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기다렸던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 개봉했네요.
전 토요일 오후에 영화를 볼 생각으로 영화표 예매를 위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적당한 시간을
물었더니 남편 왈 토요일이 휴무라 직원들과 등산가기로 계획되었고, 저녁에는 서울에 사는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와야 한다고 일요일 저녁에나 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버럭 화를 냈어요. 내가 얼마나 기다린 영화인 지 알면서 또 하루를 참으라고 하냐고....
그러자 남편은 등산은 취소할 수 없고, 어차피 조문을 가면 밤을 세우고 와야 하니까 등산을 빨리
갔다와서 영화를 보고 조문을 가겠다고 절충안을 내놓더라구요. 사실 남편없이도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굳이 남편을 끌어들인 이유는 우선은 관객 수를 한 명이라도 더 늘려야 겠다는 생각과 우리
가족 중 엄마의 절대적 지지자인 딸(초딩 2)을 제외한 남편과 아들(초딩 5)은 저의 지우씨 사랑에
대해 너무 오버(?)한다고 비난 어린 눈초리로 쳐다보는 경향이 가끔 있는 터라 이번 영화 관람을 통해 '온 가족의 최지우 팬화' 내지는 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심정적 지지자'로 만들어야 겠다는 깊은 뜻(?)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관람시간 20분전에 영화관에 도착해서 예매 티켓을 영화표로 바꾸고 '매진'이란 단어를 기대하고 전광판을 봤는 데 아직은 그 단어가 쓰여있지는 않더라구요.
어쨌든 남편이 좋아하는 추억의 `빠다코코넛`이란 과자도 사고, 아이들에겐 평소에는 삼가시켰던 팝콘과 콜라도 듬뿍 안겨주는 등 선심을 팍팍 썼죠. 제가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분 좋은 맘으로 영화를 보게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저는 캔 커피를 샀답니다.(사실 전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체질인 데,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영화를 봐야지 하는 일념으로...ㅎㅎㅎ )
영화 시작 10분전에 피치대 관람객은 입장하라는 안내 멘트가 들리더군요. 갑자기 대기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드라구요. 기쁜 마음으로 좌석을 찾아 앉은 후에도 제 신경은 온통 출입구쪽으로 쏠려있었답니다. 관객 수 체크(?)하느라구요. 매진은 아니었지만
앞 좌석 몇 개를 빼놓곤 관객이 거의 찬 가운데 영화가 시작되었어요.
영화가 시작된 지 잠시 후 남편과 딸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려오더군요.(이범수 씨 나온 장면에서) 사실 그동안 코메디 영화를 보면서 남편과 딸의 너무 큰 웃음소리 때문에 민망해서 자제를 시키곤 했는 데 그 날의 두 부녀의 계속된 웃음소리는 어찌나 즐겁고 행복하게 들리던지... 초반에 웃음을,
중반을 넘어선 미소짓게 하는 멜로를, 그리고 후반엔 잠깐의 가슴아픈 이별 후 행복한 엔딩으로
영화는 막을 내리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가족들의 반응을 살폈어요.
우리 귀여운 딸은 `엄마 너무 재미었어, 또 보고 싶다`며 역시 이쁜 소리를 하더군요.
남편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데` 하구요.
그리고 아들에게 `How about?` 했더니 `So so` 하대요.(요즘 울 아들은 사춘기 초기증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에 매사에 다소 비판적이랍니다. 언젠가 신문 영화 광고를 보면서 `이 영화 평이 참 좋더라. 우리 보러 가자` 했더니 `좋은 영화치고 재밌는 영화가 별로 없던데...`하더라구요) 꿀밤을 한 대 올리려는 순간 옆에 있던 남편이 `야! 재밌잖아. 우리 재미있는 건 재미있다고 사실대로 인정하자` 하면서 모처럼 맘에 드는 말을 하드라구요.(사실 남편은 코메디 영화가 주 종목(?)이라 이 말이 더욱 저를 기쁘게 하더군요.)
