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소식▲

조회 수 3179 2003.10.04 19:33:35
비비안리
■[ 황산벌’ 언론시사회] 웃음보다 더 찐한…


“역시 밥은 전쟁터에서 묵는 밥이 젤 거시기혀. 밥도 묵었고 슬슬 전쟁 혀야제?”(계백-박중훈)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기야∼!”(김유신-정진영)

박중훈과 정진영의 ‘역사 맞장뜨기’로 화제를 모아온 영화 ‘황산벌’(감독 이준익·제작 씨네월드)이 드디어 공개됐다. 9월30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첫 언론시사회를 통해 오픈된 ‘황산벌’은 사투리 대사,역사 뒤집어보기 등 그동안 호기심을 불러온 것 그대로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모았다.

박중훈은 특히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공식기자회견 자리에서 촬영 초반에 ‘코미디를 하지 말라’는 감독의 주문과 ‘그래도 관객은 나에게 코미디를 기대하지 않겠냐’는 이견 때문에 갈등을 빚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이어 박중훈은 이준익 감독에게 공개 사과를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기대만큼’ 코미디를 하지 않은(?) 박중훈은 대신 핏대 선 물기어린 눈빛으로 ‘계백의 비극’을 120% 연기해 ‘역시 연기의 달인’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신라의 장군 김유신을 연기한 정진영은 “과연 역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전범이란 이미지로 연기한 것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는 진지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은 또 서로 “장군 맞냐?”고 주고받으며 장군이란 설정과 달리 영화 속에서 칼을 휘두르는 장면은 각각 세 장면(박중훈),한 장면(정진영)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어 “전쟁터에서는 실제로 병사들이 싸우잖아요? 이라크전에서도 전쟁은 병사들이 하고 클린턴과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테이블에 앉아 입으로 하지 않냐?”며 전쟁의 뒷그림자를 꼬집었다.

그런가 하면 ‘황산벌’은 코믹한 욕싸움 등의 장면과 전라도 사투리 ‘거시기’라는 표현을 놓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신라로 모아지는 경상도와 백제로 모아지는 전라도의 지역색을 강조한다. 이를 놓고 이준익 감독은 “지역감정은 그때에도 있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지역감정을 인정하고 시작해야 오히려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극에서 이례적으로 사투리 대사를 쓴 영화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황산벌’은 계백(백제)과 김유신(신라)의 황산벌싸움(660년)을 소재로 영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코믹하지만 그 안에 비장한 역사의식을 담아낸 퓨전역사코미디다. 개봉은 오는 17일.

/최윤정 anemone@sportstoday.co.kr


■[ 오늘은 어떤 일이] 이서진 1200여 팬미팅

탤런트 이서진이 5일 오후 2시 서울 건국대 새천년회관에서 팬미팅을 갖는다.

그는 이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이서진 팬카페 회원 1,200여명과 얼굴을 맞대고 흥겨운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서진은 그동안 간혹 팬미팅을 가져왔지만 MBC ‘다모’(극본 정형수·연출 이재규) 종영 후 팬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팬미팅은 별도의 게스트없이 이서진과 팬들과만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팬들이 직접 참여한 짝짓기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서진과 팬들의 격의없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서진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삼성 애니콜의 협찬으로 휴대전화 경품도 마련돼 있다.

이서진은 이달 중 잡지 화보 촬영을 위해 스위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원

■[ 오늘은 어떤 일이] 김민준 ‘다모폐인’ 만남 ]

‘웨이브 장’ 김민준이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남산에 있는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전국의 ‘다모 폐인’을 만난다.

김민준은 이날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비행기로 서울에 올라와 바로 힐튼호텔로 향할 예정이다. 김민준은 하지원 권오중 등 출연진과 연출자 이재규 PD와 조연출 김대진 PD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해 이날 모임을 주최하는 iMBC의 ‘다모’ 팬클럽의 ‘폐인’ 669명과 만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다모 폐인’들과의 자리에서 김민준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촬영의 뒷이야기와 요즘 근황을 팬들에게 직접 전할 예정이다.

한편 김민준은 7일(서울 강남 스튜디오·지면광고)과 9,10일(경기도 화성시 어도·CF)에는 최근 1년 전속 계약을 맺은 케녹스 디지털 카메라 광고 촬영을 할 계획이다. 이 CF 촬영에서는 여자모델과의 키스신도 예정돼 있다.

