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조회 수 3884 2003.03.04 04:29:23
그린
물러가려던 추위가 꽃이 샘이나서 다시 돌아온다는 꽃샘추위...
이름은 참 예쁜데 매섭네요. 휘몰아치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눈앞을 가려 도통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모두들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입니다.^^
지우님도 휴식기간 잘 보내고 계시겠지요?

그린이 개인사정?으로 잠수가 길었습니다. 그 개인사정이란 것이 저 자신도 잘 알 수 없는 것이어서 그저 계절 탓으로 돌려봅니다. 아무래도 그린은 겨울도 타나 봅니다. 그러다가 사계절을 모두 타는 것은 아닌지..^^!!!

뭐하나 새로울 것이 없는...
지난달이 이번달 같고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또 오늘 같을 것만 같은 날들을 지내다 보니, 앞으로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요즘입니다... ....
변명같지만(사실 변명이에요..^^!!!) 그래서 새해 인사도 못 드렸어요..
스타지우 가족분들은 모두 앞으로 잘 나아가고 계신거 맞죠?
저처럼 이렇게 뒤로 가면 안됩니다.. 절~대로!!! ^^

며칠전에 가까운 곳에 계신 분들과 식사를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스타지우를 위해 늘 애쓰시는 분들이라 오랜 잠수인으로서 미안한 마음에 어떻게 얼굴을 보나(어쩌다가 양치기 소녀가 된 것도 있고 하여...) 내심 걱정하며 갔는데 모두 반갑게 맞아주어서 마음이 좀 놓였답니다...^^

시간의 여유가 많이 없었던 관계로 바쁘게 헤어짐의 인사나눌 때 그 중의 한분?이 제 팔을 꼬~옥도 아니고 꽈~악! 잡으시면서(얼마나 꽈~악 잡았던지 그린의 오른팔에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히 남아있다는..^^)
"이제 같이 밥먹었으니까 우리 한식구 된거예요. 한가족......"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분은 그냥 농담삼아 그 말을 하셨는지 모르지만(여기까지 쓰고 보니 문득 의미심장하게 그 말을 한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그 '식구'라는 말이 그린에겐 얼마나 커다랗게 의미있게 다가오던지...(그렇찮아도 미안한 마음은 더욱 커졌다는...^^!!! )
계절을 타는라^^ 물론 가끔씩? 어느 땐 며칠씩은 빼고 매일?눈팅하던 중이었지만..^^  다시 한번... 스타지우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운영자님들과 스타지우를 위해 늘 수고가 많으신 님들께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무지 춥다고 하네요. 헉! 영하 10도..
그린은 추위를 많이 탑니다. 꽃샘추위에 마지막으로 변장을 하고 출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대문 앞에서 회사버스 타는 곳까지 걸어서 10분, 걸음으로 계산하면 천이십걸음쯤 됩니다.(어느날 퇴근하다 심심해서 세어봤어요. 저 위에 보이죠?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 같은 날...ㅎㅎㅎ)
그린의 변장술은 부모님도 몰라볼 정도로 놀라운 솜씨랍니다..ㅎㅎㅎ .
정말로 추울땐 까만 벙거지 바로 눈위까지 내려쓰고, 까만 목도리 눈밑까지 올려매고(상상 되시나요?ㅎㅎㅎ)... 그 위에 겉옷에 달린 가장자리에 털이 수북한 모자를 눌러쓰면 변장 끄~읕... 남의 이목 생각 안한다는... 나만 따뜻하면 그만이지.. 하는 소신으로^^!!!
부모님.. 소파에 나란히 앉으셔서 나가는 저를 보고 한마디 하십니다.
"얘야! 그 복장으로 절대 은행엔 가지 말아라.."ㅎㅎㅎ

더 이상 올빼미가 아닌 인간으로서 스타지우를 찾을려고 그동안 무지 노력한 결과 어느정도 인간이 되어간다고 생각했는데... 흐~윽!! 또다시 올빼미가 되었네요.. 아무래도 전생이 궁금혀요..^^

