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1일..
학생들에겐 국가기념일보다 더 기억에 남는.. 뜻깊은 만우절날..
꽃신이... 하루치 월급을 포기하고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난 서울에 도착해서야 만우절인걸 알았는데.. 사람들이.. 나의 상경을 안믿어줘서..
어린맘에 어찌나 상처를 받았는지..
다신 만우절날 서울가지 말아야지..다짐 또다짐.. 아마.. 다신 꽃신일 4월1일엔 보지 못할꺼예요~^^
요즘.. 스타지우에 잘 들어오질 못했어요.
그런데..
3월31일...
그날 스타지우에 들어갔는데.. 맨윗줄에 글하나...
4월1일 인력봉사....(이거밖에 기억안나요~^^)
이거보구.. 그냥 막연히.. 나두 가야지~ 해버렸죠..^^
하루 전날 알아버려서.. 휴가처리가 좀 힘들듯 싶어 이래저래 좀 알아보고,
벼리에게 땡땡이 치겠다는 다짐을 받아낸후,
월차용지에 또박또박 하루치 휴가서를 작성한뒤, 은근슬쩍..대리님께 미소를 날리며~(별로 도움은 안됐지만..^^)
하루전날인데.. 대리님이 별말없이 결재해 주셨어요..
좋은일 한다니까 그러신듯..^^ 착한 울 대리뉘~임..^^
근데..더큰문제는 집이였어요..
그래서... 그래서... 상경에 목숨건 애정양.. 하루만 가출을 하기로 했쬬~
움하하~ 이자리를 빌어.. 큰엄마, 큰아빠, 할머니, 죄송합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언니들을 본다는 기대, 설렘, 등등... 새벽3시에 일어나서 목욕재개하고,
다시 잠들었다가.. 5시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주워입고,
공손히 큰엄마께 회사다녀 오겠노라고 인사드리고-_-;; 나왔습니다.
버스는 7:30분버스.. 패밀리 마트표 요플레 대빵큰거랑, 스윙칩을 아침삼아..버스안에서 꾸역꾸역 먹고,
꽉찬 밧데리가 2칸이 될때까지 문자질을 해댔죠~
도대체가.. 다들 왜 그렇게 내말을 못믿는지.. 내가 평소에 그렇게도 거짓말을 많이했나..ㅠ.ㅜ
핸드폰덕분에 하나두 안지루하게.. 세시간을 보내고, 서울에 도착!
날씨.. 정말 더웠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역에 도착.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몰르면서,
어떻게든 언니들한테는 연락 안하겠따는 말도안되는생각에.. 괜히 더운날 내 다리만 고생했쬬~
종묘공원과 지하철역을 왔다갔다..3번,
정말 기~일게 서계신 할아버지들사이를.. 따가운 시선과 함께 돌기를 10분..
도대체... 왜 언니들은 버스뒤에 숨어있냐고요~ ㅠ.ㅜ
정말 힘들게 찾았습니다. 긴가민가.. 눈이나빠서 얼굴은 잘 보이진 않았는데..
주절주절, 쫑알쫑알, 두런두런.. 들려오는 목소리.. 바로.. 바로... 스타지우 ~~ 짠짜자잔~^^;;
현주언니, 코스언니, 문형언니,유포니언니,요셉언니,처음뵌분(목련아이님), 써니언니, 보물언니, 정옥엄마, 땡땡소녀 벼리,
그리고..나~^^
열한명이군요~^^
우리 열하나와, 사랑채 모임분들.. 다섯분들 정도였던거 같아요.
열다섯정도의 사람이.. 수백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챙기자니.. 생각과는 달리 얼굴 붉히는 일도 생기고,
황당한 일도 생기고,(반찬이 모자랐쬬?^^;;)
또.. 가슴따뜻한일도 생기고.. 이렇게 또한번, 내가 조금은 따뜻한 사람이라는거 느꼈어요.^^
아직은 세상이.. 조금은 사람답구나... ^^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도 많이하구, 그러구 싶었는데..^^;; 시간이..웬수죠~^^
하루치휴가라서.. 시간이 너무 모자랐어요..(인기폭발... 움하하~)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열씨미 놀았답니다~덕분에.. 버스도 놓치구..ㅋㅋ
집에도착하니 12시... 어찌나피곤한지.. 바로 잠들어버렸어요~
언니들한테 잘 도착했다고 연락했어야하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다 생략.. ^^
언니들, 저 무사히 잘 도착했답니다~
버섯순부두전골, 정말 맛있었구요,(그날 제가 깨작거린건..점심약속이 있었기때문에..^^;;)
벼리야.. 땡땡이 치느라 수고했구, 내 문자 받느라 수고했구... 할튼.. 잴루 고맙다~^^
애고.. 그외에..언니들.. 다 말하고 싶은데.. 너무 기네요..
읽는사람들 짜증날꺼같아서 이만 줄일께요..^^
스타지우, 항상 이런 따뜻한 마음 잃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다음달에... 또갈께요~(계획만..^^;;)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오늘의 BGM은 "성시경" 의 "희재"입니다.
댓글 '10'
달맞이꽃
품하하하~~~~
기집애~~~잘들어갔구낭 ㅎㅎㅎㅎ감만에 한양 와 좋은일도 하고 좋았지?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도 들고 ..울 꽃신이 이젠 시집 갈대가 됐는지 마니 이뻐졌든데 푸하하하~~~진심이여 ㅎㅎㅎ암튼 뜻밖에 꽃신이보고 올매나 놀랐는지 정신 없어서 야그도 못하고 하튼 말만 엄니다 ..사랑은 표현하는거라 했는디 엄니가 원래 잘 안돼용 ..글치만 마음은 사랑이 철철 주체를 하지 못한다눈 ㅋㅋㅋㅋ믿고나 말거나 지만 울꽃신이 대견해 ..이런 땐땡이는 하느님도 용서하실껴 ..종종은 안되겠지만 꽃신아 우리 좋은일 마니하며 살자 ...사랑해^*
기집애~~~잘들어갔구낭 ㅎㅎㅎㅎ감만에 한양 와 좋은일도 하고 좋았지?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도 들고 ..울 꽃신이 이젠 시집 갈대가 됐는지 마니 이뻐졌든데 푸하하하~~~진심이여 ㅎㅎㅎ암튼 뜻밖에 꽃신이보고 올매나 놀랐는지 정신 없어서 야그도 못하고 하튼 말만 엄니다 ..사랑은 표현하는거라 했는디 엄니가 원래 잘 안돼용 ..글치만 마음은 사랑이 철철 주체를 하지 못한다눈 ㅋㅋㅋㅋ믿고나 말거나 지만 울꽃신이 대견해 ..이런 땐땡이는 하느님도 용서하실껴 ..종종은 안되겠지만 꽃신아 우리 좋은일 마니하며 살자 ...사랑해^*
좋은시간이었구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