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 장 한 장 넘겨 보라.
     속독법을 몸에 읽혀라.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

  일본 최고의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책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지적 재산이라고 합니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책은 살아 남을 것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젊은 시절에 책 읽는 시간만은 꼭 만들라는 마지막 말...
  정말 기억에 남는 말입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글 속에는 참 많은 보물이 숨어있습니다.

  조류의 뇌에 관한 한 연구 - 인상파화가를 구분하는 비둘기
  최근에 연재한 기사를 조금만 소개하면, 조류의 뇌에 관한 연구결과를 두 번의 연재를 통해 다루었습니다. 첫 회에는 게이오 대학의 와타나베 시게루 교수의 비둘기 뇌에 관한 실험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이 실험은 비둘기에게 피카소와 모네의 그림을 보여 주고 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먼저 피카소의 그림과 모네의 그림을 각각 10장씩 준비하여 비둘기에게 보여 줍니다. 그리고 피카소 그룹의 비둘기가 피카소 그림을 보았을 때, 모네 그룹의 비둘기가 모네 그림을 보았을 때, 새장의 문을 콕콕 두드리면 먹이를 주는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약 2주일 정도 되면 90%의 비둘기가 그림을 구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진정한 의미에서 비둘기들이 그림을 '보고 구분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떠한 특정 단서를 가지고 식별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그림 20장을 그냥 모두 외워 버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음 실험에서는 비둘기들에게 피카소와 모네의 새로운 그림을 다른 화가들의 그림과 섞어 놓은 상태에서 보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피카소와 모네의 새로운 그림을 구분해 낼 뿐만 아니라, 모네 그림을 보여 준 그룹의 비둘기들은 세잔느,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의 그림에, 피카소 그림을 보여 준 그룹의 비둘기들은 브라크, 마티스 등 전위파 화가의 그림에 강한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비둘기들은 화가의 화풍까지도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그림을 거꾸로 세워 놓고 실험해 본 결과, 모네 그림에 반응한 비둘기들의 정답률이 크게 떨어진 데 반해, 피카소의 그림에 반응한 비둘기들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놀랍게도 인간과 똑같은 반응을 보인 겁니다.

  --- page. 14

  기본적으로 이런 지적욕구는 책을 쓰고 싶은 욕구가 아니라 제가 본래 가지고 있는 '어떻게 해서든 알고싶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욕구때문입니다.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립니다만 이는 저만이 가지고 있는 욕구가 아니라 분명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입니다.

  --- page.20

  진정한 의미의 고전이란 - 현재완료형
  연세 드신 분들 중에 지금까지 자신이 진정한 고전이라고 여겨왔던 서적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보고,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고전을 읽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자주 만납니다. 그러나(...)지금 독자들이 문학 작품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문학 작품들을 고전이라고 단언할 수 없음이 보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증명된 셈입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독자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서적만을 고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는 고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지의 총체가 걸어 온 진화 계통수에는, 공룡처럼 진화의 막다른 골목으로 접어들어 그 방향에서 정점에 도달하기는 했지만 더 이상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그대로 사멸해 버린 종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모든 예를 다 들 수는 없지만, 인간의 지의 운용 속에도 진화의 막다른 골목과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19세기 로망 롤랑이라든가 19세기의 사변철학 등이 바로 그런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헤겔도 그런 유형이 아닐까요. 연구하는 사람 외에 그 누구도 그의 저서를 읽지 않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으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전을 이런 식으로 파악한다면 고전이란 결코 이와나미 쇼텐의 사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지의 총체가 아닙니다. 어떤 고전이라도 그것은 이미 어느 시점에서 과거 완료의 내용만을 담게 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과거의 지의 총체'라면, 현재 직전까지의 모든 것이 과거의 지인 셈이므로 현재 완료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과거 완료의 고전이 모든 지의 총체를 포괄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진정한 과거의 지에 관한 총체는 언제나 최신 보고서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지의 총체를 알고자 한다면 결코 고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으며, 또한 고전에 얽매여서도 안됩니다.

