은 내가 지나온 영화들이나 드라마를 보면 민망해서 볼 수가 없어요.
그때 너무나 책임감이 없었단 생각이 들어요.
책임감 없이 연기하지 않았나...책임의식이 없이 연기 하지 않았나 해요. 어떤 신이나 대사를
분명히 개연성이 느껴지지 않아도 해야되기 때문에 해야하는 그런 경우가 많았어요.

가장 힘든 점이 그거였어요.
내가 느끼지 못하는 거,
내가 느낄 수 없는 데 해야되는..
예를 들면 나는 죽어보려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 jsa에서는 머리에 총을 겨누고 쏴야돼요.
나는 그심정을 이해못해요.
그런데 나는 연기를 해야 돼요
그런 순간이 가장 힘들어요.
예를 들어 내가 최지우랑 키쓰를 해요.(어~우)
키쓰는 해봤거든요.
나는 그런 느낌에 쉽게 빠져들 수가 있어요.(아우성 치는 소리)
나는 웃으면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어요.
나는 그 느낌을 알고 있기때문에 연기로 옮기기가 어쩌면 다른연기자보다도 용이할 수가 있었어요.
내가 경험을 해보지 못한 적이 참 많지만
이것은 직업적으로 직업적인 생각인데
나는 참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애를 써요.
그게 좋은 경험이드지 나쁜 경험 이든지.
심지어는 후배들에게 그런 이야기까지 해요.
살인하고 마약 빼고는 다 해봐라 그게 너한테 재산이 될거다.
물론 나도 아직까지 못해본 경험이 그렇게 많은데.
심지어 뉴욕에 얼마전에 있을 때
테러가 있었어요. 굉장히 떨렸죠.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공항은 폐쇄되고
나는 그순간에 기특하게도 내가 미국에서 뭐해먹고 살지?
처음엔 현실적으로 나중에 공항이 문을 열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사람이 참 간사한게 바로 또 다음 생각을 하게되고.
'야!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정말 그런 광장히 위험한 나라에 있는 그런 외국인의 느낌!
아마 이런 느낌을 경험해본 연기자는 우리나라에 몇 없을거야.'
그게 어쩌면 떨리는 내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또 실지로 그런 생각을 자주해요.
좀 안좋은 일이 있을때는 좀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예요. 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또 분명히 그런 맘들이 중요한 경험이에요.
어떤 감정을 겪는다는건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일이에요.

아... 대사?(웃음) - (대사를 해보라고 주문한 것 같음)
제가 가수라면 한데 가수가 아니예요.가수라면 노래를 한곡 불러드릴텐데..
연기라는건 물론 쇼프로에서도  '연기를 위한 대사를 해보세요'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연기는 정말 내 시간이 필요해요.
내가 어떤 대사를 하기 위해서는 앵무새처럼 그 대사를 읽어드리는 건 너무나 무의미하잖아요.
내가 감정을 몰입해서 대사를 해야하는데 아마 그러고 나면 여러분들...
이 자리가 굉장히 썰렁해질거예요.(웃음)
그 부탁을 못들어드려서 죄송합니다.

* ( )안의 글은 학생들의 반응입니당~

댓글 '3'

누굴까요..

2001.11.01 15:32:31

역시 정하언니당~~ 잘 읽었으~~글로보니 느낌이 또 다른뎅...

마니 지우

2001.11.01 16:41:47

병헌오빠의 마지막 말..-앵무새처럼 그 대사를 읽어드리는 건 너무나 무의미하잖아요-

평생지우유리

2001.11.01 17:27:53

나두 그 동영상 봤당 ㅋㅋ 울언니는 언젠간 강단에 서서 말하것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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