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도 높은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과 도전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도 행복해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이 결코
무엇의 댓가나 자신이 한 노력의 결과라고
차갑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들의 삶에는 합리화라는 모순에, 타협이라는 유혹에...
우리 주위에는 정말 노력하고 새벽을 가르며 진심으로 기도하지만...
아무런 의미없는 바람소리만을 보는 사람들도 많은 이유입니다.

응답이 없는 기도라 하더라도 끊기지 않는
저의 작은 기도가 있는..그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인생을 도박이나 순간의 확률이라고
이야기하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해서, 저렇게해서 가는 인생이나...
요모조모 노력하고 찢기고 다치며 가나...
도착하는 지점은 그게 그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삶은 노력의 댓가라고 줄을 긋기에는
너무 현실이 냉정하고 무섭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분명...다른것은 사실입니다.

기도와 노력이 꾸미는 삶은 확실히 다릅니다.
기도와 노력이 끊이지 않는 삶의 바구니는
풍년의 농부 마음처럼 보이지 않아도 가득참이 있습니다.

노력하며 끌어나가는 사람에게는 그 만큼의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재산이 있다고 할까요...

훨씬 더 아름다운 미소를,
훨씬 더 여유있는 어깨선을,
남들보다 크지도 작지도 않지만 잘 들리는 목소리를,
남들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울음을 참을 수 있는 인내를...
웃으면서도 혀를 깨물어 내색하지 않는 배려를...
울어도 낭비되는 울음이 아닌 감성을...
기쁘면...모든 이들이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이유를...
스쳐지나가도 무엇인가 소중한 느낌은
마음에 받아놓을줄 아는 그 마음을...

모든 이들의 부러운 눈초리의 촛점이 되는
그런 어마어마한 보이지 않지만
분명 반짝반짝 빛나는 재산이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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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드높음을 환하게 비추는 저 해는
어제 당신들을 비추던 햇빛이었다는 느낌이 순간 들었습니다.
정답게 그 햇살을 느껴봅니다.

이번에는 그 쪽으로 향해 다시 돌아가는 해에
당신을 위한 기도를 부칩니다.

혹시...
그 쪽편의 하늘이 맑고 드높다면...
하늘을 한번 봐 주세요...

제가 부친 그 사람을 위한 기도가  
그 햇살과 같이 뿌려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