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비난은 무시하라...

조회 수 3149 2002.03.05 23:41:35
토미
       "아휴,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어!"
       "전생에 무슨 웬수였길래 태어나서 에미를 이렇게 괴롭히니?"
       "넌 내가 주어온 애야, 알겠니?"

  자녀의 존재를 부인하는 말의 해악은 크다.
  예민한 아이의 경우 부모로부터 그런 말을 듣게되면 자살 충동까지를 받는다.
  자녀 때문에 화가 날수 있다. 속 터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수 있다.
  그렇더라도 자녀의 존재를 부인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말은
  "네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너는 여전히 나의 사랑하는 자녀다" 이 한 마디뿐이다.

  유동준의 '자녀의 성공은 부모의 말에 달려 있다'중에 나오는 말입니다.

  부모라 해서 자식에게 막말을 해대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렇다고 자식에 대한 훈육까지 포기해선 절대 안됩니다. 눈물이 쏙 나도록 호되게 꾸중하고, 때로는 매도 들어야 합니다. 작은 잘못일수록 엄격하게, 큰 잘못일수록 관대하게 훈육해야 합니다.

  제가 위의 글을 적은 이유는... 우리가 좋아하는 분에 대해서 부모의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전 '프리보드'안에 들어올 때마다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발음문제 때문에 이러한 저러한 말이 많고, 이제는 상대하는 연기자가 지우님 흉내를 내었다고 거기에 대한 말들도 많습니다.

  물론 스타지우에 오시는 분들은 戀歌속에서의 유진만 보고 있으니, 유진의 발음보다는... 현재의 유진의 모습이 너무나 안스러워 소리 없이 울고, 유진이 혼자 힘으로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노송처럼 곧게 서기를 원하는데... 다른 분들은 아닌 모양입니다.

  디이트리히 본회퍼의 '옥중서간獄中書簡'을 읽다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전 스타지우에 오시는 분들이 이러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봅니다.

       어떠한 인생의 과정도 거침없이 조용하게 흐르는 일이란 없다.
       둑에 부딪치고, 우회하고, 혹은 자기의 맑은 수면水面에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각자의 인생에는 늘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마음을 써야 할 것은
       자기 인생의 수면을 다시 맑게 하여 하늘과 땅이 거기에 비치도록 하는 일이다.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고요한데 바람이 불어와 출렁이게 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돌을 던져 갑자기 파열시킬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참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좋아하는 분의 이름에 돌을 던질 때는 다릅니다. 결코 더럽히지 말고 자존自尊을 지키며 살라고 해서 지은 것이 그 분의 자기 이름이니까요. 그때는 우리가 지켜줘야겠죠

  데일 카네기의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중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게 향하는 조소나 욕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감내하라는 말은 아니다.
       타인으로부터 부당한 비평을 받는 것은 능히 있을 수 있지만,
       그저 지나쳐버리면 마음이 평온해진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올바르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의 말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무슨 일을 하든 어차피 욕을 듣게 마련이며,
       또 그렇게 하지 않아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세상사이기 때문이다.

  남을 비난할 때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혹 부당한 비난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부당한 비난은 상대방을 상처내기도 전에 자기 안에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잠, 식욕, 혈압, 건강, 심지어 행복까지도 달아나게 만듭니다. 비난의 화살이 날아가 꽂히는 곳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귀가歸家길에 맞은 가랑비 때문인지 이정하님의 시詩가 생각이 납니다.

       가랑비에 속옷이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오는 듯 오지 않는 듯 대지를 적셔주기에
       사람들이 흔히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가
       낭패를 보곤 하지요.

       사랑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모르게 다가와
       어느 순간 눈을 떠보면 이미 마음마저 흥건히 적셔져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차라리 소낙비처럼 강렬하게 쏟아진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할 수도 있으련만 사랑은 대부분
       우리 가슴속에 가랑비처럼 슬그머니 다가오곤 해서
       대책 없이 당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속옷이 좀 젖으면 어떻습니까.
       우리의 가슴이 사랑의 고뇌로 온통 멍이 든다 한들 또 어떻습니까.
       마른 땅에는 비가 내려야 하듯 우리의 삶의 대지를 촉촉이 적셔줘
       급기야 인생의 꽃을 활짝 피워줄 사랑을 거부한다면
       우리의 인생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비 때문인지 따뜻한 홍차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금방 구운 쿠키도 먹고 싶어집니다.

  전 지금부터 아직 다 읽지 못한 유홍준님의 '화인열전'을 읽어야겠습니다.
  물론 戀歌 16부도 다운을 받구요.

  스타지우님들... 쉬세요.


댓글 '12'

글쎄요

2002.03.05 23:56:19

부당한 비난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어떻게 결정하죠? 연기자에게있어 발음사의 문제는 그리 가벼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놀리는 식은 곤란하지만 데뷔이래로 계속 문제가 제기된다는건 .....글쎄요 .. 부당한 비난이라고만 해야할지는 의문이네요...

