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안방극장은 나의 것.'

 
8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미남 탤런트 배용준(29)이 기지개를 켠다. 내년 1월14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새해 첫 드라마에 1인2역의 주인공을 맡으며 안방극장에 '배용준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6월7일 막을 내린 <호텔리어> 이후 2개월간 미국에 머물며 '자유'를 만끽한 덕인지 오랜만에 만나는 배용준은 훨씬 부드럽고 성숙한 모습이었다.
 
배용준은 KBS 2TV 월화드라마 <겨울연가>(극본 김은희·윤은경, 연출 윤석호)에서 강준상과 이민형 역을 맡았다. <겨울연가>는 '영상시인'으로 불리며 지난해 <가을동화> 신드롬을 일으킨 윤석호 감독이 KBS에서 나와 연출하는 첫 작품으로 안방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바로 그 작품. 이번 드라마에서 배용준은 정유진(최지우 분)의 첫사랑이었으나 교통사고를 당한 뒤 극중에서 사라지는 강준상 역과 10년 후 비슷한 외모로 정유진의 가슴속에 침잠돼 있는 강준상을 깨우는 건축가 이민형 역을 연기한다. 극 후반에는 '기억상실증'이라는 극적인 장치를 통해 두사람이 동일인임이 밝혀진다. 10년을 거슬러 올라간 강준상은 고등학교 2학년이다보니 교복을 입은 모습이 이채롭기도 하다. 자신의 교복입은 모습이 어색한 듯 배용준도 만나는 사람마다 "어울리느냐"는 질문을 연방 던진다. '기억상실증'이라는 장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역을 쓰지 않고 배용준과 함께 최지우·박용하·박솔미 등이 모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


  "(최)지우와는 지난 97년 <첫사랑> 이후 5년 만의 재회이고, (박)용하와는 한솥밥을 먹으며 호형호제하는 사이예요. KBS는 <맨발의 청춘> 이후 4년 만의 출연이라 고향에 돌아온 듯 포근해요. 또 윤석호 감독은 지난 94년 <사랑의 인사>를 통해 저를 데뷔시켜준 감독인데요. 우연히 보고는 느낌이 좋다며 기억해두었다가 <사랑의 인사>를 연출할 때 캐스팅해주셨죠. 각별한 인연을 가진 사람들과 힘을 합쳤으니 뭔가 큰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언제나 말수가 적은 배용준이 묻지도 않은 말까지 곁들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쏟아낸다.
 
"이제는 생활 속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번에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할 생각입니다. 전혀 연기 같지 않은 연기 말이죠."
 
작품선정이 까다롭고 연기에 있어서도 완벽함을 추구하던 배용준으로서는 커다란 변화다. 이심전심일까, 배용준을 확연히 바꿔놓은 변화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피어오를 무렵 먼저 지난 8개월간 겪은 일들을 털어놓는다.


"쉬면서 운동도 하고 책도 많이 읽었어요.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준 건 미국에서 보낸 2개월이었어요.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혼자 훌쩍 떠난 길이라 고생도 많았지만 한없이 행복한 순간이었죠. 반바지 차림에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등·하교하면서 자유로움을 만끽했고, 생활과 연기의 즐거움도 발견했지요. 그러자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더라고요. 연기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그 즈음이에요. 연기공부를 위한 호주 드라마스쿨 유학도 미래의 청사진에 포함돼 있어요."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달라지는 법.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는 카메라 앞에서 일부러 멋지게 보이려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인간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 <겨울연가>를 통해 기존의 냉정한 터프가이 이미지를 벗어볼 요량이란다.
 
이번에 맡은 이민형은 부드럽고 바람기 많은 남자라 자신의 이런 생각을 실현시키기에 딱 좋은 배역이란다.
 
<겨울연가>를 끝내고는 연기인생에 새로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
안방극장의 최고 스타임에도 아직까지 단 한편의 영화에도 출연치 않은 배용준이 스크린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 영화를 하기에는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스스로의 판단이 족쇄였는데, 생각이 자유로워지고 나서는 스스로의 족쇄를 걷어낼 수 있었단다.
 
2002년 새해는 왠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한껏 물오른 연기를 펼칠 배용준의 해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댓글 '2'

평생지우유리

2001.12.28 16:20:03

좋은 드라마가 되길......

미애

2001.12.28 19:03:54

첫사랑 때 용준님과 지우님 좋아했었죠~~ 첫사랑 뛰어넘는 대박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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