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된 안성기...인터뷰 - 펌

조회 수 3127 2002.11.03 21:37:29
지우팬
올해 나이 쉰, 젊은층을 겨냥한 작품이 대부분인 국내 영화 제작 현실에서 쉰이라는 나이는 영화배우로선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다. 한참 물러설 나이, 그러나 딱 한 사람 예외는 있다. 바로 '국민배우'로 통하는 안성기. 아직도 30대의 체력과 정신으로 30대보다 더 정열적으로 영화에 빠져 있는 '행복한 남자' 안성기를 만났다.

배우 '안성기'가 출연하는 영화의 주인공은 그 분량과 비중에 관계없이 언제나 안성기이다. 실제로 '취화선', '흑수선', '무사' 등 그가 최근에 출연했던 몇 편의 영화들은 그 분량으로 따진다면 조연급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은 이내 '안성기 영화'로 떠올린다. '조연도 주연으로 바꾸는 무게감', 안성기라는 이름 앞에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가 얼마 전 촬영을 마치고 12월초 개봉을 준비중인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감독 전만배·제작 씨네윌)에서 오랜만에 명실상부한 주인공 역을 맡았다. 영화 제목 그대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피아노를 쳐주는 다정다감한 대통령 역이다. 오랜만의 주연인지 촬영할 때나 촬영을 마친 다음에도 여간 신경을 쓰는 게 아니다. 그 때문에 30대 이후 거의 변화가 없던 몸무게도 67kg으로 2kg이나 늘었다고 한다. 지난 10월초 듣던 대로 국민배우 같은 '사람 좋아 보이는' 안성기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정말 대통령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영화에서 피아노를 직접 연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피아노는 처음 친다면서요?
“이번에 처음 배웠어요. 몇 년 전에 '헤어 드레서'에 출연할 때 기다란 가위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아야 해서 몇 달 동안 하루종일 가위 돌리는 연습을 했었어요. 이번에도 피아노를 치기 위해 4개월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했어요. 영화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대역 없이 내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모정'의 주제가를 편곡한 곡을 연주해야 했는데 도레미도 못치는 상황이라 쉽지는 않았죠. 기초부터 배울 수 없어 아예 기계적으로 악보와 손가락 자리 자체를 암기해 버렸어요. 피아노 치는 장면을 촬영 마지막 날 찍게돼 끝나는 날까지 계속 부담을 갖고 있었죠. 다만 영화 속 대통령도 피아노를 잘 치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었죠.”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제작자(최진수 씨)가 '헤어 드레서'의 감독이었죠?
“최 감독과 인연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작품이 안 좋다면 할 이유가 없죠. 일단 작품이 재미있어요. 요즘의 코미디와 비교하면 조금 하이 클래스 코미디라 할까. 웃음도 좋은 웃음이죠. 사실적인 정치 문제를 다룬 영화는 아니지만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도 신선해요.”
개봉을 앞두고 성공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 느낌이 올텐데요?
“깔끔하게 나온 것 같아요. 원래부터 정치적인 것을 배제한 기획이었지만 정치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사랑의 코드를 유지하기 위해 정치색은 의도적으로 배제를 했죠.”
촬영하면서 대통령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혹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까?
“오히려 대통령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은 하게 됐죠. 영화 속에서도 잠깐 경호원 따돌리고 연인 역할의 최지우씨랑 데이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가장 높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속박 받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큰 꿈을 갖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 생각해요.”
대통령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에서 지지 유혹도 많을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 제의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많이 들어 왔는데 그때마다 확실하게 제 입장을 표명했어요. 그쪽하고는 안 맞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어떤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죠. 제 의지를 잘 알고 있는지 요즘에는 그런 제의가 없어요. 지난번에 유인촌 씨를 만났는데 정치권에 시달려 죽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전혀 그런 얘기 없어 정말 편하다'고 그랬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나는 배우가 훨씬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정치 쪽도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분명히 있잖아요. 정치가로 나서며 거기에서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 하는 거죠. 전 전혀 그쪽에서 즐거움이나 행복을 못 느껴요. 대신 촬영장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그때가 가장 행복해요. 굳이 그걸 버리고 정치 쪽으로 갈 이유가 없죠. 배우가 인정도 못 받고 그러면 참 괴로운 직업이긴 하지만 저 같은 상태에서는 굉장히 행복한 일이죠. 인정을 해주고 제가 하고 싶은 작품 할 수 있고 돈도 벌고…. 이젠 좋은 작품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혹 요즘은 제의도 안 들어오니까 괜히 유인촌 씨에게 밀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 안 드세요?
“전혀, 그 대신 영화에서 대통령도 하고 별거 다 하잖아요.(웃음)”
상대역이 최지우인데?
최지우씨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선 제 애인 역으로, '박봉곤 가출사건'에서는 여균동 씨 부인으로 출연했으니 이전에 두 번이나 같이 작품을 했어요. 근데 같이 나온 장면은 거의 없어 잘 알지는 못했죠. 이번에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그 동안 청순가련형으로 이미지가 고정돼 있었는데 이번에 그걸 깨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군요. 본인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고….”