/이재원 jjstar@sportstoday.co.kr


■[ 신은경-김정수부부 "꿀맛 허니문서 돌아왔어요"]

‘조폭마누라’ 신은경-김정수(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부부가 4일 11박12일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한다.
신은경-김정수 부부는 그동안 미국 LA를 중심으로 그랜드캐니언 라스베이거스 등 관광명소를 여행하며 달콤한 허니문을 보냈다.

결혼식 다음날인 지난 9월23일 미국 LA로 떠난 두 사람은 당초 2일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귀국 비행기표를 제때 구하지 못해 예정보다 다소 늦은 4일이 돼서야 돌아오는 것이다.

이 부부의 한 측근은 3일 “신은경이 임신한 상태여서 몸조심을 하느라 관광보다 휴식을 취하는 데 더 신경을 썼다”면서 “그래도 배우의 기질을 버릴 수 없었는지 신혼여행 중에도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의 흥행기록을 알아보는 등 한국 상황을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신은경-김정수 부부는 이번 신혼여행에 김대표의 어머니 형 동생 등과 동행해 따뜻한 가족사랑을 보여줬다. 이 부부는 서울 잠원동에 있는 김대표의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  [TV 하이라이트] 10월 4일 토요일

▲ 특별기획 '완전한 사랑' (SBS 오후 9시45분) 첫 회.



두 아이를 친가에 맡겨 놓은 채 신축아파트로 이사한 신혼부부 시우와 영애는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친가를 찾지만 아버지 박회장으로부터 차갑게 외면당한다.
시우는 아버지에게 화가 나지만 영애는 아무말 못하고 서 있다. 둘은 안방에 있는 어머니에게 인사하지만 역시 불경을 읽느라 대꾸가 없다. 형 재우는 아버지의 속마음을 헤아려 집으로 들어오라고 시우를 설득한다.

▲ 진기록 팡!팡!팡! (SBS 오후 5시)

시대에 따라서 유행도 변하고, 사람의 체형도 변한다. 우리나라 8등신을 대표하는 미스코리아. 미스코리아도 세월이 변하면서 체형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평균 신장이 10㎝ 이상 커진 변화와 미스코리아 선발 과정을 엿본다. 대회 전 두 번의 심사와 대회 당일까지 총 세 번의 심사를 받는다고 한다. 사전 심사 내용에 포함되는 맨 얼굴과 한복심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 생방송 음악캠프 (MBC 오후 5시10분)

이번주에는 ‘Feel I So Good’이라는 주제로 ‘사랑에 상처받았을 때’ ‘누군가가 그리울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의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노래를 들어본다.

그리고 각각의 주제마다 MC 성시경과 신애의 깜짝 연기가 이어진다. 1위 후보는 휘성과 이수영으로 독특한 음색으로 노래 대결을 한다. ‘컴백 스페셜’에서는 이기찬이 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팬들에게 인사한다.

▲ 주말연속극 ‘진주목걸이’ (KBS 2TV 오후 7시50분)

기남과 난주는 인숙의 고집에 한 팀이 되고, 난주는 서서히 기남을 이해해간다. 준혁은 난주 주위에서 느껴지는 기남의 흔적에 왠지 불안해진다.

기남의 회사를 구경하러 몰래 조이로를 찾아간 재만은 회사 앞에서 인숙과 태훈을 보고 경악한다. 재만은 태훈의 차를 뒤쫓다가 아버지를 발견한 기남을 보고 정신을 잃는다.

▲ 주말연속극 ‘회전목마’ (MBC 오후 7시55분)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거리를 찾던 명자는 우섭의 집으로 들어가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얼마 후 우섭네 집에 들렀던 은교는 집에 명자가 있자 깜짝 놀란다.

전여사는 둘에게 서로 고향 이웃이었냐고 묻는다. 명자는 떨떠름하게 그렇다고 대답하고, 은교는 아무말 못한다. 은교는 우섭가족 몰래 명자를 불러내서는 지금 당장 우섭네 가정부일을 그만두라고 말한다.

▲ 청춘드라마 ‘애정백서’ (iTV 오후 9시5분)

성미와 괘거는 우연히 같은 곳에 휴대전화 수리를 맡긴다. 실수로 휴대전화가 바뀌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구정의 음반 제작사에서 비서로 일하는 성미는 사무실에서 혼자 다림질을 하고 있는 구정을 도와서 와이셔츠를 다려준다. 구정은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들과는 다른 성미의 모습에 점점 끌리게 된다.


