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호남은 무풍지대?

조회 수 3116 2004.10.01 23:11:00
앤셜리
'한류열풍' 호남은 무풍지대?

[광주일보 2004-10-01 22:12]  

한류(韓流)열풍, 호남은 무풍(無風)지대인가? 중국·홍콩·대만·일본·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는 곳들이 많다. 음악·드라마·패션·게임·음식 등의 대중문화 분야는 물론, 드라마와 영화의 무대가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류열풍을 견인하고 있는 연예인은 `겨울연가'의 배용준·최지우를 비롯, 장동건·안재욱·김희선·베이브복스·김남주 등이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음에도 불구, 정작 한류열풍과는 무관한 듯 보인다. 타지역과 달리 아시아권 관광객의 증가 움직임도 눈에 띄지 않고, 한류열풍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도 없다.

▲아시아권 관광객 급증=한류열풍을 타고 일본·중국·대만 등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외국인 입국자 수는 372만5천653명.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보다 28.1%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일본·중국 등 아시아지역 입국자는 272만8천813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4.9%나 늘어 관광객 급증세를 이끌고 있다. 일본인 입국자는 전년동기보다 40여만명(38.3%)이 늘어난 이 기간 151만706명이 내한했다. 중국의 경우 12만명 가량 늘어난 41만7천188명으로 40.5%, 대만은 20만4천542명으로 93.5%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겨울연가'의 인기 덕에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겨울연가' 주인공인 배용준을 `욘사마'로 칭하며 존경을 표했고, 여자 주인공인 최지우를 직접 초청하는 등 일본에서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겁다.

▲한류열풍의 경제적 효과=`겨울연가'의 주된 촬영무대인 춘천·용평·남이섬 등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은 올 현재 30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2002년 이후 올 현재까지 현재 강원도가 `겨울연가'로 4천290억원의 수입(촬영지 방문 외래객 30만명×US$ 1,300×1,100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겨울연가' DVD 등 관련 제품 매출은 1천300억원. 문광부가 올해 제31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겨울연가'의 윤석호 PD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 것도 이 같은 관광외화 수입 창출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드라마에 나왔던 춘천시내 배용준의 집은 휴가철이 끝난 요즈음도 매일 600여명의 일본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춘천닭갈비' 등 지역 식당가와 숙박업소도 외지손님 맞이에 바쁘다고.

이 때문에 강원도는 오는 10월에 양양국제공항과 일본을 연결하는 6편의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 드라마 기념관을 건설하는 등 한류열풍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응답자의 76%가 “수출에 도움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이중 직접적인 수출 증가 효과(10%)를 봤다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27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광주·전남의 현주소는?=한류열풍은 광주·전남지역과는 무관한 듯 보인다. 지난해 광주를 찾은 외국인 수는 11만4천명이었으며, 올 상반기도 5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세계민속축제·김치축제 등 대규모 축제행사와 한류열풍을 연계시킨 계획이나 노력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 지역의 경우 한류열풍을 겨냥한 이벤트는 지난 2002년 월드컵기간 중 광주시가 개최한 `한·중 콘서트'가 전부였었다. 광주 S관광 대표 이모(53)씨는 “한류열풍이 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미비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도 눈에 띄지 않는다”며 “행정기관의 발상전환이 없는 한, 우리는 다른 지역의 열기를 `강 건너 불 구경'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희종기자chae@kwangju.co.kr


댓글 '2'

rosa

2004.10.02 02:44:24

특정 지역을 지목하면서~~
한류문화의 영향과 문화상품을 논의 하는 것은..
일단 그 지역 발전을 위해 문화상품~한류문화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것을~~
하나의 전제로 삼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엔셜리님^^
기사 감사히 읽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달맞이꽃

2004.10.02 10:31:18

흠.....우리지우님이 호남지역에서 멋진 드라마 한편 찍으셔야겠네요 ㅎ
춘천이 겨울연가 전에는 호반에 도시 이쯤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연가 이후 엄청난 관광객들에 관심이 된걸루 보아도 대충 감이 오누먼요
그러고 보면 드라마에 배경을 무시할순 없군요
잘은 모르지만 그 지방 행정기관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요?
앤셜리님 ..한가위 풍성하셨남요?ㅎㅎ
마음만이라도 풍성~!풍성~!!하셔야 하는데요 ..그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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