나이는 먹어도 몸은 아직까지 30대 초반 그대로”

그동안 많은 여배우들과 연기를 해봤을텐데 특별히 인상 깊은 여배우는 누구일까요?
“비슷비슷해요. 사실 그동안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여배우들에게 조금 미안한 건 있어요. 대부분 저와 같이 나오면 여배우가 돋보이기보다는 가려진 경우가 많았거든요.”
'국민배우'라고 불리는데 그게 오히려 영화작품 활동이나 행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큰 부담감은 없어요. 그렇게 불러주시니까 좋을 뿐이죠. 어떤 틀에서 움직였으면 하는 기대나 바람이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런 걸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해오던 대로 영화 충실히 하고 가정생활 잘하고 뭐 이러면 된다고 봐요. 특별하게 달라질 게 없죠. 국민배우라는 게 '이제 국민배우가 됐으니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기존 생활이 틀려지게 된다면 그건 정말 괴로운 일이 되겠죠.”
나이를 먹어간다는 느낌은 드십니까?
“예전부터 그런 것에 대해 '아, 이제 나 늙었네' 하는 생각은 해보진 않았어요. 체력적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안 움직여지거나 하면 그런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 같아요.”
최근에 그런 경험은 없어요?
“아직 없어요, 언제까지 그런 게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로 오랫동안 하려면 에너지가 일단 있어야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노쇠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아야겠죠. 나이 먹는 거야 세월이 가면 먹죠. 그건 거부할 수 없는 것이고 그 대신 나이는 먹었지만 가지고 있는 내공이나 눈빛, 이런 게 강렬하면 연기는 계속 해나갈 수 있다고 봐요. 제가 나이는 먹어도 몸은 아직까진 30대 초반 그대로입니다. 몸무게도 그렇고. 최근에 스트레스로 2kg 정도 몸이 늘었어요. '피아노 치는 대통령' 하면서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았거든요. 오래간만에 주연을 맡은 영화거든요.”
출연 영화 대부분이 주연 아니었나요?
“비중은 조연인데 조연이라는 느낌을 안 준거죠. 사실 그거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차피 비중은 작아들게 되어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 영화 현실로 보면 기획되는 영화들이 전부 젊은층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비중이 작지만 크기는 변하지 않는 역할을 계속 가져가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영화에서 비중이 제일 높잖아요. 그만큼 영화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은 더 커 힘들었어요.”
최근 조연으로 출연한 게 어떤 영화죠?
“'취화선'도 조연이었죠. '흑수선' 같은 경우도 조연 수준이었고 '무사'도 조연상을 받았거든요. 나는 그건 조연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조연상을 주더라고. 지금 출연하는 '미스터 레이디'도 좀 그렇죠.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죠. 근데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그때보다 훨씬 더 중요하죠.”

