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으랴. 영원永遠이 없을수록
       영원永遠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 않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유안진의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중에 나오는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여기가 '지란지교芝蘭之交 : '지초와 난초의 사귐'이라는 뜻. 벗 사이의 맑고도 높은 사귐'와 같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서 적어보았는데...
  괜한 글을 적어서 논쟁論爭을 일으켜 다른 분들의 심기를 상하게 한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글쎄요님... 제 글이 님의 심기를 상하게 했다면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 글이 님의 생각하시는 바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여러분 그만 노여워하시고 님들이 가장 아름답게 보신 강江을 생각해 주세요.
  강을 생각하거나 보고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고즈넉해지지 않으십니까...
  그런 기분으로 편안히들 주무세요.
  그럼... 쉬세요.

댓글 '9'

세실

2002.03.06 01:10:14

토미님 맘 상하셨을까 걱정되는데...오히려 우리들에게 신경써주니 뭐라고 말해야하나...토미님도 편안한 휴식 가질 수 있기를^^

sunny지우

2002.03.06 01:11:49

토미님 ! 님의글 잘 읽고 있답니다. 미안해 하실 필요 없어요.

sunny지우

2002.03.06 01:16:39

늘 반복되는 판단들에 가족들이 마음상해 하는 것 보고 화가나는군요. 우리는 지우의 아름다운 부분과 부족힌부분 모두 사랑 하고 있잖아요. 그 팬피에와서 식상한 글 올리는 그 심리는 예의가 아니죠.

글쎄요

2002.03.06 01:18:40

제가 토미님글에 리플은 올렸지만 님글에 마음상하거나 하진않았어요...생각해보니 제가 결과적으로 말꼬릴 붙잡은셈이 됐군요 제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논란을 일으킨건 저니까요 .....

운영2 현주

2002.03.06 01:20:24

우리 가족들 그 메모때문에만 화내시는거 아니시란거 알아요...그동안 쌓인것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운영자로서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우리 가족들 맘 상해하셔도 그저 지켜볼수밖에..할수 있는게 없네요...... 토미님.세실님..써니지우님..모두 좋은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시길..바랄뿐입니다..좋은 밤 되세요..^^

운영2 현주

2002.03.06 01:24:58

글쎄요님..어머..제가 글쓰실때 함게 쓰셨나봐요 이제 봤어요..글쎄요님도 너무 속상해하지않았음 좋겠어요..스타지우에 오시는 모든 분께 지우님의 고운 향기 묻혀드리겠다고 약속했었는데..지키지도 못하구 있네요.. 글쎄요님도 다 잊으시고 좋은 밤되세요..우리 가족들..어느 분 하나 마음 따뜻하지않은 분들이 없답니다.. .. 그냥 우리들이 요즘 그런 글들에 조금 지쳐있었거든요..그렇게 이해해주세요... 다음엔 서로 좋은 글로 만날수 있었음 더 좋겠어요..^^

글쎄요

2002.03.06 01:38:17

네... 맞아요 우는아이 뺨때린다고 제가 그런 악역이었군요 오늘......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 근데요 써니지우님은 정말 무섭네요(저 또 잘못했죠?) 하지만 제게 집으로 가라는말 ..당신은 결점없냐고 한말은 님들만큼이나 저도 슬펐는데요... 다음에 좋은글로 님들께 폐끼친것 보답할께요...그때는 저 쫓아내지 마세요....

세실

2002.03.06 07:44:46

글쎄요님 다음엔 이쁜 이름가지고 오세요, 글쎄요란 이름은 지나가다 딴지거는 느낌이 들어서 좀 기분이 더 안좋았던것같아요. 유흥준님이 그랬죠. 아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게된다고 사랑하면 그 때 보이는 건 달라진다고....우린 글쎄요님 조금만 더 애정을 가지고 표현하면 두손들어 환영한답니다. 기다릴께요.^^

sunny지우

2002.03.06 20:27:21

글쎄요님 ! 저도 사과를 드립니다. 팬으로써 님께서 사랑하는 분이 계신 것처럼 , 울 지우 그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세요. 다음엔 기쁜 마음으로 님을 뵙기로 하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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