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를 보고나서(펌글) 결연공식홈에서

조회 수 3242 2002.03.19 12:03:01
연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지,,
지금까지는 별볼일 없고 뻔한 스토리지만 남자 주인공의 연기력으로 나를 사로잡았는데,어찌하여 19회에는 각종 굵직한 사건들이 전개가 많이 되는지,,드라마가 막방을 향해가면 이제 내용정리,수습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닌가,,,
이상한 것을 보자면,,
1)준상아버지는 아들이 죽어가는 상황이 되었는 데 아들 찾아가서 한다는 소리 하고는 ,,나원 참,,아들 찾았다고 감격만 할 상황인가..아들이 위험하다는 데..의사한테 물어보지도 않았나,,아들 죽던말던 자기 아들 확인하면 그것으로 된건가..

2)준상모의 과거일을 그런 식으로 밖에 표현 못하는 가,,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사랑을 위해 아들의 사랑을 재물로 바치는 가,,
그걸 본 나의 느낌,저 여자 음악가야 매춘부야,?엉뚱한 남자의 아이를 사랑한 남자의 아이로 여기면서 살려 했다고?아들이 사랑을 잃어버리고 있는데..자기때문에 아들이 사랑과 처절히 이별하려 하는데..18부에서 니가 말 안하면 내가 대신 얘기해줄까,,니네가 그럴수 없다는 사이라는 걸 니대신 내가 전해줄까? 준상아,,응? 이 얼마나 잔인한 모정이란 말인가..세상의 어떤 여자도 자기사랑을 위해서 아들의 사랑을 도둑질하진 않는다.

3)최지우의 눈물 연기,,좋다,,너무 잘도 울어주었다,
그런데 10여년을 애절하게 그리던 애인과 다시 만나 또 헤어지는데도 어찌 표정은 고교시절이나 이민형 대할때나 준상이 대할때나 상혁이 대할때나 친구들 대할때나 어른들 대할때나 그리도 똑 같은 지,,,,
그녀의 우는 모습은 얄밉도록 맑았다.슬프려 해도 안 슬펐다,드라마 전반 계속 우는데도,,안 슬펐다, 눈물을 그치면 바로 또 너무 밝은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그녀에게서 무슨 첫사랑의 아픔을 느낄 수가 있겠는가..
배용준의 슬픈 내면 연기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그녀의 밝은 모습,진숙이랑 집에서 희희덕거리는 모습,상혁이와 만날때의 모습은 준상이 죽은 줄 알고 상혁이 사귈때의 모습과 어느새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녀의 눈은 충혈이라는 것은 찾기 힘들다. 너무 맑다.비련의 여주인공 눈이 너무 맑다.눈부신 봄 햇살같이 그저 맑을뿐이다.
내가 오채린역의 박솔미의 눈물을 보고 나도 몰래 펑펑 울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 지 모른다. 박솔미는 조연이었지만 슬픔을 참으로 잘도 표현할 줄 알았더라..진작 그녀의 연기를 깊이 훔쳐보지 못한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그녀는 내게 감동을 주었다. 이제 정말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이라는 걸 알았을때 그녀는 두 연인을 너무도 잘 배려해주고 있었다. 자기가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도 두 사람의 사랑 그대로 허용해준다. 그녀는 진실된 눈물연기를 너무도 잘 하고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강준상의 이름을 어찌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불러줄 수 있는 지..
그녀가 최지우보다 무명만 아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이었다.


4)상혁은 처음부터 일 꼬이는 역할에 투입 된 듯 하다.
준상이 유진이 남매가 아니었다는 걸 알고 왜 적극적으로 찾아가지 못 했을 까..자신이 죽게 될까봐..더 큰 불행을 안겨주기 싫어서,,?상혁은 둘의 헤어진 아픔을 제일 잘 알면서,,,준상이가 어려운 일처리 상혁이한테 믿고 맡기고 했는데,,,자기들의 끝나는 사랑 수습 부탁했는데..그둘의 가슴아픈 사랑 누구보다도 가장 잘 이해해줄 상혁이가 왜 유진더러 다시 시작하자 하는 지,,,작가는 그렇게도 심리 묘사에 서툴러도 되는가,,그렇게 집착한 채린이도 그들 사랑 너무 가슴아파 자신이 들어갈 자리아니라고 들어가기 미안해하는 자리를,,상혁이가 왜 또 그공간에 들어가려하는 지,,,상혁 보고 웃고 있는 유진역할의 최지우에게서 줏데없는 어정쩡한 표정보고 결국 티비를 꺼 버렸다.
난 이 겨울연가를 보고, 사람들이 왜 배용준에 열광해 왔는 지를 알았다.
난 원래 배용준이란 배우 나오면 건방지다지,,콧데세다지..잘 생겼으니 그럴 자신있겠지..그 정도 였다.
그가 나온 드라마,,첫사랑, 젊은이의 양지,,그것밖에 기억 못 한다.
그런 내가 세상에 이 엉터리같은 내용의 구식 삼류드라마를 막방까지 보게 되다니....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 배용준을 보기 위해서,,단순히 그것을 위해서...
그는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바로 내 첫사랑이 날 사랑하며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날 바라보았을때의 모습을 재연하고 있었다.
때로는 너무 슬픈 모습, 때로는 행복에 겨워 밝고 천진한 모습,내가 속 썩일때 우수에 찬 그늘눈빛,,그 모습은 내 첫사랑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분명히 연기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내게 전달 되어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나보다 한참 여린 연기자를 통해 내 옛날 어릴 적 첫사랑의 가슴아픈 기억을 떠 올리게 해주었던 삶의 파수꾼 배용준씨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물론 그 다음 작품의 배용준씨는 더 무루익어 있겠지만, 난 어쩌면 그의 모습을 안 보려할 지도 모르겠다. 그저 겨울연가속의 내 감정을 흔들어놓은 연기자로 내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을지도 모르니까.....






