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무곡'과 '천국의 나무' 전격 비교!

조회 수 3181 2006.02.20 15:41:51
론도팬
'윤무곡'과 '천국의 나무' 전격 비교!

[스포츠서울 2006-02-20 14:02]  



[스포테인먼트 | 탁진현기자] '겨울연가'로 아시아에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가 벌써 2년 전이다. 이후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 등이 잇따라 아시아의 안방을 강타하며 한류열풍의 기반을 구축했다. 그리고 한류는 할리우드처럼 일본인에게 친숙한 이름이 됐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류열풍의 일등공신이었던 한국 드라마가 위기를 맞이했다. 일본, 중국 등이 자국 문화에 깊숙히 침투해가는 한국 문화를 제도적으로 막고자 한국 드라마의 편성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한 것이다.
결국 2006년 한류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그 결과는 '한류의 현지화'. 드라마에서는 합작이라는 형태로 드러났다. 그리고 최근 합작드라마의 첫번째 결과가 나왔다. 바로 이달 방송된 '천국의 나무'와 지난 1월 일본에서 전파를 탄 '윤무곡'이다. 모든 것에 있어 처음이란 것은 그 다음 방향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큰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2006년 한류 드라마의 첫 스타트를 끊은 두 드라마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드라마 속 한류를 전망해봤다.

◇ 일본 시청자를 겨냥한다!

'천국의 나무'와 '윤무곡'은 한·일합작드라마라고는 하지만 사실 일본 시청자들을 겨냥한 드라마다. 두 드라마가 모두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연히 언어도 한국어보다는 일본어가 대부분이다.

'천국의 나무'는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을 연출했던 한류 스타PD 이장수가 천국시리즈의 마지막편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이 PD의 전작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천국의 나무'도 그 스타일을 대부분 고수하고 있다. 아예 '천국의 계단'의 속편임을 표방하고 나섰다.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와 신현준의 아역이었던 박신혜와 이완을 캐스팅했고 이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천국의 나무'가 일본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가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면 '윤무곡'은 자체가 일본드라마다.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일본 사회의 부조리를 그리고 있다. 단지 한국 자본과 배우가 투입됐다는 것만 다르다. 드라마는 최지우, 신현준, 이정현 등 한류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일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의도 하에 기획됐다.

◇ 합작드라마에도 국적이 있다!

합작드라마에도 분명히 국적은 있다. '천국의 나무'가 한국산이라면 '윤무곡'은 일본산인 셈이다. 그래서 두 드라마는 일본 시청자들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파고든다.

'천국의 나무'는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인물의 감정을 위주로 끌고 간다. 이 드라마는 법적남매로 얽혀있는 두 남녀 주인공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이 드라마는 인물의 감정 묘사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감독 특유의 연출감각이 묻어난다. 가족이라는 개념을 통해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극적인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다. 두 남녀 주인공을 묶는 계기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고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 악역 역시 가족 안에서 찾아진다.

반면 '윤무곡'은 사회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사건위주로 극을 풀어헤친다. 이 드라마는 센쿠라는 야쿠자조직때문에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일본에 온 유니(최지우)와 아버지를 센쿠에게 잃고 복수를 꿈꾸는 경찰 쇼우(타케노우치 유타카)의 이야기다. 그래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천국의 나무'과 달리 '윤무곡'은 경찰과 조직폭력배의 쫓고 쫓기는 관계속에 사회의 부조리를 얘기한다. 그래서 남녀 주인공의 관계도 이 갈등의 중심에 있는 센쿠가 중심 역할을 하고 선과 악의 대결도 가족 안에서가 아닌 경찰과 센쿠로 이뤄진다.

◇ 최후의 승자는 누구?

한일합작드라마는 이렇듯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될 전망이다. 한국산이냐. 일본산이냐. 그래서 이 두 드라마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의 한류를 키워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준다.

일단 일본산 합작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는 '윤무곡'은 합격점을 받았다. '윤무곡'은 한류스타 최지우와 일본 톱스타 유타카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아 첫 회 시청률 20%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비록 현재는 15%대까지 시청률이 떨어졌지만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화려한 영상을 선보이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최지우도 일본팬들에게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천국의 계단'은 4회까지 방영된 현재 시청률 1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에 방영되는 드라마에 비해서는 가장 낮은 수치. 그러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화제가 되며 벌써부터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인물의 감성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어 오는 4월 방영을 앞둔 일본에서의 반응이 더욱 주목되는 드라마다. 특히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박신혜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차세대 한류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SBS, T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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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달맞이꽃

2006.02.20 16:15:44

참...... 최후승자는 누구라니요 ..제목부터 정말 남다릅니다
글구.... 천국에계단이 아니라 천국의나무 아잉가요?

ㅎㅎ

2006.02.20 16:42:58

저두 이 기사 읽고 기자가 정신이 없구나 싶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뜬금없이 천국의 계단이 나오질 않나..천국의 나무인데..둘이 왜 비교를 하는지..

Alice

2006.02.20 17:15:33

으이구~~ 기자님 너무 급조하셨다!!!

ㅋㅋ

2006.02.20 19:25:02

요즘 기자들 참 가지가지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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