■  조성민, 미혼남녀 참가 '사교 파티' 참석 파문

최진실, "이혼도 안했는데 그럴수가?"
조성민, "사업 구상위해 참석...다른 뜻 없다"

최진실(사진)의 남편 조성민이 한 명문가 미혼남녀들이 참가하는 '사교 파티'에 참석해 파문에 휩싸였다.
 조성민은 지난달 20일 한 인터넷 파티전문 사이트가 서울의 한 특급호텔 나이트클럽에서 개최한 파티장소에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는 파티는 아니었지만 워낙 잘 알려진 귀공자풍의 얼굴과 1m90의 신장 때문에 100여명의 참석자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던 것.
 이날 파티에서 조성민을 본 한 참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성민 아니냐'고 웅성거렸다"며 "설마 했는데 정말이라 놀랐다. 아직 이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왜 이런 곳에 왔는지 다들 의아해 했다"고 말했다. 추후 사이트 파티참석자 명단에 조성민은 h모 란 ID를 사용했고, 직업란엔 C&C컴퍼니, 학력란엔 고려대학교라고 명시됐다. 이날 파티를 개최한 C사는 명문대 출신과 상류사회의 미혼남녀들이 회원으로 참가해 정기적으로 사교 파티를 갖고 서로의 친선을 도모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곳. 이 사이트에서는 이날의 참가자 사진 중에 조성민의 사진을 4~5장 정도 올려 놓아 회원들 사이에서는 "정말 조성민 맞더라"는 이야기가 오갔다. 사진 중에는 조성민이 몇몇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있었다.

◇ 파티전문 C사이트에 스케치사진으로 오른 올백머리, 정장차림의 조성민. 조성민의 파티 참석 이야기를 입소문을 통해 들은 최진실은 "어이가 없다. 이혼얘기가 오가는 상황에서 도대체 그런 자리에 왜 참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무슨 이유를 댈지 모르겠지만, 엄연히 도장도 안 찍은 상황에서 법적 유부남인데 그럴 수 있나, 서러울 뿐이다"고 분을 삭였다.
 한편 조성민은 "내가 지금 파티를 즐길 상황이냐"며 "그 자리는 새로운 사업 구상을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조성민과 매거진 발행업체인 D사, 그리고 파티전문 사이트 C사가 모여 C사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논의했고, C사 측에서 "일단 파티 분위기를 한번 겪어 보라"며 조성민과 D사 임직원들을 초청했다는 것.
 조성민은 "파티의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몇몇 회원들에게 파티의 만족도 등을 질문하고 듣는 기회를 가졌다"며 "온통 얼굴이 알려진 내가 그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다른 목적'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송원섭 기자 five@>


■  하지원, 3일 새벽 교통사고 '응급처치'후 의식 회복
하지원 "살아 있다니..."
응급처치 받고 의식 회복 "휴"

하지원이 의식불명까지 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원은 3일 오전 1시쯤 SBS TV '한밤의 TV연예' 진행을 마치고 매니저가 운전하던 체어맨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다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SBS쪽에서 63빌딩쪽으로 직진 신호를 받아 가던중 맞은 편에서 고속으로 달려오던 코란도지프차가 갑자기 광장쪽으로 불법좌회전하며 차량의 왼쪽을 들이받은 것.
 이 충격으로 앞바퀴가 이탈된 채 20여m쯤 옆으로 밀리며 가드레일에 처박힌 체어맨 리무진은 뽑은지 한달도 안돼 폐차해야 할 만큼 대파됐으며, 뒷좌석에 앉아 있던 하지원은 의식을 잃고 말았다.

◇ 휴지처럼 구겨진 승용차

 마침 인근에 있던 경찰이 달려와 차내에 있던 하지원을 끌어내 길바닥에 눕혔으며, 구급차에 실려 가던중 응급처치를 받은 뒤에야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원은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져 X레이검사를 받은 결과, 뼈에 이상은 없었으나 이마가 3cm쯤 찢어져 이날 낮 예정돼 있던 영화 '내 사랑 싸가지'의 촬영이 펑크났다.
 하지원은 "다행히 차내의 에어백 6개가 모두 터져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며 "정말 황천길 가는 줄 알았다"고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  < 김호영 기자 allstar@>