  --- page. 52∼57

  이제는 오직 읽는 일만 남아 있다. 우선 가벼운 개설서부터 읽는다. 교과서적인 입문서를 읽는다. 한 권을 읽고 나면 대략적인 윤곽이 잡히면서 두 권째부터는 읽기가 좀더 수월해질 것이다. 정독할 필요는 없다. 메모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너무 의욕이 앞서게 되면 분명 도중에 좌절하고 만다. 메모를 하면서 정독을 하면, 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도 이틀씩 걸릴 수 있다. 입문서 한 권을 정독하기보다는 입문서 다섯 권을 가볍게 읽어 치우는 편이 낫다. 메모를 하지 않아도 중요한 부분은 대부분 다른 책에서도 반복하여 언급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머리 속으로 들어온다. 메모를 하는 대신 밑줄을 치거나 표시를 해두는 방법이 더 좋다. 그 다음에는 색인을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책은 거칠게 다루는 것이 좋다. 나중에 헌 책방에 팔기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보겠다는 식의 구두쇠 발상은 버리는 것이 좋다.

  --- page. 77∼78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2. 하나의 테마에 대해 책 한 권으로 다 알려고 하지말고, 반드시 비슷한 관련서關聯書를 몇 권이든 찾아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패 없이는 선택 능력을 익힐 수 없다.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수준이 너무 낮은 책이든, 너무 높은 책이든 그것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5.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 장 한 장 넘겨보아라. 의외의 발견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가능한 한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섭렵하기 위해서는 속독법밖에 없다.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8. 남의 의견이나 북 가이드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주석에는 때때로 본문 이상의 정보가 실려 있기도 하다.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활자로 된 것은 모두 그럴듯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좋은 평가를 받은 책이라도 거짓이나 엉터리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11. '아니, 어떻게?'라고 생각되는 부분(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을 발견하게 되면 저자가 어떻게 그런 정보를 얻었는지, 또 저자의 판단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숙고해 보라.
  12. 왠지 의심이 들면 언제나 원본 자료 혹은 사실로 확인될 때까지 의심을 풀지 말라.
  13. 번역서는 오역이나 나쁜 번역이 생각 이상으로 많다. 번역서를 읽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머리가 나쁘다고 자책하지 말고 우선 오역이 아닌지 의심해 보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사회인이 되어서 축적한 지식의 양과 질, 특히 20∼30대의 지식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것이다.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

  page.81∼83

  우선 제대로 된 소비자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생산자가 될 수 없습니다. 문학을 통해 정신 세계를 형성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래도 사물을 보는 눈이 사려 깊지 못합니다. 사물이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식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문학이라는 세계는 처음 겉으로 나타난 것을 한 번 뒤집어 보면 다르게 보이고, 다시 그것을 뒤집어 보면 또 다르게 보이는 그런 세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표면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문학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영향이라면 독서, 특히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얻어지고 길러지는 상상력이 아닐까 합니다. 취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결국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먼저 말해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과거 경험을 듣고 싶어도, 말하지 않은 부분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상상력입니다.

  --- page. 132∼133

  물론 처음에는 어떤 테마의 경우라도 그랬습니다. 단어의 의미조차 몰랐던 거죠. 그것을 풀어가기 위해 이쪽에 있는 책들을 하나씩 읽어 갔습니다. 서가로 3단 정도의 책을 읽고 나서야 아주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 page.155

  그의 방심할 수 없는 검은 고양이 요새 3층
  화장실 옆에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비밀계단이 있음.

  A. 중세 신비주의 관련 책과 문학, 철학에 관한 책. 오에 겐자부로 관련 자료
  B. 미술 서적.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관련 서적. 종교 전반. 동방, 중국 관련 서적.
  C. 책상에서 가깝기 때문에 진행 중인 일 관련 자료가 많다. 남미 인디오의 역사, 바로크 관련 서적, 종교, 문화인류학, 음악, 영화, 사진집 등.
  D. 번역 문학. 오에 겐자부로의 책. 임상체험 자료.

