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골프채' 주세요, 용품업계 연예인마케팅 붐

[매일경제 2005-04-27 08:08]  


프로골퍼를 이용한 골프 마케팅에 한계를 느껴서일까?
최근 연예인을 이용한 골프 마케팅이 뜨고 있다. 연예인들이 유독 골프를 좋아 하는 이유도 있지만 소비자에게 익숙한 연예인을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를 잘하는 연예인 중 골프용품사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일본 내 '겨울연가 신드롬'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최지우는 지난 2월 카타나 골 프채와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6개월의 짧은 기간이지만 카타나측은 큰 효과를 봤다며 입이 벌어져 있다. 도쿄 골프페어에서는 부스 전면을 최지우의 대형 브 로마이드 사진으로 장식해 눈길을 모았다.

일본 다이와를 수입ㆍ판매하는 마스터즈인터내셔널은 슈퍼모델 출신의 방송인 오미란을 기용해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바쁜 일상 때문에 마음껏 골프를 즐길 수는 없지만 다이와와 함께 있어 주말 이 싱싱해 진다"는 오미란의 멘트와 함께 전개되는 CF는 국내 광고 사상 처음 으로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내 골프장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미란은 CF에 나오는 멋진(?) 벙커샷을 하기 위해 이틀 동안 고액의 집중 골 프 과외를 받았다고 한다. 마스터즈인터내셔널측은 신제품 '온오프'와 'G-3' 브랜드를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골프용품업계 밖에서도 연예인을 이용한 골프 마케팅이 인기다. GS건설 자이아 파트 광고에는 골프를 좋아하는 이영애가 등장한다. 이영애는 예쁜 스윙으로 시선을 확 끌고 있다.

연예인 골프단 운영은 골프용품의 한물 간 마케팅 기법이 됐다.

ASX가 유익종 남궁옥분 박학기 김승현 차광수 이종원 등을 동원한 연예인 골프 단을 운영하기 시작한 후 MFS 윌슨 빠제로 등이 연예인 골프단을 창단해 운영 하고 있다.

싱글골퍼인 홍요섭을 홍보이사로 영입한 석교상사(브리지스톤 수입ㆍ판매)는 싱글 실력을 갖춘 연예인 골프단 모임인 이글이글 골프단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글이글 골프단에는 홍요섭을 비롯해 이순재 안재모 등 스타급 선수들이 합류해 있다.

최경주가 사용하는 오렌지 샤프트로 유명한 맞춤클럽제작 전문업체인 MFS코리 아도 연예인 골프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오태식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