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전상희-유아정의 수다방

조회 수 3458 2003.11.25 12:15:25
무녕이

[전상희-유아정의 수다방] SBS '천국의 계단' 신현준

2003-11-25 11:50

    


 신현준, 이 남자 정말 스타일이 좋다. 아무거나 걸쳐 입은 듯 느슨해 보이는데 100m 앞에서도 눈에 번쩍 띈다. "너무 멋지다 멋지다"고 호들갑을 떨었더니 어깨를 으쓱거리며 "내가 좀 그래요"란다. 5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신현준. 어찌나 힘이 들어가 있는지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절로 "킁" 콧소리를 낸다.
 
 ★이장수 감독도 울었다.
 브라운관은 정말 오랜만이다. 98년 이장수 PD의 SBS TV '사랑해 사랑해' 이후 5년만. 이번에 맡은 '천국의 계단'도 이장수 PD다. 사실 드라마엔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페이스'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에게 공항에서 시놉시스를 넘겨주는 이PD를 모른척 할 수 없었단다. 자의반 타의반 시놉을 읽어보니 세상에, 세상에 이게 웬일이야, 필이 팍 꽂히는 거다. 두말없이 한태화 역을 맡았다. 다른 사람들의 일엔 철저히 무관심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인간. 법적인 동생 최지우는 그에게 천국이자 전부이다. "연기하면서 "이거야"라는 느낌을 받는 역이 흔치 않거든요. 근데 한태화는 두번 돌아볼 필요도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연기도 술술. 최지우에게 "나를 한번만 봐줘"라며 1분30초동안 롱테이크로 주욱 우는 씬이 있었는데, 모니터를 보는 이장수 감독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단다!
 ★워낙 타고난 스타일이라구요?
 이번 역은 이래저래 신난다. 캐릭터도 캐릭터이거니와 스타일 또한 '죽인다'. 자폐증적인 성격을 지닌 모작화가. 벌써 뭔가 다르지 않는가. 신현준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와 이민형씨는 '안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랄라룰루다. 워낙 '옷걸이'가 좋기도 한데다 신현준 역시 자유로운 듯 세련된 스타일이 적격이다.
 게다가 날카로운 예술인을 표현하기 위해 신현준, 이를 악물고 8kg이나 뺐다. 뭐 뺀 방법이 워낙 원시적이긴 하다. 암만 뛰고 수영해도 안빠졌는데 스포츠센터 가는 길 음식점에서 밥먹는 사람들을 쳐다만 봤더니 그냥 다이어트가 됐다나?
 ★각자의 길을 가련다.
 청춘남녀가 만나다 헤어질 수도 있는데, 그는 쫌 특별하다. 옛 연인 손태영과 이별한거, 세상사람들이 다 안다. "어렸을땐 신문에 스캔들 기사가 도배돼도 그러려니 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이젠 가만히 있기 힘드네요"
 신현준 왈 "남녀가 만났다 헤어지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죠. 근데 자꾸 사람들 입을 돌다보니 왜곡되는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젠 남남인거잖아요. 그녀와 나를 더이상 결부시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일등신랑감. 그러나 그는...
 "제가 어렸을때 미화부장이었잖아요" 엥? 뭔소린가 들어봤더니, 신현준 인테리어에 오방 관심이 많다. 요즘은 가구에 꽂혀서 누나가 머무르는 인도네시아에서 돌아올때 의자 두개를 사갖구 왔다. "거긴 나무가 좋잖아, 얼마나 싼데요"라며 떠드는 폼이 이거 이거, 영락없는 아줌마다.
 그 뿐이랴, 음식에도 일가견이 있다. 닭으로 만드는 요리는 못하는 게 없다. 특히 닭육수로 만드는 우동은 다들 먹어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그런데 신현준, 결혼 생각은? "글쎄요..." 긁적 긁적. 참 세상은 불공평하다. 이렇게 '잘난' 남자가 결혼생각이 없다니 말이다.
 ★후기
 이 남자 정말 '스캔들 메이커'일만 하다. 어찌나 곰살맞은지 얘기하다 보면 옆집 언니, 혹은 윗집 아줌마랑 수다떠는 기분이다. 어깨 툭툭 치고 눈을 찡긋찡긋거리는 모습은, 생판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보면 엄청 친한 걸로 오해하기 딱이다. 누나 셋을 둔 '막내 도련님'이라 그런지 여자들과의 대화에 여간 능숙한게 아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이렇게 구니 다들 연애하는 줄 알잖아아~ 억울해 억울해" 억울하면 그만 두면 될 일인데, 그게 맘대로 되나. < nowater@ poroly@>
 

댓글 '3'

운영자 현주

2003.11.25 18:38:26

작년 12월.. 지우님의 *피.치.대 시사회장에서 신현준씨보고 저도 정말 놀랐어요.. 잘생겼다고 소문난 몇몇배우들한테는 오히려 너무 실망했는데.. 신현준님보고는 아....이래서 연예인은 다르구나~~했을만큼 넘 멋있으셨답니다. 이 기자의 후기가...정말 이해되네요..^^
늘 보면 무녕이님..정말 대단한 열정으로 신현준님을 좋아하는 팬이신거같아요.. 현준님은 참 든든하시겠어요..^^
천국의 계단에서의 현준님 연기..잘 지켜보겠습니다.......^^

코스

2003.11.25 23:55:53

현준님...요즘 인터뷰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보게하는 면이 많더군요..
무엇보다 대단한 프로근성에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엿 볼수가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전..연기자는 연기로써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거든요..한밤에서 아주 짧은 커트였지만..
현준님의 연기에서 소름이 돋을 만큼 열연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답니다..
이번 천국의 계단 정말 정말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드라구요..
그리고 울지우님에게 너무 자상하게 잘 챙겨주시는 것 같아서 또 한 든든하답니다..
무녕님...기사 잘 봤습니다..우리 함께 열심히 화이팅해요...~.^

달맞이꽃

2003.11.26 08:52:55

현준씨가 곰살맞은데가 많군요 ..그럼 주위사람들에게 미움은 안받겠네요 ..오해는 더러 사겟지만서두 ..그러게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모른답니다 .눈을 보고 몇시간만 대화를 하다 보면 대충은 알겠지만 ...주위에 누나들 밑에서 자란 남동생은 애교도 많고 정도 많고 참믕로 곰살맞드라구요 ..
마음이 약해서 상처는 쉽게 받지만 아주 따뜻한 분이 많아요 .후후~
현준씨가 그런분 같네요 ..
인테리에도 오방 관심이 많군요 ..후후후~~
정말 멋진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역시 제대로된 수다는 듣고나도 상쾌해요 .그쵸? 호호~~ 무녕님 ..감사 ....현준씨를 무척 아끼는 마음이 전해져 알수 없는 동질감에 흐뭇합니당~~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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