2002/03/19 09:40  680번 읽음    




댓글 '9'

운영1 아린

2002.03.19 13:12:00

어제 용준님의 연기는 정말 실망스러웠는데요...마지막에서 그러니 더욱 아쉬웠답니다...어제 지우 정말 잘한거 아닌가요??

사브리나

2002.03.19 13:36:06

저도 어제 용준님의 연기에 무척이나 실망했는데...지우님, 용준님 상대로 연기하는데 상대방에서 오는 느낌이 없어서 넘 힘들겠다...뭐 이러 생각을 했습니다. 윗글중 지우님에 대해 한 얘기...진숙이랑 "희희덕덕" 이 부분은 저도 눈에 걸렸습니다. 감독은 이 부분을 뺏어야 했다. 이 부분이 왜 필요하냐구여. 이것은 지우님의 문제가 아닌듯... 저는 용준님의 연기가 아닌, 외모가 댕겼는디...ㅠㅠ

운영2 현주

2002.03.19 13:43:47

다른건 둘째치고라두 어디 채린이랑 비교를 하는지... 참나...제작진에서 듣는 얘기들 내가 좀 속시원히 말이나 할수 있는 입장이었음 좋겠네요..... 아니 제작진을 떠나서도 딱 봐두 모르는지.....채린의 악악대는 연기는 조금 쎄게만 나가면 누구는 못하는 거냐눈.... 말도 안된다눈....

용준짱

2002.03.19 15:57:12

용준님의연기에 실망이라뇨?정말 기가차서 말이안네오네.최지우의어색한연기가누구때메빛을발하는데...정말한심들하군

하늘빛사랑

2002.03.19 16:08:20

어머니 앞에서 절규하시면서 발까지 동동 구르시던 그 리얼한 연기는 어케 생각하시는지...

dobongi

2002.03.19 16:09:21

제가 객관적으로 볼때는 위분의 내용 냉철한 판단인거 같습니다. 글고 배용준 최지우 다들 그 배역에 동화되기 위해서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최지우란 배우는 아직 완성된 배우는 아니라는 거죠.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잇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한작품 한작품 할때마다 더 나아지는 연기력을 보면서 무지 노력하는 배우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모습을 보고 이렇다 저렇다 하지마시고 앞으로의 모습에 더 기대를 걸어보자구요. 그리고 지우님도 이글을 보신다면 자신의 결점을 보완할수 잇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얀사랑

2002.03.19 18:36:05

음... 우선 연가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나름대로 객관적인 모니터라고 생각하시고 이곳까지 친절하게 퍼오신거겠죠?... 하지만,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모니터, 그러니까 쓴 분의 주관성이 너무 많이 개입된 글이었습니다,, 굳이 이곳까지 퍼오실 수고를 안하셔도 됐는데,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님의 수고를 생각해서 읽고 난후 저도 저의 주관적인 입장을 밝혀보자면요...이 글 쓰신분... 연가 19회 용준님만 보신것 같습니다,,, 용준님이 19회에서 그렇게 안타까워하고 힘들어했는지만 생각하고 보셨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니 그렇게 말하는 채린이의 대사에 눈물을 흘리신거겠죠?? 음,, 이 글 쓰신 님의 모니터,, 대부분 작가님께 해 드려야 할 것 같네요...지우님 억지가 많은 대본 충실히 연기하셨습니다

하얀사랑

2002.03.19 18:40:14

지금이라도 19회 대본 다시 보시구요... 물론, 전 지우님 팬이기 때문에 용준짱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도 할말은 있지요!! 하지만,말하지 않겠습니다,, 두분 서로를 빛내주시는 연기를 하고 계시니까요...!!억지스런 대본일지라도 이 글 쓰신 님이 느끼신대로 맑은 웃음을 보여야 했던 유진이였습니다,,, 그게 우리 지우언니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얘기할 일은 아닌것 같군요!!지우님 수도없이 말씀드리지만, 저희 가족들 완벽한 모습의 지우언니를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칭찬두 바라지 않구요. 하지만, 이번 연가에서의 유진이 전 누가뭐래두 유진이가 되어 충분히 그 느낌을 전해주셨다고 자부합니다,,!! 이 글 쓰신님의 다분히 한 연기자에 대한 안타까웠던 어제의 19회의 시각으로 연기잘하고 있는 다른 연기

하얀사랑

2002.03.19 18:40:33

다른 분들 욕듣게 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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