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씨티에서 초기 중독자님이 퍼오신 글을 다시 제가 퍼왔습니다.
좀 길지만.. 읽으면서 많은부분에서 공감을 했기에..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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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은경 [grangdis@korea.com]


Subject
[Wizard*] [펀글] 겨울연가 결말에 관한 논리적인 반박글..


이거 케비에쑤 게시판에서 퍼왔는데...
읽기도 힘든 이 글을 쓰신분은 도대체 누구인지...
정말 논리적인 글....
꼬옥 끝까지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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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배용준 팬클럽 : http://community.chollian.net/fanjuni go -> fanj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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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연가를 시작회부터 단 한회도 빠지지 않고 봐 오면서,
도대체 작가의 두뇌 논리 구조에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12월 31일의 사고 뒤에 1월1일 모든 학생 오전등교라는
말도 안되는 설정을 필두로, 지나치게 작위적인 교통사고에 이은
기억 상실과 기억 리턴..모범생 상혁의 끊임 없는 거짓말 연속에,
실수투성이인 채린의 놀라울 정도의 예지력, 청소년기를 발랄하게
보냈던 유진의 180도 달라지는 과묵함, 그리고 정신분열증세 같은
우유부단함..휴대폰 통화 없이 서로 엇갈리고 찾아 헤매는 것은
다반사인데다가......아..더 나열하기도 싫다..이젠..학을 띄었으니까.

이 드라마가 다른 여타의 멜러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시청자들로 하여금...과연 민형이 준상일까....하는 의심과 추측..
이어서 과연 준상은 누구의 아들인가..하는 의심과 추측...
마지막으로 준상과 유진은 사랑할수 있을까...하는 기대감..
이런 것들이라고 본다.
이게 틀리다면, 할수 없지만...이 드라마의 캐릭터성이 이게 맞다면,
작가는 지금 실수를 해도 한참 실수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처음 시놉시스가 비극적인 결말이었다고 해서
지금까지 많은 부분을 수정해 오면서 왜 꼭 그 정해진 결말에
목숨 걸고 현실과 엄청난 괴리가 생기면서까지 지켜가려 하는지 모르겠다.

분명, 정아는 이민형과 정유진의 타로점을 치면서 운명의 수레바퀴를
이야기 했다. 이 드라마중에서 가장 암시성이 강했던 '운명의타로카드'
가 왜 지금은 등장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그 둘에게 슬픈 이별을
주려 했다면 처음부터 운명의 점괘는 그렇게 나오면 안됐다.
물론, 다른 방법도 있다. 유진이나 준상이 그 자신의 타로카드를
불가항력에 의해서 찢겨진다거나, 잃어버리는 설정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흠..그러나..
그것 조차도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작가는 이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가장 커다란 암시품들인 폴라리스의 의미나, 기억의 퍼즐등을
정말 제때 제대로 사용해 준 적이 없으니까..
당연히 폴라리스의 의미는 마지막회에 등장해서 둘의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해야 했다. 기억의 퍼즐 조차도 유진이 계단에서 주웠을때, 이후로,
무슨 생각인지 유진의 주머니 속에서 꺼내어지면 안되는 것이었다.
민형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았을때, 또는 다른 기억은 다 찾았는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찾지 못했을때, 유진이 꺼내어 그 마지막 조각을
맞췄어야 하지 않았을까...아...그러나..이것들 모두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결말? 그것이 나에게..또...나 이외의 다른 시청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지금까지의 이 개연성 없는 말도 안되는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유일하게 기대하게 만드는 의심과 추측, 즉 미스테릭함에
모든 것을 용서하고 지켜봐왔으니까.....
그러나, 작가는 분명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뒤늦게 지금부터라도 추스리지 못하면 이 드라마는
사상 최악의 드라마가 될 지도 모른 다는 사실을..
이 말은 단지 과장일 뿐일까..지금의 '겨울연가'를 소재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웹 싸이트의 감상 게시판을 보라..과장일 뿐인가.
이미 시청자들은 작가의 두뇌 논리구조에 두 손 두발 다 들고 있다.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한 예로,

민형이 교통사고 휴우증으로 머리가 아프다.
실은, 사고 휴우증인 줄로만 알았던 그 고통이 '백형병'이라면???
이야기는 쉽게 풀린다...이전의 복선도 유용하게 쓸수 있다.

