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성사

조회 수 3261 2002.11.13 23:48:15
★벼리★
고백성사겸..저보다 더 나이 많으신 언니들에게 조언을 구할까해서요......
제 고민..들어주실 꺼죠??

저 오늘 정말 바보 같은짓 했어요..
어제 글에 할머니라고 놀린다고 했었잖아요...휴흇..;;
저 이렇게 약하고 성질 더럽고 암튼 그런애 아니라고 믿고 살았는데
저 정말 성격 이상한것 같애요....
정말.. 너무너무 제가 가식적인것 같애요..휴후~

다른게 아니구요..오늘 아니지..수능 끝나고 미술학원다니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나봐요..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구요..
제가 실기를 늦게 시작했거든요..게다가 모학교 준비하느라고 정작 실기를 시작한건 여름방학인데..여름방학 끝나고 수능전 한달쉬고 왔어요..(실기는 잠시라도 손떼면 도로 바닥입니다..;;)

글구 미술학원 다시 왔더니..실기가 저를 괴롭히네요..올 상반기 준비했던 모 대학 준비 이제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요 다른애들..
저희 학원은 고3보다도 재수생이 정말 많아요..저보다 최소한 1년씩은 경력이 더 있는거죠...
근데 몇개월 안된저랑 정말 쨉이 안대는거죠............
그래서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정말 곰팅이같은 저는 정작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걸 몰라요..
몸에서 반응이 오면 알죠..진짜 바보죠??

요즘 제가 너무 실기에 예민해 있었나봐요..
오늘도 하루종일 할머니라고 놀렸거든요..그런데 고3아이랑 비교를 했어요..
선생님은 정말 웃자고 한거였다는거 잘 알거든요..
그런데 그날 너무 그림 안풀려서 아니..수능끝나고 계속 그랬어요........
아휴..그런데 고3애랑 비교를 하는순간 울컥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주변에서 "선생님 태현이 울겠어요~"
그랬거든요..근데 바보 같이 진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거 있죠,..
진짜 서럽게.......
나 농담이었던거 잘 알거든요....
선생님이 민망해서 어쩔줄 모르시더라구요..

글구 그림 열씨미 그리는데 또 다른선생님이와서 그림 대강대강 그리지 말고 정성껏 그리라고 머라그러구 가는거예요....스팀이 바로 팍팍 오르더라구요..진짜 또 울뻔했는데..참았죠..
저의 결정적인 단점이 그거 거든요..꼼꼼하지 못하다는거
디자인하면서 많이 고쳐졌지만..쉬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거예요..
나 첨에 가르쳐준 선생님이 보신다면 많이 나아졌다고 하실텐데...
암튼 암튼 그 소리에 그림그려지기 싫어지는거 있져..
진짜 열씨미 잘 그리려고 노력했는데 말이예요.........
글구 내가 근육을 그리는데 나름대로 생각 가지고 그리는데
그 선생님이와서 박박 지우는거예요...
다른때같음 화안내거든요.. 근데 정말 폭발해버린거 있죠..
선생님한테 막막 화내버렸어요......흑흑
선생님도 같이 화나서..어휴..암튼 그랬어요..

집에오면서 내가 왜그랬을까 백번천번도 더했구..
너무 내 자신이 짜증나서 눈물도 나더라구요..오늘밤 아마 울면서 자서 눈이 팅팅 부어서
낼 아침 슈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ㅋ

생각해 보니까 고3때 친구한테 많이 그랬던것 같애요..
젤 친했던애있거든여....모의고사 성적표 나오면..괜히 걔한테 화내고..
짐도 연락하긴 하는데요..

저 이성격 고치고 싶거든요..
글타고 할말 안하고 가만있는 성격은 아니예요..
진짜 할말 안할말 다하면서 살아요..
그런데 왜 스트레스가 쌓이면 나도 모르게 엄한 사람들한테 막 신경질 부리는지 모르겠어요..
어휴..저 어떻게하면 좋죠??

댓글 '5'

김문형

2002.11.14 00:49:03

벼리야. 수능이 끝났다고해서 모든게 끝난건 아닌거 같구나. 언니가 다는 이해못하겠지만 그래도 나도 겪어본일이라 벼리맘 이해가 돼. 많이 초초하고 짜증스럽겠지만 벼리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견디어내어야 할거같아. 주위에서 아무리 위로의 말을 해주어도 본인이 가장중요하잖아. 너무 호가 날때는 여기와서 마구 풀어버리렴. 그럼 조금 후련해지지않을까?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데 감기조심해.

바다보물

2002.11.14 07:42:51

벼리야 누구나 지금은 신경이 예민할거야 너뿐만아니라 수험생 모두가.....언닌 오히려 대학 들어가서 적성에 안맞아 방황했는데...벼리는 행복하다고 말하면 ...이해 못하겠지만....이그 무슨 말을 하는지.....문형언니 말대로 여기와서 스트레스 풀어버리고 가렴 막막 해대고 가 이언니들이 다 받아줄게

앨피네

2002.11.14 10:52:51

벼리야.. 지금 네 생활 자체에 스트레스가 많이 싸여서. 자꾸 그렇게 되는거야.. 나두.. 스트레스가 쌓여 있던 8월9월10월에는 약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해있다가, 그냥 주변 사람들한테 쓸데없이 신경질만 부리면서 그랬거든.... 그게 네 맘속에 여유가 없고 스트레스만 싸여서 그러거든... 지금 너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 모두가 그러고 있는 특수상황이니깐... 네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길 바래.. 언니들 말같이 네 맘속에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것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금은 네가 뭔가 안되있는 상황이라 초조할테지만.. 의도적으로도 조그만 결과에도 기뻐하고.. 스트레스를 가급적 안받도록 하고, 맘속에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하는게 좋을 듯 싶다..

앨피네

2002.11.14 11:02:53

누가 보면 웃을지 모르지만, 난 내가 스트레스 받을때 스타지우에서 맘속의 평화(?)를 얻곤 했거든.. ^^ 여기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면 행복해 졌었쥐.. 암튼. 지금 벼리에게 중요한것은 시간시간 조그만 성취와 기쁨을 찾는 것이라 생각하거든.. 의도적으로 난 행복하다.. 행복해~ 하던지, 그림을 그리면서 난 어쩜 이리 잘할까? 하면서 자기 최면을 거는 것도 좋은거구.. 너 자심을 믿어봐.. ^^ 알았쮜? 자주 너의 푸념이든 기쁨이든 어떤 것이든 섞인 글을 보면 좋겠다. 그게 너에게 평안을 줄지도 모르니깐.. 벼리 화이팅!!! 알았쮜? 이상 벼리보다 더 오래 스트레스 받아온 앨피네의 말이었습니다. ^^ 히히히. 글 읽은 우리 식구들 모두 행복하세요..

달맞이꽃

2002.11.14 18:05:35

고칠수 있으면 고치면 좋지요 후후후~스트레스 싸인다고 언한데 풀면 안되지요 .화는 다스리기에 달렸다는거 벼리도 알아야 하겠지 ? 화를 풀면 인생도 풀린다고 하잖아 .넘 어려운 말인가 ,,,웃사람 아랫사람 구분하며 화내긴 어렵지만 그래도 지켜야할 예의는 있는것 같은데 ..열심히 했으니까 좋은결과 나오고 선생님께 좋은 점수 받을거예요 ,용기 잃지말고 열심히 하시고 .지금처럼 속상한일 있으면 여기와서 풀기 ~~~벼리양 홧팅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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