■  맥스무비 설문조사, 하지원-이서진 커플 환생1순위


 ○…'다모'의 하지원(사진)-이서진 커플이 영화 인터넷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가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환생을 해서도 다시 연인이 될 것 같은 커플은?'이라는 설문 조사에서 전체 투표자 2976명 중 39.28%인 1169명의 표를 얻고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이병헌-이은주, 드라마 '가을동화'의 송승헌-송혜교 커플이 뒤를 이었다





■  김혜선 결혼 8년만에 이혼 '갈등 극복못해'


탤런트 김혜선(34)이 결혼 8년만에 파경을 맞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95년 1월 최유식씨(36·인테리어디자이너)와 결혼한 김혜선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극비리에 협의이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6살 난 외아들은 남편이 양육하기로 했으며, 김혜선은 처녀시절에 살던 서울 연희동에 집을 구해 이달말께 친정부모와 함께 이사를 갈 계획이다.

3일 이혼 사실을 확인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혜선은 “최근 6개월 가량 별거를 하면서 갈등을 풀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성격과 가치관 차이로 서로에게 상처가 쌓여 결국 각자의 길을 걸어가기로 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단국대 2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90년 3월 교제를 시작해 5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데다 결혼생활 도중 잡음없이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오며 ‘잉꼬부부’로 소문났던 터라 결별 소식이 주는 충격이 더 크게 느껴진다.

내내 울먹이면서 힘들게 말을 이어나간 그는 “우선은 아이가 가장 걸렸고, 그리고 이혼하는 여자가 겪어야 하는 상처, 이혼 후의 삶들이 걱정스럽고 두려워서 결심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노력할만큼 했고, 노력해도 서로 안맞았기 때문에 정말 힘들고 어렵게 이혼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아직 나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낙천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사려깊은 성격으로 연예계 사람들과 두루 친한 마당발이다. 동료들의 경조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정이 많고 따뜻하다. 그런데 정작 남편과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을 선택한 그는 “우리 부부에게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분들께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다른 생각없이 일만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선은 안양예고 3학년 때인 지난 87년 MTV 청소년드라마 ‘푸른교실’로 데뷔해 ‘한중록’ ‘행복한 여자’ ‘파천무’ ‘무동이네 집’ ‘걸어서 하늘까지’ ‘산다는 것은’ 등에 출연하면서 청순한 미모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한창 인기가 치솟던 95년 결혼을 하고 곧바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남편을 따라 2년여간 미국 뉴저지에서 살다가 97년 7월 귀국, ‘모정의 강’ ‘당신’ ‘명성황후’ ‘여고동창생’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STV 추석특집극 ‘앙숙’에 이어 MTV 월화사극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조정은)의 어머니 ‘박나인’ 역할로 특별출연해 원숙한 연기를 펼쳤다.

이미연기자 mylee@


■  '때려'서 복싱선수로 변신한 신민아


여자도 강해야 뜬다.

배우 신민아 씨(19)가 권투 글러브를 꼈다.

매서운 광채가 번뜩이는 눈망울로 상대 선수를 노려본다.

10월 8일부터 방송되는 SBS 드라마 '때려'(극본 이윤정, 연출 이현직)에서 세 상을 향해 매서운 주먹을 휘두르는 고아 출신 여자 복싱선수 장유빈으로 변신 한다. 저렇게 가녀린 몸으로 힘이나 제대로 쓸까 하는 주위 염려를 단숨에 잠 재운다. 173㎝ 장신이라 팔이 길어 잽이 남들보다 강하다.

그녀는 벌써 2개월 전부터 한국 여자복싱 챔피언 김주희 선수에게서 지옥훈련 을 받았다. 제자리뛰기, 줄넘기, 계단오르내리기, 달리기를 쉼 없이 반복하다 보니 체중이 3㎏ 쏙 빠져 버렸다.

"첫 연습 때 얼굴을 한 대 맞고 기절했어요. 별이 번쩍했는데 그만 턱이 돌아 가 무척 고생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맞고 때리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얼굴이 퉁퉁 붓거나 마우스피 스를 끼어서 입이 툭 튀어나와 보여도 마냥 즐겁다.

"좀 원시적이기는 하지만 맞는 것도 쾌감이 있어요. 오기도 생기고 이제는 권 투가 너무 재미있어요."

역할에 너무 몰입한 탓일까. 프로선수로 데뷔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응원도 있 었다.