원래 진짜 멋진 멜러속에는 두 남자가 등장하고,
두 남자 모두 어디 빼놓을데가 없을 만큼..멋지고 강인하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상혁의 존재는 구차하고, 지저분하고
정신병자 같았다. 그것까지 만회할수 있다.

민형의 백혈병으로 골수를 찾게 된다면??
당연히 형제가 누군지, 민형의 아버지가 누군지, 밝혀질수 있다.

민형의 골수가 상혁과 동일해서 상혁의 골수 이식으로
민형이 새삶을 살고 모든이가 반대했던 유진과의 결혼식에
모두가 진정으로 축복해 주는 그런 감동적인 결혼식으로
막을 내린다면??? 당연히 시청자들이 마지막으로 궁금해 하는
과연 준상과 유진이 사랑할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과
준상이 누구의 아들인가 하는 것에 대한 것을 남은 회에 걸쳐
밝혀 줄수 있다.

다시...되돌아 가서...
유진과 준상이 이복 남매이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
이미 이 드라마 초반에 걸쳐 은밀히 깔아주었던 복선 때문이다.
작가는 그 모든 것을 없애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 함인가?.

상혁의 아버지는 김진우는 10년동안 준상을 그리워했던
유진도 몰랐던 민형이 준상이라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그건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건 핏줄의 끌림이지 않은가..
준상이 고교시절..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하기고 하고,
수학과 대학생들보다 더 출중한 수학실력을 보이는 것은
아버지 진우의 피을 이어받아서 그런 것이다.

다시..보통 가정의 자매가 10년차이나 나는 집이 몇이나 있나?
지금 주위를 둘러보라...있는가?
유진과 희진의 10년차..이 기막힌 설정도..나는 처음부터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고 본다.
유진은 소각장 청소를 하면서 준상에게 낙엽을 태우는 냄새는
아버지의 냄새와 같다고 말을 한다. 그건 엄마 몰래
마당에 나와서 한숨으로 담배를 피시던 아버지의 냄새다라는 말을
했다. 그건 분명 현수와 유진어머니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10년 터울의 자매? 남매도 아니고..자매?

다시 30여년 전으로 되돌아가자.

유진의 어머니는 현수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집착하지만,
현수는 이미 준상의 어머니인 강미희를 사랑한다.
유진의 어머니가 현수를 차지하게 위해 아기를 가졌다는
거짓말을 했다면...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말을 믿고 충격으로 현수는 미희에게 이별을 고하고,
모두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늘 미희를 따라다니고, 위해주었던
진우(상혁부)의 품에 미희가 안겨 슬퍼했다.
그리고 미희는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숨긴채, 미국으로 떠나버린다.
한 여자가 떠나버린 춘천...두 남자는 충격이 크지만. 재빨리
정돈해 가고, 그 충격을 잊기 위해 진우의 부모님은 지금의 상혁모와
진우를 재빨리 결혼 시킨다..그리고, 현수는 아기를 가졌다는 유진모와
결혼하지만, 아기를 가졌다는 말이 거짓임을 알게 되고,
10년동안 유진모를 용서하지 않았다...10년이 지나...모든 것을 용서하고
희진을 낳았다.

자...이런 설정이 있다면..어떠한가..
유진어머니의 유진과 상혁을 연결시키기 위한 강인한 집착력이라면
앞 뒤가 잘 맞지 않는가...


PD는 어느 인터뷰에서 비극적 결말이 더 여운을 남기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남기면서, 비극적 결말에 대해서 운을 띄웠다.
이건 정말 PD와 작가의 욕심에 지나지 않다.