  다치바나 씨는 일반적으로 이 방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가장 중요한 작업실인 셈이다 이 3층에만 화장실과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방에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주로 인문계열인데, 사상, 문학, 종교, 음악, 미술, 사진, 영화 등 넓은 범위의 일을 할 수 있다. 다치바나 씨의 머리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다.

  --- page. 202∼203

  이제 마지막으로 한마디 말하자면, 나는 책이란 만인의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대학에 들어가건 사람이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학에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든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한다면 인간은 결국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책이라는 대학에 지속적으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다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책을 일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충고 한마디! 책에 쓰여있다고 해서 무엇이건 다 믿지는 말아라. 자신이 직접 손에 들고 확인할 때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말은 믿지 말아라. 이 책도 포함하여.

  --- page. 285∼286

  책을 읽으면서 항상 느꼈던 의문을 풀어주는 구절이 이 책에 있어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이 세상에는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이상 식욕자나
     성욕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이상 성욕자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적 욕구가 필요이상으로 강한 이상 지적 욕구자 역시 존재합니다.
     제가 그런 사람중의 한 사람입니다만...
     '왜 그토록 알고 싶어하죠?'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모두들 나름대로 이유를 말하겠지만,
     결국에는 이유라고 할 만한 특별한 것이 없고,
     '그저 알고 싶어서요'라고 밖에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날이 어둡습니다... 날씨만큼이나 제 마음도 어두운 탓인지 왠지 힘을 줄 수 있는 책을 찾게 됩니다.

     인생이란 하루 하루가 훈련이다.
     우리 자신을 훈련하는 터전이다.
     실패도 할 수 있는 훈련장이다.
     살아있음이 흥겨운 훈련장이다.
     지금 이 행복을 기뻐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행복해지랴.
     이 기쁨을 발판 삼아 온 힘으로 나아가자.
     나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 이 곳에 있다.
     지금 여기서 노력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노력하랴.

  현직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히라 미쓰요(太平光代)'가 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오히라 미쓰요'가 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는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친 모든 이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꼭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살지...'

  그러나 이러한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은 진정 죽을 만큼의 절박한 상황에 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정 죽을 만큼의 절박한 상황을 극복하고 난 뒤에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고 말하는 이를 빼어놓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의 저자著者 '오히라 미쓰요(太平光代)'는 중학교 때 당한 왕따 때문에 학교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고 할복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합니다. 그 이후 비행청소년으로 지내다가 급기야는 야쿠자의 아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이혼을 하고 호스티스 생활을 전전하다가 어린 시절부터 알고 가깝게 지내던 아저씨를 자신이 일하는 술집에서 손님과 호스티스로 마주치게 되고 그 이후에 아저씨의 간곡한 설득으로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아저씨는 저자인 '오히라 미쓰요(太平光代)'에게 진정한 복수라는 것은 "그렇다면 복수하면 되잖아. 단, 방법을 잘 선택해야지. 만약 상대방에게 위해危害를 가하거나 모략謀略하는 식으로 복수하면 그쪽도 상처를 입을 거고, 일단 상처 입은 상대방은 두 번 다시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는데다가, 결국 너 자신에게도 그 피해가 돌아오게 되지. 그보다는, 최대의 복수는 네가 보란듯이 꿋꿋하게 일어서는 거야. 우선 무엇이 되었든 자격증 하나를 따내. 가령, 그 미운 놈이 부기 3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너는 2급을 따. 상대가 2급이라면 너는 1급. 그렇게 하면 상대를 뛰어넘을 수 있으니 네 속도 후련해질 거다. 그게 복수야. 너한테도 득이 되는 일이고. 이보다 더 멋진 복수가 어디 있겠냐?"라고 말해 줍니다. 상대방이 내가 망가지는 것을 원하고, 나를 망가뜨리기 위해 철저히 짓밟았다면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일어서면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것은 무척 힘겨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수라고 말입니다... 자신에게도 득이 되는 복수라고 말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남들보다 몇 배 더 힘든 일을 많이 겪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주변에는 성공에 크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아마 그 사람이 없었다면 주인공은 성공담 같은 것은 꿈에도 써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왕따를 당한 이유가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한 학생 때문이었고 그 사람 때문에 인생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고, 하지만 반대로 인생에 빛이 들기 시작한 것도 저자著者를 후원해준 아저씨 덕분입니다.

