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 찌뿌린 아침이지만....

조회 수 3120 2002.04.09 11:15:52
앨피네
스타지우 들어오면서 저는 미소를 짓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
좀 바빴다는 변명을 하면 용서해 주실까요??
하지만 날마다 스타지우 들어와서 지우님들의 글을 읽고가요.. 하루의 일과지요.. ^^
오늘 아침도 역시 약간 쌀쌀하네요.. 그리고 텁텁한 공기가 입을 통해들어오네요.
그래도 봄은 봄인가봐요.. 저는 춥다고 가죽자켓입고 나왔는데..
많은 분들이 파스텔톤 봄옷입고 화사하게 다니네요.. ^^
참.. 글구.. 현주언니.. 스타지우 꽃밭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와요.. 넘넘 예뻐요..
봄이라고 꽃단장하셨나봐요.. 호호.. 예뻐요... 지우님만큼 예쁜 홈피라서 너무 좋군요.. ^^
그럼. 오랫만에 오늘의 시.. 또 올려볼께요.. ^^



편지  /  강연호 詩


나의 겨울에도 그대는 늘 피어 있습니다.

어디선가 한 올씩 실타래 푸는 소리 들려와

내다보니 조무래기 눈발 날리더군요.

얼른 생각하기에는 처마 밑에서 떨고 있을

겨울새는 어떻게 몸 녹일까 궁금해졌지만

마음 시리면 잔걱정 늘게 마련이지요.

하다못해 저 눈발도 마른 자리 골라 쌓이는데

그러고 보니 월동준비 튼튼하다고 해서

겨울살이 따뜻한 게 아니더군요.

해 바뀌면 산에 들에 다시 꽃피는 거야

오랜 습관 바꿀 줄 모르는 자연법인데

그래도 무슨 꽃불 지필 일 있다고 노상

새 봄이 오면, 새 봄이 오면

기다림을 노래하는 사람들만 따뜻해 보였어요

생각 덮으러 끌어당기는 이불 적막한

나의 겨울에도 그대는 늘 피어 있습니다.

기다려봐야 내가 피워낼 꽃은

천지사방 없는 봄인데, 그대는 여태 먼데

채 지나지 않은 세밑 달력이나 미리 찢어내고

오래 어이없었어요 조무래기 눈발 그쳐도

실타래 푸는 소리 여전한 건

실타래 푸는 소리 여전한 건

그대 향한 마음 한 올씩 풀어지기 때문이지요.





김현철의 Loving you 입니다. ^^

댓글 '8'

앨피네

2002.04.09 11:20:38

벅스뮤직에서 자체 플레이어를 만들어서.. Loving you 음악 링크 알아내는데 힘들었어요.. 쩝.. 그래서 소스를 뒤졌답니다. ^^ 노래가 좋아서여.. 들려드리고 싶었거든요.. ^^

세실

2002.04.09 11:43:38

요즘은 다들 자체 플레이어 만들어 음악 띄우기가 어렵죠. 덕분에 좋은 노래 잘 들었습니다. 시의 마지막 행이 민형의 대사 같아요.

미혜

2002.04.09 12:33:24

앨피님넴..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참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노래이네요~요즘 저두 즐겨듣는 노래인데 너무 좋쵸?? 잘들었습니다~

아린

2002.04.09 12:56:26

앨피네님 보고싶었어요..왜 이제야 오셨어요? 얼마나 보고싶었는디..식사는 하셨나요?

sunny지우

2002.04.09 13:05:22

앨피네님 반가워요. 이노래는 중2 울 아들이 자신의 컴앨범에 담아놓고 들어서 자주듣곤 한답니다. 정말 경쾌하군요. 미혜님도 방가....다른분들 아까 인사했지요.

주니포에버

2002.04.09 13:16:06

엘피네님.. 시두 넘 조쿠 음악두 넘 좄네여.. 막 냉면으로 후루룩 점심먹구 들어와서 엘피네님의 글을 보게 되서 넘 방가방가 ^^ 담에두 또 인사할께여... 고롬 휘리릭~~~

우리지우

2002.04.09 14:45:12

노래도 좋구 지우님을 보게 되어 넘 좋아요....

앨피네

2002.04.09 17:03:40

흑흑~ 다들 감사해요.. ^^ 저를 이렇게 따뜻하게 기억해주시다니.. ^^ 자주 글 올리도록 할게요.. 반성중.. 저는 점심으로 부대찌게 먹었어요.. 맛은 괜찮았는데.. 역시 맵더군요.. ^^ 다들 점심은 다 드셨을꺼구.. 맛있는 저녁을 드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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