2003년 벌써 303일밖에?  아직 303일이나? 남았네요. 글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남은 303일을 자~알 보내는 것일까요?
어쨌든 남은 2003년의 303일(새해인사라고 하기엔 얼굴이 뜨거워져서...^^!!!)
스타지우 가족들 모두의 마음속에 평화로움이 가득가득 깃들이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줄일까합니다.
이름만 예쁜 꽃샘추위 샤샤샥! 잘 피해가시길...^^

오랜만에 와서 또다시 알맹이 없이 길~게 되었네요..^^
모두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댓글 '9'

코스

2003.03.04 07:08:23

그린님....정말 반가운 님이 나의 아침을 맞이해주셨네요.글에서 그린님의 마음과 모습을 마음 속의
하나의 영상을 그려지네요.
절~대 은행은 가지마시와요.
그린님....제자리로 돌아온 마음에 고맙다는 말 꼭 해주고 싶어요.
그린님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달맞이꽃

2003.03.04 09:11:57

정말 오랜만에 그린님에 흔적을 보네요 ..봄은 여자에 계절이라 하는데 햇살도 따스하니 잠수하신분들에 기지개 소리가 들리는 것같아 좋은데요 ..그린님도 그러신게 아닐까 추축해 보는데 ㅎㅎㅎ자주 뵙길 바래요 ..우린 가족이니까 ..존날되세요 .오늘도~~^^^*

온유

2003.03.04 09:15:38

그린님 반가워요.잘 지내시죠.
가까이 계신분들과 모임두 가지시구 부럽네요....
303일 남았나요...60여일이 후딱 지나갔네요.
에고 뭘 한건지......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고
우리 모두 아자^*^*그린님두 즐거운 하루되세요.

정아^^

2003.03.04 13:14:49

그린님...
첨 뵜을때... 정말 이름하구 이미지가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제가 뵌분 맞으신가? 가물가물 하네여..ㅎㅎㅎ)
오랜 잠수 끝이라도.. 우리 식구로 남아 이렇게 다시 찾아주시니... 정말 좋아여...
그... 울타리 안에서 앞으로도 많은 사랑 나눠여~~

꿈꾸는요셉

2003.03.04 13:54:34

식구로 돌아오신 님... 무지 반갑구요.
그리 아프게 팔을 잡은 그 분은 힘이 천하장사인가 보네요...
수면위에 오르신 님... 앞으로 자주 봐~~~~요..

바다보물

2003.03.04 18:00:40

그린언니 너무 반가워요 이렇게 게시판에서 보니 더 반갑네요
언니의 향기로운 글을 보니 왜 드래곤님이 언니의 글을 기다렸는지 알겠군요
언니 자주 오셔여 아셨죠?

앨리럽지우

2003.03.04 23:38:21

그린님~ㅎㅎ
2003년이 303일이나 남았다구여?
그린님말씀에 조급하던 맘이 조금은 여유로워지고 있습니당~
그린님.. 자주자주 놀러오셔 좋은 얘기 많이 해주세여~

김문형

2003.03.05 00:12:15

내친구 그린님. 맞죠?
오랜만이네요. 친구가 몹시도 그리운 저였는데...
저도 점점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나봐요.
얼굴은 자주 못봐도 이곳에서는 매일 봤음 해요.
그래야 친구로서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늘 행복하세요.

운영자 현주

2003.03.05 01:08:15

은행에 안가셨었죠? 우린 계속 이곳에서 그린님 만나고 싶으니까.........호호~ 조심하세요~~ 저도 아침엔 안나가봐서 잘 몰랐엇는데..어제 오늘 나가보고 넘 추워서 죽는줄 알았어요....흑흑.. 감기 조심하시구요... 진짜 자주 자주 놀러오세요 겨울 끝났어요~~ 그린님 글 보니까 참 좋아요~ (오랫만에 연수버젼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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