“일부 후배들은 앞뒤를 너무 많이 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많은 후배 연기자들이 안성기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하잖아요. 후배들과 자주 어울리나요?
“연예인 골프 모임이 있어 후배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죠. 이야기도 많이 해요. 기왕 우리가 영화를 시작했으니 길게 보고 하자는 말을 자주 해요.”
특별히 아끼는 후배는 있습니까?
“모두에게 사랑을 나누어 줘야죠. (웃음) 바로 밑 후배인 박중훈 씨 같은 경우에 서로 하루에 한번씩 연락을 안 하면 이상할 정도로 잘 따라요. 저도 좋아하고. 그만큼 부담이 없다는 거죠. 그렇지만 같이 술을 마실 기회는 거의 없어요. 제가 워낙에 술을 잘 못 마시니까요. 박중훈 씨 이야기를 빌리면 자기는 조그만 소원이 하나 있대요. 내가 어느 날 전화를 해서 '야, 중훈아 나 여기 어디 술집인데 너 빨리 와라' 이러면 '저… 제가 지금 급한 약속이 있는데요. 지금은 곤란…' 이러면은 또 내가 '선배 말을 안 들어, 까불지 말고 빨리 와' 하면서 호통을 치면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가겠다는 겁니다. (안성기는 정말 배우였다. 점잖던 그도 박중훈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혼자 마임을 하듯 박중훈과 자신의 목소리, 표정을 연기하며 이야기를 한다. 그와 주위 사람들이 모두 웃은 것은 물론이다.) 술은 1년에 한두 번 마실까 말까 해요.”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하시나요?
“그럼요. 우선 나는 영어를 잘 못하지만 적어도 영어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요. 그래야 외국 영화제에 나갈 때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설 수 있으니까요. 그거 제대로 못하면 외국에서는 '생긴 건 좀 생겨 가지고 연기는 하는데 공부는 되게 안 한 모양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요. 또 요즘은 굉장히 욕심들이 많아 열심히 하지만 가끔은 들어오는 영화가 자기 마음에 안 들어 1년도 쉬고 2년도 쉬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도 방법은 되겠지만 영화 쪽에서 필요로 할 때 어느 정도 괜찮다 하면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게 자연스런 게 아닌가. 앞뒤를 너무 많이 재는 건 아닌가. 분명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는 생각하지만 조금 도가 지나친 건 아닌가 하는 말도 해줘요. 1∼2년에 좌절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적어도 10∼20년 정도 생각하며 여유롭게 해나가자는 이야기도 하고요.”
많은 여자 연예인들과 호흡을 같이 했을텐데 스캔들이 한번도 나지 않았는데요.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스캔들이 나는 그런 사람도 있고 안 그런 사람도 있는 거죠. 전 안 그런 사람에 속하는 것이고. 가정이라는 것은 정말 책임 있게 잘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해서 영화계 어른들을 쭉 지켜볼 수 있었어요. 어떻게 사셨던 분이 어떻게 된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어떻게 사는 게 정답인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정답이 아닌 오답으로 갈 이유가 하나도 없죠. 제 얘기가 꼰대 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 너무나 짧다고 생각해요. 우리 가족들을 가만히 바라보면 '앞으로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살아갈까', '참 가족들과 잘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하다보면 다른 생각은 끼어들 틈이 없어요.”
부인(오소영 씨)은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조각을 전공해 학교에 나가 강의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만두었어요. 애들을 너무 좋아해요. 자기 일보다 아이들 뒷바라지하는 일이 더 행복하다며 아이들 뒷바라지에 전념하고 있어요. 아내와는 정말 잘 만난 것 같아요. 서로 어긋남이 없이 팀워크가 잘 맞아요. 무엇보다도 제가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은 잘 키운다는 게 고맙고 만족해요. 아이 유학도 아내가 다 준비했거든요.”
집안일은 하나도 도와주지 않는다면서요?
“거의 도와주진 않아요. 그렇지만 아내를 귀찮게 하지도 않아요. 도와주지 않을망정 도움을 청하지 말아야죠. 이를테면 커피 같은 심부름 시키지 않는 것, 반찬 투정 안 하는 것, 술 먹고 늦게 들어가지 않는 것, 이런 거죠.”
큰아들(15·다빈)이 미국에 유학중인데 보고 싶진 않으세요?
“왜 아니겠어요. 그래도 내가 1년에 한번은 미국에 가고 아이가 방학 때 오고 해서 자주 만나요. 큰애는 나를 굉장히 좋아해요. 나나 큰애나 낚시를 좋아하는데 방학 때 들어오면 같이 물가에 가 많이 시간을 보내요. 오늘처럼 날씨 좋은 날은 '그놈이랑 낚시하러 가면 참 좋겠네' 하는 생각은 들어요. 순진하고 사려 깊고 잔머리 굴리면서 경쟁심도 있고 그래야 하는데 너무 착하고 점잖아요. 둘째(필립)는 형이랑은 딴판이죠. 영화배우 소질도 꽤 있어요.”

