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기사 하나...딴지 걸기

조회 수 3204 2003.02.26 00:36:51
꿈꾸는요셉


              <오제형의연예통신> 탤런트 최지우-슬픔이 머물지 못할 묘한 백치미
                                                                 (최종 편집: 1999년 05월 05일)

백치미.
머리가 모자란 듯해서 그 비어 있음(?)이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움.
백치미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는 대개 섹스어필로 당대의 남성들을 뇌쇄시킨 이들이었다.

「전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전세계와 미국의 대통령까지 사로잡았던
마릴린 먼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배우는 이런 섹스어필과는 거리가 멀다.
최지우의 백치미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보다는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게 한다.

최지우의 매력을 꼬집어 말해 보라면 『 여배우치곤 키(174㎝)가 크다』라는 것 외에는
이렇다 말할 특징이 없지만 백치미가 느껴진다고 한다.
섹시하거나 발랄하게 웃기는 것도 아니고 또 누구처럼 성격파 배우도 아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바로 최지우만의 「백치미」이다.
그녀는 마치 백지장같다.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고 그 어떤 색깔로도 더럽혀지지 않은 것같다.
사석에서 최지우가 가장 자주하는 말은 『 진짜?』라는 의문문이다.
무슨 일에도 그녀는 어린아이 같은 궁금함으로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물어본다.

최지우의 세계에는 마치 어떤 갈등도 슬픔도 단 몇초 이상은 머무르지 못할 것 같다.
그녀에게는 우리가 어린아기를 보았을 때 느끼는
평안함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최지우는 요즘 엄청 고민 중이다.
이번 주부터 들어가는 KBS의 새 주말 드라마에서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꽃집 아가씨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장애인의 역할은 처음인데다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라서
나름대로 긴장하고 있는 듯 얼굴이 약간 굳어져 있다.
얼마전에 만났더니 이런 얘길했다.

『 나 너무 걱정돼. 목발 갖고 걷는 것도 어색하고…
근데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나 왜 자꾸 이쁜 척하는 거니.
그냥 연기해야 하는데 자꾸 나도 모르게 이쁜 척하는 거 있지?
아우 닭살이야∼ 그치?』

최지우는 더 이상 백지장으로 남아 있을 것 같지 않다.
활동 후반의 마릴린 먼로가 그랬던 것처럼
진지하게 자신의 색깔을 찾아 연기의 험난한 길을 떠나려 하고 있다.
물론 많은 팬들이 지금의 그녀를 그리워 할 날도 있겠지만
일단 우선은 길 떠나는 그녀에게 격려와 사랑을 보낸다.

다른 것보다도 자신이 이쁜 척한다고 고민하는 그녀가 귀여워 보이는 것은 왜였을까.
아마 자기자신을 깨려는 노력이 마음에 들었고
또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리라

********

이 기자분은 지우씨의 매력을 정확하게 알고 계시네요.
그러나 이 분의 "백치미"라는 표현엔 왠지 딴지를 걸어야 할 것 같아서...

왜냐면... 그 녀가 주는 아름다움이 결코 무채색의 "백치미"는 아닌 것 같기에
맑고 깨끗하다는 것을 "백치미"로 표현하지 안찮아요.

언젠가 이 기자분을 만나는 날이 온다면... 어떤 어휘로 바꿔 달라고 하면 좋을까요..?






댓글 '6'

sunny지우

2003.02.26 01:24:10

요셉이가 오늘은 메모장을 선물했구나...
너무 예뻐요.
저 갖고 갈께요....
백치미....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당대의 세기적인 여배우들 중에
백치미로 불리는 배우들은 ,
뛰어난 아름다움과 관능미를
모두 갖고 있던 배우였던 것 같아 ....
지우-그녀에게도 같은 의미로 생각하고 싶어..
기사 감사해요...

바다보물

2003.02.26 07:13:20

요셉기자님 너무 오랫만이에요
그동안 잘 지내셨지라?
써니언니도 잘 지내셨죠?
소인 너무 바뿐 한주를 보내고 이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답니당
다시 요셉기자님의 사설을 보게 되어 참으로 기뿐 마음 뭐라 표현 할길이 없군요
그럼 앞으로도 기자님의 뛰어난 분석을 기다리며
좋은 하루 되시구요 오늘 봐여~~~~ㅋㅋㅋㅋㅋ

달맞이꽃

2003.02.26 08:43:12

요셉기자님 ...
정말 그러고 보니 우리지우씨가 제일 잘 쓰는 말이 진짜인것 같네요 ㅎㅎ진짜~~초롱초롱한 눈으로 궁굼증을 자아내는 어린아이같은 ..정말 그기자분 우리지우씨를 너무 잘 파악하고 계시는군요 .군디 요셉님 백치미 듣는사람따라 다가오는게 틀린것 같아요 ..나만 봐도 ..그 안에 매력과 순수하다는게 숨어 있을것 같아 딴지는 ..요셉이여 우리 그냥이라도 딴지 소리는 하지 맙세다 .그 소리에 여러사람 심장병 걸리는걸 봤응께 ㅋㅋㅋㅋㅋ이따보기요 ..기사~고맙습네다 ㅋㅋ

온유

2003.02.26 10:50:29

그녀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이 기자분 기사 잘 쓰셨네요.
백치미.....어떤 색깔루두 더럽혀지지 않은 깨끗함.
백치미에서 느끼는 선입견을 무마하고도 남음이 있는 표현이네요.
요셉 언~~냐 딴지걸기에 기사가 괜찮은것 같은디요.(언냐 삐짐 안됨 ㅎㅎ)

토토로

2003.02.26 12:04:04

아드레날린의 분비보다는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게 하는 지우씨의 백치미....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고 그 어떤 색깔로도 더럽혀지지 않은 듯한 그녀이게에 더 좋아하나 봅니다.항상 언니에게 감사드립니다.예전기사 때문에 마음이 기쁜 토토로입니다

김문형

2003.02.26 20:06:27

언니.
저도 울 지우는 백치미란 말이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흰 백" 자를 써서 말이죠.
순수하고 맑은 그런 매력이 있죠.
어디서 봤는데 "동치미"도 있데요. "겨울 동" 자를 써서 얼음처럼 차가운 이미지라나 뭐라나 웃기는 얘기죠.
오늘 언니땜에 너무 즐거웠어요. 사랑해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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