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왈츠' 한효주 "뜻밖의 행운, 실감 안나요"

[스타뉴스 2006-02-06 17:42]      




"강혜정 이나영 선배처럼 되고 싶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 "처음엔 멍했어요. 오스트리아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 몇번이나 '저, 진짜 오스트리아 가요?'라고 물었다니까요."

이제 19살. '신데렐라' 한효주는 뜻밖의 행운이 실감이 안났다고 했다. '한류의 진원'으로 꼽히는 윤석호 PD(현 윤스칼라 대표)의 계절시리즈 완결편 '봄의 왈츠'의 여주인공 은영 역으로 발탁된 순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22일 한시간 동안 윤석호 PD와 미팅을 가진 후 23일 캐스팅 통보를 받은 한효주는 29일 SBS '가요대전' 시상식에 참석한 직후인 30일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캐스팅 이후의 시간 동안에는 왈츠와 대본 연습을 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니까 믿기지가 않았어요. 비행기에 올라 1회 대본을 쭉 읽다보니 점점 정신이 들면서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서서히 부담감도 밀려오구요. 오스트리아에서 4, 5일 지내고 나니 서서히 적응이 되가더라구요. 제가 좀 적응이 빠르거든요.(웃음)"

열흘 남짓 '혼란, 부담, 적응'의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는 한효주는 다니엘 헤니, 서도영, 이소연 등의 배우들, 제작진과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로케이션 촬영을 마쳤다고 했다.

"윤석호 PD께서 밝고 순수한 점이 많은 것이 은영이라는 캐릭터와 닮았다고 보셔서 발탁하셨대요. 특히 해맑게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드셨다고 했는데, 저는 대본을 보고 씩씩하고 억척스러운 캐릭터라고만 생각해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어요. 윤석호 PD의 계절시리즈를 관통하는 공통된 캐릭터는 밝으면서도 여성스러운 여주인공이었는데 그러한 맥락을 찾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죠."

한국으로 돌아온 후 한효주는 윤석호 PD의 계절시리즈 전작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를 차례로 떠올리며 다시금 캐릭터 분석에 들어갔다고 했다.

"'가을동화'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봤던 드라마에요. 중학생 때라 그냥 감정이입을 하면서 봤는데, 송혜교씨가 지금 저와 비슷한 나이에 그런 연기를 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여름향기'는 손예진씨가 그려낸 이미지가 참 예뻤고, 색감들이 다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겨울연가' DVD를 구해 여주인공 최지우의 눈빛까지 한컷한컷 세심하게 보며 연구를 했다고. 그러나 스스로만의 '은영'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뚝심을 보였다.

"최지우씨 연기를 보니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직접 연기를 체험해보니 선배들의 연기에 감탄사가 나와요. 전작의 주인공분들이 초반에는 밝다가 점차 갈등에 의해서 여성스러운 성격으로 변해가던데, 그런 모습을 배워야하긴 하지만 좀 더 씩씩한 모습으로 그들과는 다르게 보이고 싶어요."

교육도시 청주에서 태어나 교사인 어머니를 따라 교육가를 꿈꾸었던 한효주는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으로 응모한 의류브랜드 모델에 발탁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지만 한효주의 꿈은 더욱 야무지다.

"강혜정, 이나영 선배처럼 되고 싶어요. 연기하시는 거 보면 자기만의 연기스타일이 드러나거든요. 틀에 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유스럽게 연기하는게 보여서 참 좋아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구요."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tekim@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