"펀치가 세졌나봐요. 살짝 쳤는데 한 살 아래 주희가 살살하라고 부탁했어요."

이현직 PD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때리고 맞는 것을 주문했 기 때문에 출연진들의 몸은 고달프다. 상대 배역인 미남 스타 주진모 씨(29)도 인대가 끊어져 4주 동안 못 걸었다. 신민아의 라이벌 김빈우 씨(21)도 목이 꺾 여 기부스한 채 촬영을 강행했다. 태보(태권도와 복싱 동작을 곁들인 춤) 비디 오를 낸 조혜련 씨(33)도 김주희 선수와 스파링하다 가볍게 한 대 맞고 응급실 로 실려갔다. 2주 동안 신경마비 증세에 시달렸다고.

신민아 씨는 이런 도전을 통해 배우로 커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영화 '화산고'에서는 검도를 배웠고 미용사로 나온 '마들렌'에서는 가위질을 열심히 했어요. 새로운 일에 빠져 있는 동안 배움의 기쁨을 얻는다고나 할까요 ."

레게머리로 땋은 헤어스타일이 독특하다.

"실제 선수들은 시합 전 2시간 동안 머리를 땋는다고 해요. 일종의 성스러운 의식 같다고 보면 되요."

<전지현 기자><매일경제 제공>


■  '냉정과 열정사이' 일본 대박 한국서 이어질까

과거에 묻혀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10년 후 다시 만나자고 흘리듯이 맺은 약속을 간직한 채 옛 연인의 재회를 기다리는 이 남자의 이름은 준세이(다케노우치 유타카ㆍ竹野內豊).

화가가 되려 했던 남자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 과거로 향해 있는 도시 피렌체에서 훼손된 중세 회화를 본모습대로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기다리는 여자의 이름은 아오이(천후이린ㆍ陳慧琳).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혼란의 거리 밀라노에서 사는 그는 무척 헌신적인 남자 마빈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달 10일 개봉하는 '냉정과 열정 사이'는 영화보다 소설로 먼저 이름이 알려졌다. 원작소설은 국내에서 2000년 발간된 뒤 최근까지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남녀 작가가 각각 남자 준세이와 여자 아오이를 화자로 한 두 권의 책으로 풀어나갔던 소설이 두오모에서의 재회에 대한 인물들의 심리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면 준세이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스무살 소심했던 사랑에 대한 회상이나 재회 후의 감정이 강화된 느낌.

두오모 만남 이전에 준세이가 밀라노의 아오이를 찾아가 만난다던가 추억 속의 첼로가 둘을 맺어준다던가 하는 식의 에피소드들은 소설에 없던 부분이지만 전반적 정서는 소설과 다르지 않다.

묵묵히 아오이와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던 준세이는 어느날 친구로부터 아오이가 밀라노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당장 밀라노행 기차를 타는 준세이. 하지만, 새로운 남자와 같이 사는 아오이를 보고 퉁명스러운 모습만 보인다.

피렌체로 돌아온 그에게는 두 가지 좋지 않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자신이 공들여 복원하던 명화가 누군가에 의해 찢기는 사건이 발생한 데다 각별한 사이인 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

결국 준세이는 이탈리아를 뒤로한 채 미래의 도시 도쿄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아오이와의 추억이 묻어 있는 장소를 찾으며 과거를 회상한다. 어느날 친구로부터 아오이가 자신을 떠나게 된 사연을 들은 준세이는 아오이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 보낸다.

감독은 TV 드라마 연출가 출신 나카에 이사무. 주로 TV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톱스타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친니친니', '무간도' 등으로 알려진 홍콩스타 천후이린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2001년 일본 개봉시에는 1천50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상영시간 118분. 15세 관람가.

연합

■  '황산벌' 박중훈-정진영 사투리 대결


영화의 상상력에는 마침표가 없다.660년.황산벌 전투에서 계백과 김유신 장군이 질펀한 사투리로 맞붙었다면 어떤 그림이 연출될까.

오는 17일 개봉하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은 상상의 꽃이 만개한 한국영화의 기획력을 웅변하는 역사코미디다.지난해 할리우드 진출작 ‘찰리의 진실’을 선보였던 박중훈,‘와일드 카드’로 흥행배우 반열에 오른 정진영이 백제의 계백장군과 신라의 김유신 장군을 각각 연기했다.

