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소프라노

조회 수 3109 2003.04.12 10:51:49
앨피네



잠시 이노래에 대한 설명.^^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하네요...

  간 크고 배짱 좋고 대담한 가수로는 미국의 여가수로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Florence Foster Jenkins)라고,.
일명 '들어줄 수 없는 플로렌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여자는 노래를 좋아하고 오페라를 사랑하였죠..
또 시도 때도 없이 '불러서 즐겁고 들어서 지겨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마님은 아주 돈이 많은 부자였기에 주위에는 아부 잘하는 사람들 뿐이었죠.

이들은 툭하면 노래하는 플로렌스에게 '노래 잘한다', '감동적이다', '독창회를 하라'는 소리를 했고.
그게 농담이나 아부인 줄 몰랐던 아줌마는 못 말리는 짓을 했습니다.
1944년 10월 25일 카네기홀을 전세내어서 독창회를 한 것입니다.

레퍼토리도 아주 어려운 콜로라투라 묘기가 가득한 곡으로만 골랐고...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가장 짧고 쉬운 곡이었습니다.

음악회를 한다기에 기자와 비평가들이 리허설에 갔고, 덕분에 더욱 신나서 부르는 플로렌스의 노래를 듣고 모두 기겁했습니다.

신문에 무지막지한 혹평이 실리자 사람들은 얼마나 노래를 못하기에 그런가 궁금해서 구경갔고 좌석은 매진되었습니다.

한 시간이 넘게 계속된 그 음악회에서 가장 고생을 한 사람은 관객이 아니라 피아노 반주를 맡았던 코스미 맥문(Kosmi Mcmun)이었습니다..

이 공연은 그 '대담성' 때문인지 음반으로도 나왔고 요즘에는 CD로도 나왔으니 한 번 들어보세요.

카네기 홀에서 '인류 최악의 목소리'를 기록할 당시 플로렌스 젠킨스의 나이는 77세였고 한 달 뒤에 사망했습니다.

MBC "타임머신"에서도 소개가 됐었던 내용입니다. ^^

그럼 즐감하세여.. ^^


댓글 '3'

그림자

2003.04.12 17:02:47

우하하하~우하하하~로 들립니다...
반주하던 분 우황청심환 드시고 피아노 치셨을 것 같아요 ---돈의 힘이 크다고는 하지만 1944년도에는 카네기 홀의 위상이 별로였을 땐가 봅니다.
저 마님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고...주제파악이 안되는 분이어서 우리까지 웃게 만드시네요.
그래도 돈이 있어서 하고 싶은 짓(?)도 했고 도취속에서 살기는 했으니 나름대로는 행복했나 봐요.
엘피네님, 웃으며 보았습니다.

마눌

2003.04.12 19:38:36

불러서 즐겁고 들어서 지겨운 노래라...
사연을 알고 들으니 재미난 노래인걸..ㅋㅋㅋㅋ
근데..그 여자 얼마나 돈이 많았으면
그런 아부들을 해서 카네기홀에서 독창회까지 했다냐.ㅎㅎㅎㅎ
덕택에 잼나게 웃다가 간다.
앨피네~~~
요즘 수고가 많으이..고마워..
이건 아부 아닌거 알쥐.ㅎㅎㅎ

^^

2003.04.13 01:43:15

77세에 저 정도면 괜찮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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