세실

2002.03.06 00:08:26

글쎄요님, 문제제기 자체가 우스갯감이죠,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과장시키고 그걸 기사화하니 문제지...지우님 발음 연기자로서 무리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우는 연기자지 아나운서가 아니니^^그리고 님 유진의 대사로 녹음 해서 비교함 해보시죠.얼마나 발성이 정확한지...사실 배우들 중에 대사전달 안되는 연기자들 무지 많죠. 지우님 대사 전달 안된것 전 한번도 없습니다.

하얀사랑

2002.03.06 00:11:17

토미님 오늘도 글 잘 읽었어요... 감사^^ 글쎄요님... 제가 이 글을 읽었을땐 토미님께서 글쎄요님이 느끼시는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읽어봐주세요... 토미님이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건지요... 난 우리가족으로써 토미님 글 읽고 느끼고, 또 반성했는데... 다시한번 읽어봐주실래요?...

글쎄요

2002.03.06 00:19:09

전 지우님께 개인적 감정없습니다...청순한이미지로는 따를자가없다는말에도 공감합니다...14회에서는 호텔에서 대답안할까봐 부르지못했다는부분 ..저는 부드지못했다로 들었어요 .. 대사전달을 아예못한다면 말이안되죠 ..대사전달 못한다고 한적 없습니다...왜 이런의견을 부당한 비난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unny지우

2002.03.06 00:23:25

글쎄요님 ,당신의타고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당신을 판단 한다면 당신은 어떻겠어요. 물론 우리 지우가 연기자 이기때문에 듣는 이야기 이지만 , 당신은 결점 없습니까?

sunny지우

2002.03.06 00:28:22

당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분도 그렇게 완벽 합니까? 우리는 지우에게 완벽한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시대의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있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공연히 감정 낭비 마시고 당신의 집으로 돌아가시죠

글쎄요

2002.03.06 00:33:35

여기는 지우님듣기에 좋은 말만 올려야 하나요? 전 분명히 지우님 장점인정했습니다 ... 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연기자이기때문이지요 그것도 아주인기많은....토미님께서 올리신글 틀리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어떤건 부당한비난이고 어떤건 정당한가요.. 지금 제의견을 비난이라고 보시나요?.. 님글을 보면 전 결점이 많아요 아주...무엇으로 보나 지우님보다 뒤지죠.. 그러니까 가만있어야 하나요?

운영2 현주

2002.03.06 00:41:48

비난과 충고의 차이는 그 사람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차이가 아닐까요? 저희는 지우님께 듣기좋은 소리만 한적이 없습니다.모니터방 가보세요..우리는 지우님께 많은 충고를 드리고 있습니다..우리가 자신있게 비난이 아닌 충고라 할수 있음은 지우님을 사랑하는 팬이고 따스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봤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글쎄요님..진정한 지우님팬이 아닌거 같습니다. 왜냐면 님이 글쎄요 조금은 지우님께 호감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님의 글에선 따스함이 묻어나질 않네요 너무 차갑기만 합니다..아마 그래서 우리 가족들이 글쎄요님께 말을 드리는걸꺼라 생각합니다.

운영1 아린

2002.03.06 00:47:20

전 현주님이 얘기했던 장애인의 얘기가 떠오르는군요...정말 고치려 노력해도 안되는 신체적인 결점이 있다는거...계속 노력하고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거......저희는 개그적인 소재로 놀림을 받는거에 화가 난다는겁니다...글구 부당한 비난이라는건 발음보다는 너무도 고귀한 사람에 대하여 수준을 논하며....글쎄요님의 좋아한다는 배우와 높고낮음을 따지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지우님 저희에게는 어느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글쎄요

2002.03.06 00:55:10

저의 차가움은 지우님을향한게 아니예요....글로표현할수 있는 한계겠지요..... 말꼬리 잡자는건 더더욱 아닙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지우님의장점들 인정합니다.. 다만 다른님들 리플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좀 놀랐죠.....애정이 마구마구 묻어나는 표현은 아니지만 전 정중하게 지우님 인정했어요.... 따스한시선......네아무렴 제가 님들만큼이야 하겠습니까... 하지만 저도 지우님 보는 시선 차갑지 않습니다.제어조가 그리 무례했다는 생각도 들지않구요.... 이정도면 오해는 풀리셨나요?

한마디만.

2002.03.06 00:57:41

전 누구랑 비교한적도 없고 누구 좋아한다고 안했는데요....더더군다나 높고 낮음 따지지않았습니다...

운영2 현주

2002.03.06 01:15:57

네..글쎄요님..알겠습니다..앞으로는 쪼끔만 더 이뻐해주세요 우리지우님..정말 좋은 연기자이고 괜찮은 사람이랍니다..^^ 좋은 밤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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