저의 느낌은 어땠냐구요? 전 사실 떨리는 마음으로 관객 수 체크(?)하고 끊임없이 관객 반응 신경쓰느라고 제대로 영화를 볼 수 없었답니다. 그저 지우씨의 새로운 모습에 즐거웠고, 이전에 조폭류의 코메디 영화들을 보고 난 뒤 느껴지는 찝찝함이 아닌 상쾌함이 영화관을 나오면서 느껴졌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가족 영화라는 것(전 어린시절을 권위주의적 정권아래에서 보내서 그랬는 지 여전히 대통령의 이미지가 힘과 권위의 상징인 경직된 존재로 생각되는 데,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게되면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친근하고 정직한 대통령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될 것 같아서요) 정도의 얘기밖에 할 수 없네요.
아쉬운 점요? 그건 내일 저녁 친구들과 다시 한번 보면서 꼼꼼히 찾아봐야 겠네요.
방학 후에 예정된 친구모임을 영화 보여주겠다고 전화로 꼬드겨서 내일 저녁으로 앞당겼거든요.
내일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우씨 연기랑 영화의 여러 부분들을 제대로 감상해 볼 할 생각입니다.
뜻대로 될는지 모르겠지만....
개봉 후 영화 흥행 성적이 기분좋게 출발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부디 대박나서 지우씨와 스타가족들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할 수 있었음 하네요. 그렇지만 혹여 우리들의 소망(500만 대박)이 이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겠지요.
지우씬 배우로서의 여정을 이제 시작했을 뿐이고 앞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줄 게 너무 많이 남은 배우잖아요. 그쵸? 피.치.대 아자! 스타지우 아자!!
P.S : 운영자 현주ㆍ미혜님, 그리고 코스님! 이번 영화 개봉을 전후로 힘든 수고 마다하지 않는
지우씨에 대한 큰 사랑에 날라리 팬인 제가 너무 크게 감동받았답니다.
가까이 사신다면 맛있는 식사라고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맘입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한번쯤은 올거라 믿으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전 토요일 오후에 영화를 볼 생각으로 영화표 예매를 위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적당한 시간을
물었더니 남편 왈 토요일이 휴무라 직원들과 등산가기로 계획되었고, 저녁에는 서울에 사는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와야 한다고 일요일 저녁에나 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버럭 화를 냈어요. 내가 얼마나 기다린 영화인 지 알면서 또 하루를 참으라고 하냐고....
그러자 남편은 등산은 취소할 수 없고, 어차피 조문을 가면 밤을 세우고 와야 하니까 등산을 빨리
갔다와서 영화를 보고 조문을 가겠다고 절충안을 내놓더라구요. 사실 남편없이도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굳이 남편을 끌어들인 이유는 우선은 관객 수를 한 명이라도 더 늘려야 겠다는 생각과 우리
가족 중 엄마의 절대적 지지자인 딸(초딩 2)을 제외한 남편과 아들(초딩 5)은 저의 지우씨 사랑에
대해 너무 오버(?)한다고 비난 어린 눈초리로 쳐다보는 경향이 가끔 있는 터라 이번 영화 관람을 통해 '온 가족의 최지우 팬화' 내지는 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심정적 지지자'로 만들어야 겠다는 깊은 뜻(?)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관람시간 20분전에 영화관에 도착해서 예매 티켓을 영화표로 바꾸고 '매진'이란 단어를 기대하고 전광판을 봤는 데 아직은 그 단어가 쓰여있지는 않더라구요.
어쨌든 남편이 좋아하는 추억의 `빠다코코넛`이란 과자도 사고, 아이들에겐 평소에는 삼가시켰던 팝콘과 콜라도 듬뿍 안겨주는 등 선심을 팍팍 썼죠. 제가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분 좋은 맘으로 영화를 보게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저는 캔 커피를 샀답니다.(사실 전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체질인 데,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영화를 봐야지 하는 일념으로...ㅎㅎㅎ )
영화 시작 10분전에 피치대 관람객은 입장하라는 안내 멘트가 들리더군요. 갑자기 대기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드라구요. 기쁜 마음으로 좌석을 찾아 앉은 후에도 제 신경은 온통 출입구쪽으로 쏠려있었답니다. 관객 수 체크(?)하느라구요. 매진은 아니었지만
앞 좌석 몇 개를 빼놓곤 관객이 거의 찬 가운데 영화가 시작되었어요.