“영화 잘하는 것, 그 이상 제게 더 큰일이 어디 있어요”

앞으로 제작이나 연출 같은 영화 관련 다른 일을 해볼 계획은 없습니까?
“아직까지 그런 생각은 없어요. 지금 연기하기도 바빠요. 연기도 한해 한해 새로운 걸 느끼게 되니까 늘 새로워요. 날마다 영화 찍는 것 같지만 그 느낌은 항상 틀리죠. 그래서 지루하지도 않고…. 다른 일을 벌이는 것보다 영화 잘하는 것만도 제겐 중요한 일이죠. 그 이상 더 큰일이 어디 있어요. 그거 잘하는 게 최고죠. 배우란 정말 좋은 직업이죠. 물론 인정받았을 경우에만 그렇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기의 삶을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직업입니다.”
영화도 계속하고 CF도 기복 없이 꾸준해 돈은 많이 벌었을 것 같은데요?
“아내나 저나 돈에 욕심 내는 스타일은 아니죠. 지금 모자란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무지 많으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모자람이 없다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거죠.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것 때문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지금 상태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CF도 세 가지만 꾸준히 하고 있어요. 한꺼번에 왕창 하면 지금까지 번 돈을 몇 년 안에 다 벌 수도 있겠죠. 그러면 그걸로 끝이죠.”

긴 인터뷰를 마치며 꼭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역시 다시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 이야기를 꺼낸다.
“이번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어요. 요새 조폭 영화가 인기잖아요. 외국에서는 갱스터 영화들이 하나의 장르잖아요. 우리나라에도 이젠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그쪽으로 많이 달려가니까 조금은 그렇지 않은 영화도 잘됐으면 하는 생각이죠. 결과는 늘 그쪽이 잘되지만 '피아노 치는 대통령' 같은 하이 코미디도 잘됐으면 좋겠어요.”
기자가 “조폭 영화가 재미있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보면”이라며 딴지(?)를 걸자 그의 대답이 의미심장하다.
“재미있긴 재미있어요. 하지만 영화의 역할이 그렇게 될까봐 조금은 염려가 돼요. 예전에는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영화감상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요즘은 영화감상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보는 거지. 예전에는 좋은 영화 보고 나서 차도 한 잔하면서 얘기도 나누고 그 여운이 며칠은 가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그 시간 '으악' 하고 끝! 그리고 그냥 현실로 돌아와요. 여운이 있는 그런 영화가 좋은 것 아닌가 싶어요.”


글·김보선 기자(kimst5@chosun.com)|사진·이상선 차장(sslee@chosun.com)

출처-------->http://cafe.daum.net/cjw0713

댓글 '5'

anne

2002.11.03 22:40:56

안성기님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참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시는 분이네요..이번 영화가 지우언니에게 참 많은 것을 줄 것같은 기분좋고 강한 느낌이 듭니다..*^^* 좋은 기사 감사드려요~

바다보물

2002.11.04 07:52:33

지우팬님 기사 감사해요 안성기님 정말 좋은분, 멋진 배우라는 느낌이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달맞이꽃

2002.11.04 08:05:24

국민배우 안성기님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시죠 ,,가정이나 일에서도 ,,아주 특별한것 없는 그분에게서 ,,모카향 같은 매력이 느껴지네요 후후후,지우씨 파트너라서 그런가 후후후..아뭏튼 좋은 배우임엔 틀림 없군요 ,,지우팬님 소식 감사 ..오늘도 행복하세요^^*

아린맘

2002.11.04 10:21:52

지우가 참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함께 하면서 많은부분 배우고 느꼈기를...역쉬..안성기님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좋은기사 감사드려요..지우팬님..

코스

2002.11.04 19:56:29

안성기씨는 인생을 연기자로써의 정석을 걷는분 같이 느껴져요. 님..피,치,대 소식지 올려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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