신라와 당나라가 연합군을 결성해 백제를 공격하기 직전의 시점에서 영화는 왁자한 수다를 풀어놓는다.TV시트콤으로 코믹연기를 인정받은 오지명이 정치적 수세에 몰린 백제 의자왕 역.구부정한 자세에 눈을 위로 치뜬 채 호남사투리로 질펀한 욕지거리를 내뱉는 그의 연기가,사극의 심상찮은 코미디 강도를 예감케 한다.

그러나 섣부른 상상력으로 역사적 사실에서 적당히 코믹요소만 뽑아내고 얼버무릴 영화라고 넘겨짚었다간 오산이다.

당나라 사령관 소정방과의 협상에서 밀린 김유신 장군은 서해 덕물도 앞바다까지 조공을 운반해야 하고,백제군과의 정면대결은 불가피해진다.의자왕의 간청으로 황산벌 사수에 나선 계백장군과 대립구도를 이루면서 영화는 조금씩 정색을 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가장 큰 장기는 생생한 영·호남 사투리로 탄력을 받은 ‘입담’이다.“거시기혀야겄다.”“거시기할 때까지 갑옷을 거시기한다.”식의 암호 같은 사투리 대사들이 영화의 온도를 높이는 데 주효했다.

두 장군 진영의 갈등이나 전투의 비극상황에 감상의 주파수를 맞추기보다는 자꾸만 배우들의 ‘입’만 쳐다보게 된다.

아쉬운 대목도 눈에 띈다.특히 박중훈·정진영의 ‘투톱’구도를 그리려 했으되 내용상으로는 드라마의 구심체 역할을 제대로 못해 캐릭터들 비중이 지나치게 분산된 느낌이 든다.계백 진영의 이름없는 병졸 ‘거시기’역을 맡은 조연 이문식이 오히려 더 강렬한 이미지로 기억될 정도다.

주변 캐릭터들은 꾸준히 코믹한 상황을 엮어가는데,언제나 혼자만 심각해뵈는 계백의 캐릭터는 물위의 기름처럼 빙빙 겉돈다.

황산벌 세트나 전투장면 등 사극으로서의 외형적 스케일은 크다.옥신각신 패를 나눠 주고받는 병사들의 욕싸움 등 잘게 쪼개진 에피소드들은 충분히 유쾌하다.

하지만 선굵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했음에도 끝내 감동의 부피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건 왜일까.수많은 캐릭터들이 선악의 개념없이 일직선상에 나열되는 것도 약점인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한·일 '국민 배우' 부산영화제서 우정의 토크쇼


일본과 한국을 대표하는 두 '국민배우'가 만났다.(사진)
 
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안성기, 야쿠쇼 고지를 만나다'라는 타이틀의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기자들과 팬 200여명이 모여 두 국민배우의 대화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야쿠쇼 고지는 "일본에서 한국영화를 볼 기회가 많았는데 이곳에서 한국영화 에너지의 근원인 한국인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안성기는 "몇년 전 함께 <잠자는 남자>라는 영화작업을 하면서 야쿠쇼 고지를 알게 돼 기뻤다"며 "얼굴을 쳐다보고 있으면 자꾸 (고지가) 한국말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 닮은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배우'로 일컬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야쿠쇼 고지는 "국민배우라는 호칭은 일본에 없기도 하지만 국민배우라 하면 청렴결백해야 할 것 같아서 본인은 국민배우라는 칭호를 듣기가 부끄럽다"고 답했다. 이어 안성기는 "생각해보니 영화에 몰두하는 모습과 성실함 때문에 그런 호칭을 붙여준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 안성기는 "한쪽이 닫혀 있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동북아시아가 한자 생활권으로 정서가 비슷하다"며 "벽이 무너지고 아이디어·자본·장소 등이 활발히 교류된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질문도 있었다. "일본 여성들이 안기고 싶은 배우 1위였는데 아직도 그러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고지는 "이미 (사람들이) 잊은 지 오래된 것 같다. 섭섭하다"며 솔직한 답변을 했다. 또 한국에서 함께 작품해보고 싶은 여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영화를 많이 봤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한국 여배우들은 한결같이 예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해운대(부산)〓이애경 기자 wasabi@hot.co.kr

■ 일본 천재감독, 슈에게 '러브콜'



일본의 천재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SES 출신의 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방한 중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슈와 만났다.
 
