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부메랑 던지며 외친 대사
'명장면' 추천 1위 질주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SBS TV <천국의 계단> 3회에서 권상우가 부메랑을 던지며 외친 이 한마디가 히트어가 되고 있다. SBS가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벌이고 있는 이벤트 '2003 명대사 명장면'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권상우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최지우를 생각하며 말한 이 한마디에 젊은 팬들의 가슴이 움직이며 거의 이 대사로 도배되다시피하고 있다. 이는 몇 년 전 한 이동통신 회사 CF에서 선보여 대히트를 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와 비슷한 듯 다르다. 이 CF의 카피가 사랑을 쉽게 하는 신세대들의 감각을 담았다면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는 한 여자에게 바치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말과 함께 던진 부메랑도 덩달아 히트상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부메랑은 PPL 제품. <천국의 계단> 제작사 로고스 필름과 드라마 제작 협찬 계약을 맺은 상품. 이 장면이 '명대사 명장면'에 꼽힐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됐으니 부메랑 회사로서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린 셈이다. 실제 이 회사는 초등학생용 부메랑을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천국의 계단>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네티즌들은 이 밖에도 어린 시절 태화가 정서에게 플래카드로 써 놓은 '너 나 싫어 좋아'와 '그래 그렇게 웃는 거야' 등을 적어 놓고 있다.
김가희 기자
■ "내이름 먼저"
타이틀롤 신경전…나이순으로 결정
'타이틀 롤을 사수하라!'
신현준 최지우 권상우 김태희 등 SBS TV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 출연자들이 포스터 예고편 등 타이틀 순서를 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3주 만에 시청률 30%를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 급상승 중인 <천국의 계단>은 톱스타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현준측은 '나이나 경력으로 볼 때 신현준이 제일 먼저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지우측 역시 '그래도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인데…'라며 욕심을 냈다. 권상우도 첫 스타트는 아니더라도 남자 주인공의 순서에 신경 쓰는 눈치였다.
사실 이 같은 경쟁은 안방극장에 스크린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자주 빚어진 일. KBS 2TV <장희빈> 때도 김혜수 전광렬 박선영의 '앞자리' 다툼이 있었다가 최종적으로는 장희빈 역을 맡은 김혜수가 첫 등장했다.
<천국의 계단> 제작진은 결국 포스터는 신현준 최지우 권상우 김태희 등 연기자들의 나이 순서대로, 방송 타이틀롤은 번갈아가면서 내보내기로 했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는 신현준 씨가 꽤 신경 쓰는 눈치였다. 결국 고민 끝에 포스터는 출연자 중 가장 고참인 신현준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나이 순서대로 결정했고, 최지우 권상우 등의 연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모두 우리의 설명을 듣고서 동의해줬다"고 말했다. <천국의 계단>은 세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로 숨가쁜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