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

조회 수 3033 2002.02.16 00:33:18
토미
  많은 축하 인사가 있지만 그 인사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진정한 마음의 인사일 때가 더없이 흡족할 수가 없다 한다.
  타인을 사랑하거나 사랑을 받을 때는 닫혔던 마음도 열리고, 나이에 관계없이 가슴이 울렁거리기 때문이다. 아름다움도 그렇다. 여성은 아름다음을 필수적으로 지닌 존재인지도 모른다.
  흔히들 여성을 꽃에 비유하여 이야기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근거 있는 비유라 생각한다.
  만약 세상에 여성이 없다고 하면 그 삭막함은 고사하고 아름다움보다 세상이 빛을 잃지 않을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있다. 어떤 이는 젊은 여성에게만 아름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된다.
  젊은 여성에게는 발랄하고, 싱싱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이 삶을 탄력있게 하고 있긴 하지만, 여유와 안정을 주지 못한다. 반면에 중년 여성의 아름다움은 중후한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잘 익은 가을 열매를 탐하는 것은 완숙에 있다. 그 완숙은 성숙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잘 익은 과일에 비유되는 여성, 중년은 아무래도 멋진 삶의 기쁨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풍기는 멋에 우리의 마음은 큰 위로와 안도감마저 드는 것은 거기에 성숙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름다움은 모두가 여성 자신들이 가꾸고 돌보는 노력의 산물이지 그냥 그 자체가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아름다움에 대하여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이 여성이며, 이들 여성들은 아름다운 여성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여성이라고 할 때 여성은 필연적으로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여러 가지로 비춰지고 있다. 어떤 이는 외모, 마음씨, 그리고 표정이라고 한다. 인생은 한 번쯤 누군가를 진지하게, 그리고 애틋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여기에 사랑을 더하여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것이다.
  사랑에 취하면 세상도 장미빛으로 물들어 빛난다. 이것에서 이성을 잃으면 타락되어 버리고, 이성이 지켜질 때에는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되어 남는 것이다.

  아침에 나가는 길에 예전에 쓰던 노트를 뒤적이다가 다시 한 번 읽어 본 글인데, 괜찮은 글이죠.
  아마 어느 분의 수필집에 있던 글인 거 기억은 잘 안네요.

  요즘은 '겨울연가'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특히 남녀에게 있어서 '처음 사랑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에 대해서요.

  노트를 뒤적이다가 보니 이런 시가 있네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부족하고 세상 앞에서 모자람 많은 나이지만
      늘 그런 나를 세상 어떤 이들보다
      아름다운 눈으로 지켜 봐주는
      그 넘치는 사랑만으로
      언제나 나에게 용기를 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랜 여행에 지쳐 내 곁에서
      잠든 모습을 바라보며 입맞추고 싶게 만들던
      늘 곁에서 영원히 지켜보고 싶은 욕심에
      내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 주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수줍게 웃던
      그 웃음만으로도 이미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천년을 아니,
      천년이 하루가 되는 세상에서
      다시 천년을 살아간다 해도
      내가 행복할 때 함께 기뻐해 주고
      내가 슬플 때 함께 울어줄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사랑입니다

      하나가 아퍼 힘들어 할 때면
      다른 하나가 대신 아파 줄 수 없음에
      마음이 더욱 아파지고
      하나가 눈물을 흘릴 때면
      다른 하나가 그 눈물 닦아주며
      따뜻하게 안아 주는 그런 사랑입니다

      하나가 세상에 태어나 다른 하나를 만나기까지
      많은 인연의 엇갈림과
      그 엇갈림 속에서 마음 아파했다면
      이제는 그 아픔이 더 이상 하나를 괴롭히지 않기를
      사랑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살아 볼 만한 일인지를
      함께 느끼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다시는 이별로서 눈물 흘리지 않고
      마음 다치지 않게 서로 노력할 수 있기를...
      열심히 살아갈 수 있기를...

      내게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가르쳐준 한 사람에게...
      내가 눈감고 눈감은 이후에 영혼마저
      하나의 먼지가 되어 떠돌게 되는 그런 날까지
      사랑하는 한 사람에게...

  '사랑은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사랑을 성장시키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남자와 여자도 그들이 결혼을 해서 반세기가 지나기 전까지는 완벽한 사랑이 무엇인지 말할 수가 없다.'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적으려니 민형이 유진에게 하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내가.... 상혁씨에게 부러운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뭔지 알아요?
      시간이요. 유진씨와 함께 한 그 긴 시간.... 한 걸음에 두 걸음을 걸을 순 없잖아요."

  유진의 최후 선택이 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모두 많이 아파하지 않는 선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만 적을까 합니다.
  그럼...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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