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의 계단'이 벌써? 대장금과 맞붙었다면...?


드라마 부분에서 그동안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대장금'에게 최대의 라이벌이 생겼습니다.
바로 SBS TV '천국의 계단'.

'천국의 계단'은 지난 3일 첫 방송부터 이완 백성현 박신혜 등 아역들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더니, 최지우 신현준 권상우 등 성인연기자들로 모두 바뀐 지금, 지난 17일 5회 방송분이 시청률 30%(전국 시청률 31.9%, TNS미디어코리아)를 돌파하는 초고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50% 안팎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대장금'이 5회까지의 시청률이 20% 초반대 였던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앞에 '슈퍼'라는 수식어를 붙어야 될 정도로 초고속 상승세를 보인 것.

'천국의 계단'이 이렇듯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하나는 권선징악이 뚜렷이 나타나는 '캔디'형 기둥에 통속적인 '삼각관계'를 가미시켜 역대 흥행 드라마가 써먹었던 '성공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

정서(최지우)가 새엄마와 의붓동생 유리(김태희)의 억압 속에서도 동화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왕자인 재벌 종수(권상우)의 사랑을 만들어 나가고, 거기에 의붓오빠인 태화(신현준)를 또 다른 '정서의 남자'로 부각시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권상우-최지우-신현준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는 '천국의 계단'의 시청률 상승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사실 드라마 소재중 '삼각관계'는 빼놓을 수 없는 '달콤한 사탕'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젊은층을 타겟으로하는 드라마일수록 '삼각관계'는 거의 필수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나닌데, 이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계속해서 TV를 시청하게끔 만들고, 또 시청자들을 편을 갈라놓고 '붐'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로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계단' 시청률 상승의 또 다른 요소는 빠른 이야기 전개를 들 수 있습니다.

'천국의 계단'은 방송 초반에 아역 연기자들을 등장시켜 인물 구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인지를 시킨 후 곧바로 성인 연기자로 본격적인 사랑이야기에 촛점을 맞추기 시작했는데, 정서가 기억상실증에 걸린채로 아무도 모르게 태화와 함께 살아가고, 또 종수가 죽은줄만 알았던 정서를 발견하고, 이때문에 세사람의 갈등이 시작되는 전체적인 구성이 5부가 방송될 동안 모두 노출이 되어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

한때 '천국의 계단'이 방송되기 전 '왕의 여자' 팬들이 조기종영설에 시달리자 "'대장금'을 피해 '천국의 계단'과 시간대를 바꾸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 정말 시간대를 바꿔 '천국의 계단'이 '대장금'과 맞붙었을때 이 두 드라마의 경쟁도 하나의 볼거리였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루넷) 등록일시 : 2003년 12월 18일 10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