  저자인 '오히라 미쓰요(太平光代)'는 책 속에서 자신의 생이 가장 밑바닥에 내려간 것 같고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아 '그냥 남들도 사니까 산다'라는 생각으로 목적의식 없이 인생의 가치관을 상실한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봐, 정신차리라구...' 하면서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의 입장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희망을 찾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에게 '나를 봐.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태인의 지혜와 삶의 기록인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불행한 일을 겪더라도 현자는 거기에서 반드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가르침을 깨닫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먹구름이 가득하고 심지어 천둥 번개에 우박까지 쏟아지는 시기를 지나게 된다고 할지라도 그 시기를 견뎌내고, 그 시기를 지나는 동안에 깨달음 하나 얻는다면, 그래서 누군가의 삶을 일으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존재하게 된다면 진정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배워서 남 주는 세상, 누군가에게 쉬어갈 그늘이 되어주고 기댈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스타지우'가 된다면... 이런 사람들이 있는 이 세상은 정말 살아야할, 견디고 살아남을 만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밖에서 어머니와 동생이 근처에 있는 할인매장에 가자고 기다리고 있어 이만 줄여야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있으니 힘을 써야 할 데가 많은 모양입니다.
  그럼... 따뜻한 포근한 저녁 맞이하세요.


댓글 '7'

눈팅

2002.10.20 22:36:53

참고 좋은말씀 감사함니다..님도 풍요로운 시간 보내세요...

바다보물

2002.10.21 01:07:15

토미님 게시판에서 다시 읽는 토미님표 책은 가끔은 어! 이런 책도.....아마 이글이 아니면 전혀 알 수 없었을거에요 항상 고맙습니다 다음도 기다릴게요

이지연

2002.10.21 02:59:50

토미님 글을 읽으면 이런책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아줌마네요...제가 전에 대학 중앙도서관에서 있었어요..그때는 신간도 젤 먼저보고... 하루에 수만권의 책도 봤는데...지금은 한달에 한권도 읽기 어려우니.... 오늘은 정말 작은서점에라도 가봐야겠어요

찔레꽃

2002.10.21 11:37:00

토미님!...님의 글을 읽구 한참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답니다... 너무나 공감이 되는 글이라... 자신에게 득이 되는 복수... 진정한 복수는 보란듯이 꿋꿋하게 일어서는것...상대를 뛰어넘었을때 그 희열... 가장 서로가 상처가 없는 가장 후련한 복수죠...또 하나 어려울 때 내 주위에 진정으로 격려하며...도움을 주며 선한 방법으로 이끄는 영향력있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다면 ...멋있는 인생이죠..

찔레꽃

2002.10.21 11:39:48

깊어하는 가을...님의 글을 읽을 수있어 너무나 행복한 월요일이네요...토미님...좋은글 잘 읽구 갑니다.

세실

2002.10.21 12:26:07

인터넷을 접하고 단점은 책읽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것 ..장점은 이처럼 꼭 필요한 정보들을 많은 노력 들이지않고도 취할수 있다는 것..토미님 탱큐^^

코스

2002.10.21 18:02:36

토미님이..지극한 즐거움 중에서 책읽는 것에 비할 것이 없다.라고 말씀 하시는 것 같네요.책이란....필요한 것 중 자식을 가르치는 일.그리고 우리네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게 없겠죠.토미님의 메세지 꼬~옥 기억할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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