영화가 시작된 지 잠시 후 남편과 딸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려오더군요.(이범수 씨 나온 장면에서) 사실 그동안 코메디 영화를 보면서 남편과 딸의 너무 큰 웃음소리 때문에 민망해서 자제를 시키곤 했는 데 그 날의 두 부녀의 계속된 웃음소리는 어찌나 즐겁고 행복하게 들리던지... 초반에 웃음을,
중반을 넘어선 미소짓게 하는 멜로를, 그리고 후반엔 잠깐의 가슴아픈 이별 후 행복한 엔딩으로
영화는 막을 내리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가족들의 반응을 살폈어요.
우리 귀여운 딸은 `엄마 너무 재미었어, 또 보고 싶다`며 역시 이쁜 소리를 하더군요.
남편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데` 하구요.
그리고 아들에게 `How about?` 했더니 `So so` 하대요.(요즘 울 아들은 사춘기 초기증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에 매사에 다소 비판적이랍니다. 언젠가 신문 영화 광고를 보면서 `이 영화 평이 참 좋더라. 우리 보러 가자` 했더니 `좋은 영화치고 재밌는 영화가 별로 없던데...`하더라구요) 꿀밤을 한 대 올리려는 순간 옆에 있던 남편이 `야! 재밌잖아. 우리 재미있는 건 재미있다고 사실대로 인정하자` 하면서 모처럼 맘에 드는 말을 하드라구요.(사실 남편은 코메디 영화가 주 종목(?)이라 이 말이 더욱 저를 기쁘게 하더군요.)
저의 느낌은 어땠냐구요? 전 사실 떨리는 마음으로 관객 수 체크(?)하고 끊임없이 관객 반응 신경쓰느라고 제대로 영화를 볼 수 없었답니다. 그저 지우씨의 새로운 모습에 즐거웠고, 이전에 조폭류의 코메디 영화들을 보고 난 뒤 느껴지는 찝찝함이 아닌 상쾌함이 영화관을 나오면서 느껴졌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가족 영화라는 것(전 어린시절을 권위주의적 정권아래에서 보내서 그랬는 지 여전히 대통령의 이미지가 힘과 권위의 상징인 경직된 존재로 생각되는 데,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게되면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친근하고 정직한 대통령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될 것 같아서요) 정도의 얘기밖에 할 수 없네요.
아쉬운 점요? 그건 내일 저녁 친구들과 다시 한번 보면서 꼼꼼히 찾아봐야 겠네요.
방학 후에 예정된 친구모임을 영화 보여주겠다고 전화로 꼬드겨서 내일 저녁으로 앞당겼거든요.
내일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우씨 연기랑 영화의 여러 부분들을 제대로 감상해 볼 할 생각입니다.
뜻대로 될는지 모르겠지만....
개봉 후 영화 흥행 성적이 기분좋게 출발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부디 대박나서 지우씨와 스타가족들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할 수 있었음 하네요. 그렇지만 혹여 우리들의 소망(500만 대박)이 이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겠지요.
지우씬 배우로서의 여정을 이제 시작했을 뿐이고 앞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줄 게 너무 많이 남은 배우잖아요. 그쵸? 피.치.대 아자! 스타지우 아자!!
P.S : 운영자 현주ㆍ미혜님, 그리고 코스님! 이번 영화 개봉을 전후로 힘든 수고 마다하지 않는
지우씨에 대한 큰 사랑에 날라리 팬인 제가 너무 크게 감동받았답니다.
가까이 사신다면 맛있는 식사라고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맘입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한번쯤은 올거라 믿으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