이 둘은 개막식이 끝난 뒤 오후 10시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PIFF 개막파티에서 만남을 갖고 영화계 진출에 대해 논의, 슈의 영화계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요시 감독은 슈와 만난 자리에서 "기회가 되면 꼭 작품을 같이하고 싶다"는 말로 슈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슈는 일본 출신으로 완벽한 일본어를 구사해 일본영화나 합작영화 출연 등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특히 내년에 일본문화 개방이 이뤄지면 슈의 일본영화계 진출에 호재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낳는다.
 
SES 활동을 통해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슈는 지지난해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일본 후지TV가 기획한 뮤지컬 <동아비련>으로 한국과 일본무대에 선 터라 슈의 일본 영화계 진출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슈는 이 자리에서 "가수가 아닌 배우 슈로 팬들을 찾아가고 싶다"며 자신의 꿈을 드러냈다.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해 사람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 슈는 리셉션에 참석한 국내 감독들과도 만나 연기자 슈의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기도 했다.

해운대(부산)〓이애경 기자 wasabi@hot.co.kr

■ 부산영화제 북한 영화 상영에 어려움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처음으로 7편의 북한 영화상영을 시도하고 있으나 일부 작품이 심의의 벽을 넘지 못해 남측 관객과 만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현재 상영이 추진중인 7편 가운데 5편은 심의를 통과해 별 문제가 없지만 '내고향'과 '봄날의 눈석이' 등 두편은 각각 상영불가와 제한상영 허가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심의는 통일원과 국정원, 문화관광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산시 관계자를 통해 이런 사실을 비공식적으로 전해 들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심의결과를 공식 통보 받은 뒤 북한영화 특별전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상영작 중 '내고향'의 비중이 다른 작품에 비해 상당히 큰 만큼 이 영화를 제외하고 특별전을 진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특별전을 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부산시와 한국영상자료원,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내고향'(강홍식, 1949)과 '신혼부부'(주동진, 1955), '우리 렬차 판매원'(신정범, 1973), '기쁨과 슬픔을 넘어서'(리상욱, 1985), '봄날의 눈석이'(리춘구, 1989), '대동강에서 만난 사람들 1, 2부'(김길인.리경진, 1993) 등 7편의 북한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통일부에 심의를 신청했었다.

심의에서 상영 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영화제에서 상영될 수 없고 제한 상영판정을 받은 영화는 언론인이나 게스트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가한 사람만 볼 수 있다.

'내고향'은 북한 최초의 극영화로, 남북 분단이 고착화되기 이전 상황에서 북한영화의 미학적 토대를 살펴 보는데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연출자와 스태프들의 공동작업(협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 영화전문가들의 평이다. [연합]



■ 첫 내한공연 마릴린 맨슨 "첫 한국공연 무척 기뻐"


안티-그리스도를 표방해 십자가를 불태우는 등 기이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온 미국의 록 그룹 마릴린 맨슨이 첫 한국공연을 위해 3일 내한했다.

마릴린 맨슨은 이날 저녁 내한직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랫동안 성사되지 못한 한국 공연을 갖게 돼 무척이나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마릴린 맨슨은 기이한 분장과 십자가를 불태우는 엽기적인 무대 매너, 반기독교적인 가사, 악마를 추구하는 사타니즘 신봉, 음란 행위 등으로 대중의 질타와 숭배를 동시에 받아 왔다.

리더의 이름인 동시에 밴드 이름이기도 한 마릴린 맨슨은 '섹스 심벌' 마릴린먼로와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의 이름을 조합해 작명한 것이다. 1999년 미국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주범의 집에서 그의 음반이 발견됐을 정도로 청소년에게 유해한 아티스트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이들의 국내 공연은 1999년부터 꾸준히 추진돼 왔으나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음악이 반사회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공연을 불허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에 마릴린 맨슨 측과 무대 위에서 종교나 국가를 모독하거나 성적인 표현 행위를 일절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한 뒤에야 비로소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마릴린 맨슨과 밴드 4명 등 5인조로 구성된 그룹은 4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공연을 한 뒤 5일 낮 이한한다.

다음은 마릴린 맨슨과의 일문일답.

- 한국공연이 성사된 소감은.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한국공연이 성사돼서 무척 기쁘다. 그 동안 나의 예술 활동에 많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미국과 한국 문화의 차이점도 있었을 테고 영어가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미국 문화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한국인들과 공통점이 오히려 있을 수 있다. (일각의 유해하다는 비판에 대해) 나의 예술 활동은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으로 상상력 자체를 두고 좋거나 나쁘다는 가치판단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어렵게 성사됐는데.

