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40을 만들어가는언니들에게~

조회 수 3084 2002.10.21 11:34:39
정바다



지금 흐르는 곡은 이정옥의 "숨어우는 바람소리" 입니다.



서울에선 9월에 만개하던 코스모스가
내가사는 남녘에선 요즘에야 거리거리에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밤새내린 비로 촉촉해진 산길을 헉헉대며 한시간을 넘게 걸어내려 왔습니다.
누렇게 쌓인 솔잎을 밟고.빠알갛게 물들어 대롱대롱매달린 키작은 나뭇잎.
산허리를 뒤덮은 억새풀의 하늘거림이 너무 좋은 가을산이었습니다.
아침에 소풍간다고 나선 둘째딸을 산중간쯤에서 만나 헥헥대는 딸에게
물병을 건네고 내려오는데 ,더이상 못간다고 엄살부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귀여워보였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울리는 핸드폰소리..
반가운 언니의 전화를 받고보니 더욱 기분좋은 아침이 되네요.
그리고 시원한 물한잔과 함께 이렇게 컴앞에앉아 글을 씁니다..
왠지 우표를 부쳐 멀리로 보낼수있는 편지를 쓰고 싶은데
무심코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리는 내모습이 참 우습습니다.
편지봉투에 우표를 부치러 우체국갔던일이 까맣게 생각나지 않거든요..
가뿐할것같던 마음이 조금은 답답한 지금 긴 문장에 편지를
속절없이 적어보고 싶은 그런아침입니다.
그리고 흐르는 노래는
우리스타지우의 기둥!!!!아름다운 사십대를 만들어가는 언니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요..언니들.화이팅!!!!

댓글 '6'

찔레꽃

2002.10.21 11:56:00

갈대와 ...숨어우는 바람소리 곡이 차~암 잘 어울리네요...이 정옥 이라는 가수도 있었던가요?..마음 따뜻하구...푸근한 공주언니가 생각나네요...정바다님...좋은 하루되시길~~~~

세실

2002.10.21 12:32:30

저도 처음듣는 노래^^ 우리 동네 승학산도 억새가 좋은데....잘 듣고 잘 보고 잘 읽고 갑니다.

달맞이꽃

2002.10.21 12:50:34

딸아이에게 물병을 건네주는 바다에 모습이 엇새풀과 붉게 물든 가을산과 매치되어 바다에 얼굴을 상상하게 만드네 .아마도 얼굴엔 비록 가쁜 숨을 몰아셔도 미소짓고 있었겠지 ..후후후,그 맘이 언니에게로 전해져 행복하구나 .아주 많이 ..찔레꽃 말대로 동명이인이냐 이가수 후후후,,우연치곤 넘 신기하네 .가뿐할것 같지만 답답하다고 그랬니 , 언니가 홧팅 한번 외쳐줄까? 바다야 ,,그냥 오늘은 바다가 대견스럽네 ,후후~~~푹쉬고 편안한 오후도 함께 하렴 ..사랑해 ^^**

운영자 현주

2002.10.21 16:01:41

이정옥? 달맞이꽃언냐 언제 판냈수? ㅋㅋ 암튼 요즘 40대언냐들을 보면서..나두 40대에는 저랬으면 할때가 많아요.. 많이 보고 배워야겠어요...저도 40대 언니들 화이팅~ 할께요..^^

코스

2002.10.21 17:23:13

어제..강원도의 작은 뒷산에 펼쳐져 있는 억새풀에서 울 남편이랑 사진을 찍고 왔는데.ㅋㅋ 바라보고만 있어도 날 멋있게 그려주는 것만 같았다눈..바다야...나두 찔레꽃님 말처럼 귀여운 공주언냐 생각이나네..글고 난 40이 아닌께..해당사항이 없지!! 그~치 ^*^

바다보물

2002.10.21 19:17:26

나두 정옥언니가 노래를 했다눈...노래 정말 좋네요 나이가 드신 분뿐만 아니라 우리가 들어도 좋아요 바다언니 주말 잘 보냈죠? 언제쯤 언니를 볼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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