유진과 준상은 '운명의 타로카드' 그 이하가 절대 될수 없음을.
시종일관 이 드라마에서는 이야기 하고 있다.
유진과 준상 사이에 비극적인 결말은 지금까지 벌려놓은 이 드라마의
결말에 조금도 개연성이 없다.

비극적 결말은 아름다운 사랑..영원할껏만 같았던 사랑 뒤에
나와야 여운이 크다. 준상과 유진은 어떠한가.
10년이나 서로 모른채, 기억을 잃은채 아파하면서,
너무도 어렵게 이제 겨우 사랑할 자격을 얻어가고 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앤딩이 되어야 더 여운이 크다.

얼마전 종영된 희극 시트콤 '왠만하면 그들을 막을수 없다'라는
시리즈물에선 주인공이 암으로 사망하면서 그 막을 내렸다.
그것을 지켜본 시청자들이 '말도 안돼, 저건 시트콤이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이던가...오히려 훈훈하지 않은가..

감동과 여운이라는 건....결말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비극적 결말을 받쳐줄 과정의 중간이야기도 한몫을 단단히 한다.
아니...그 과정이 있어야 결말이 더 아름답다.
지금까지의 '겨울연가'는 반드시 해피앤딩이 되어야 여운이 크다는
이유다.

우리는 영화 포레스트검프를 보면서 시종일관 웃지만, 마지막
많은 관중앞에 검프가 당당해 하며 연설하고 모든 관중이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면서 감동하지 않았던가? 최근의 뷰티풀라이프는 어떠한가.
작가의 입장에서 볼때도 세련되어 보이지 않는가?
물론, 시청자들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다.

여러분은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결혼식에 참석해 본 일이 있는가?
예식도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 둘 하객들이 피로연장으로
나가버리는 작금의 그런 현실적인 결혼식 말고, 주위의 반대를
하나씩 설득시키고 둘간의 사랑을 확인시키면서 어렵게 어렵게 반대를
이겨내고 모든 하객들에게 진정 아름다운 커플로 인정받고
진정 진심어린 박수를 받는..그런..아름다운 결혼식은 죽음보다도 감동적이지 않은가?...

마지막으로..작가에게 바란다..
작가는 그런 아름답고 감동적인 결혼식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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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2002/03/06] ::
이분이 작가하심이....어떨런지....내 맘에 쏘옥..들어오네..

actress [2002/03/06] ::
분면 작가야,,찬성 ,대 찬성,,피디님 ,이분이 훨 낫네요?

블루 [2002/03/06] ::
윤감독님 꼭읽어보셨으면하네요?

fellicia [2002/03/06] ::
동감 동감합니다.우리 모두 느끼고 있는 이사씰을 왜 작가와 pd만 모르고 있죠?

서경림 [2002/03/06] ::
돌 날라 갈까봐서리.. 못보는건 아닐까요? 용준님 게시판을 윤피디님 메일로 날려버릴까요?...ㅋㅋ

Wizard~★ [2002/03/06] ::
관리자분 이글 쁘린트해서 정신 못차리고 있는 윤모석호 감독님한테 쪔 주세여!!

Sun Hee Jeong [2002/03/06] ::
와~! 이분 누구에요? 빨리 윤피디님께 특송으로 보내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yjsarang [2002/03/06] ::
용준오빠팬이 쓰신듯 역시 용준님 팬분들은 ( 저제외 ) 글솜씨가 대단

토토 [2002/03/06] ::
전 감독님이나 작가분이 너무 허상의 사랑에만 집착한다는 생각을 합니다.요즘.사랑은 현실인데.꿈에서 깨어나길 바랍니다.저도


댓글 '1'

앨피네

2002.03.06 22:43:03

이글은 용준팬이 쓴글임을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앞부분은 그냥 넘기시고.. 뒷부분, 결말 부분을 봐주셨으면 하고 글을 옮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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