▲오지 말라는 데 더 가고 싶은 심리가 작용했다. 못 오게 막으니까 더 가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되고 기쁘다.

- 이번 공연은 19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스스로 음악이나 공연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생각하는가.

▲이번 앨범과 공연은 말 그대로 '그로테스크'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요즘 CNN 뉴스를 보면 현실에서 살인과 전쟁, 질병이 난무하고 있지 않은가? 사실 나의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그만큼 해롭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에서 사회적인 규제와 도덕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술가들의 책임은 그 규제에 도전하는 것이다.

- 이번 공연은 어떻게 꾸밀 것인가.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다. 카바레나 보드빌과 같은 오락적인 요소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팬들이 화려하게 느낄 수도 있다. 다른 공연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 동안 비틀스, 엘비스 공연 때도 금기시되는 것이 있지 않았나? 혹시 내 공연을보고 나쁘게 느낀다면 공연이 나빠서일수도 있지만 받아들이는 관객들의 선입관이나 상상력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실제로 악마를 숭상하는지, 종교관을 말해달라.

▲악마를 숭상하지도 신을 믿지도 않는다. 굳이 믿는다면 나 자신을 믿는다. 종교와 철학책을 많이 읽으면서 가장 나와 비슷한 철학을 가진 사람이 니체라고 생각했다. 또한 나는 미국에서 좀 더 배우고 더 가진 사람들이 종교를 이용해서 그렇지못한 사람들을 조종하고 지배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신에 대해서 생각하자면 창조한다는 측면에 관심을 두고 있다.

- 90년대 후반 이후 음악이 좀더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도 있는데.

▲그동안 잠깐 음악 담당 기자로서 활동한 적도 있다. 그러나 나는 질문보다는 답변하는 쪽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그만뒀다. 내 음악이 부드러워졌거나 강해졌다는 것은 기자들이나 평론가들이 판단할 문제다. 내 스스로는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내일 공연을 보면 '소프트'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합]



■ 정경순-이상은-이숙경의 `삼색토크 - 여자´
3년 만에 부활한 EBS ‘삼색토크-여자’(오후 9시10분)가 ‘여자여,날개를 달자’란 주제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여성학자 이숙경,배우 정경순,가수 양희은·이상은 등이 진행을 맡고,인터넷 동호회 주부들이 출연한다.

자유,평등,평화를 각각 상징하는 레드,블루,그린 세가지 색깔로 코너를 구분해 이야기를 풀어간다.먼저 ‘레드,날개 단 여자’는 여성들이 누리고 싶은 자유를 마음껏 내보이는 코너로,출연자들이 다듬이 퍼포먼스로 오프닝 세리머니를 펼친다.

‘블루,판도라의 상자’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에서 꺼내듯 주제에 따라 여자들의 속내를 속시원히 풀어내는 살풀이 토크이다.

‘그린,여자 그리고 휴먼’에서는 여성이 가진 모성,그린 에너지로 평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소개한다.여성의 이름으로 세계 평화의 사도가 된 평화의 어머니,마더 테레사의 삶을 음악과 함께 잔잔히 들려준다.

이순녀기자 coral@ <대한매일 제공>

■  이종환, 라디오DJ 복귀 무산될 듯

라디오 DJ 이종환의 방송복귀가 SBS 노동조합의 반발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SBS 관계자는 3일 "노조 측에서 자질을 문제삼아 이종환씨의 라디오 MC 선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며 "최종결정은 안 됐지만 DJ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월말 MBC FM '이종환의 음악살롱'에서 술 취한 목소리로 방송, 청취자의 항의를 받고 중도 하차한 그는 오는 13일 가을개편에 맞춰 SBS 러브FM(103.5㎒) '이종환의 낭만시대'(오후 10-12시)를 진행키로 내정됐었다.

SBS 노조는 앞서 성명을 통해 "왜 다른 방송사에서 음주방송 등의 문제를 야기했던 사람을 SBS가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면서 "노사간 편성위원회 설치를 통해 구태의연한 편성 관행을 없애자"고 주문하고 MC선정의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

댓글 '1'

영아

2003.10.05 16:02:35

비비안리님~~재미있게 잘 봤습니당
고마워요~~ 휴일 잘 보내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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