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BC 주말특별기획「에어시티」국정원 촬영현장에서 만난
이정재, 임태우 감독, 이선희 작가

3만 명의 직원들이 24시간 일하는 곳, 21개의 정부 기관이 모여 작은 정부를 이루는 곳, 인천국제공항은 공항(Airport)를 넘어 도시(Aircity)가 되었다. 이제 파일럿과 승무원만이 소재의 전부였던 기존 드라마와 달리, 국정원 인천 공항 담당 요원과 인천 공항 운영본부 실장이 주인공이 되어 항공 드라마의 지평이 새롭게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에어시티」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16일, 국정원 사상 첫 명예요원 위촉식이 있던 날 , 이선희 작가와 연출을 맡고 있는 임태우 PD, 그리고 「에어시티」에서 국정원 요원 역을 맡고 있고 이제 갓 국정원 명예 요원이 된 배우 이정재와 장용을 만날 수 있었다.

▶ 이정재
-국정원 명예요원이 된 소감?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드라마<에어시티>가 5월 달에 시작하게 되는데, 국가 정보원 역할로서 충실히 임해 더 멋있는 국정원 요원을 보여드리겠다.

-오랜만에 드라마 복귀한 소감은?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데 촬영하는 데 있어서 별 다른 어려움은 없고,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왜 이제야 드라마를 하게 됐나는 생각도 든다.

-에어시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에어시티>는 국제공항을 거의 오픈세트처럼 사용하는 작품이다. 처음 시도되는 것이기도 해 굉장히 새롭고, 볼거리가 풍부할 것 같아 출연 결정을 하게 되었다.

-영화 <태풍>에 이어 이번 에도 국정원에서 파견된 직업군을 맡게 되었는데...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같은 직업의 캐릭터이지만, 전 작품하고 많은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면 거절했을 것이다. 그런 강박관념 없이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국정원 요원의 이미지를 그리려고 한다.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서 대중들은 <모래시계> 재희 역의 이미지를 연상할 것 같은데... 비슷한 점은 없는가?
<모래시계>의 재희는 사랑을 센서티브하게 받아들이는 편이고, <에어시티>의 지성은 옛 여자를 잊지 못하는 순수한 남자다. 외적으로는 강하게 보이지만 마음이 여리고 상처를 잘 받는 남자로 상대 역 최지우씨 입장에서 봤을 때 ‘저런 강한 남자가 사랑 앞에서는 떨리는구나’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 인물이다. <모래시계> 때 재희 하고 외모는 비슷할 지도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느낌으로 그려질 것이다.


▶ 임태우 감독
-국정원에서 촬영허가 결정이 나기까지 여러 과정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공항공사, 항공사에서 일하는 사람, 국정원에서 일하는 사람 위주로 그려지는 드라마라서 여러 공사 기관에서의 협조가 필요했다. 처음 기획단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 에이스토리 제작사 쪽에서 공항공사, 국정원과 접촉을 해서 드라마 기획안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면담을 가진 이후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게 되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오랜 기간 공을 많이 들인 드라마다.

-국정원 직원들까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부담은 없나?
부담은 되지만 책임은 안지기로 했다.(웃음) 열심히 즐겁게 만들면 최고의 작품이 나올 것으로 안다. 제작진들도 재미있는 작품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테지만,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한 작품을 만드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보면서도 드라마에서 숨 쉬는 인물들이 현실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과 많이 닮아 있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정원 내부는 공개가 안 된다고 하는데...허가가 된 구역은 어디인가?
국정원장님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얘기는 했지만, 사실상 많은 제한을 받고 있다.
그래서 홍보관과 외곽지역, 본청 메인건물만 허가를 받은 상태다. 따라서 나머지는 대체장소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조금 더 사실적으로 준비를 하고자, 사무실을 보여 달라고 요청 했는데 국정원 쪽에서 굉장히 곤란해 했다. 일하는 공간은 평범한 공간으로 별 다른 차이점은 없을 것 같지만, 많은 분들이 국정원에서 일하는 사무실에 대한 어떤 기대치는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서 드라마 톤과 맞는 세트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아마 우리가 만든 세트가 국정원 사무실 보다 더 멋있게 나올 것 같다.(웃음)

-드라마가 지향하는 점은 사랑인 것 같은데...왜 국정원이라는 배경을 택했는가?
애초에 공항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로 기획이 되었다. 우선, 사랑은 어느 공간이나 어느 직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항을 배경으로 그린 드라마라고 하면 굉장히 낭만적인 공간의 이미지를 떠올릴 분들이 많을 테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노동의 공간, 생활의 공간, 일상의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직군들이 몰려 있는 공간 속에서 부딪치며 살아가는 모습을 드라마로 그릴 것이다. 전문직 드라마로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많은 사건과 갈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랑을 지향으로 하는 멜로드라마는 아니다.

(고석만 제작총괄) <에어시티>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끄집어 낼 것이다. 일상성 속에 숨겨진 비범한 이야기를 찾아낼 것이고, 뒤에 숨어있는 진실을 담아낼 것이다. 공항이라는 장소는 어느 덧 우리 삶과 밀접한 공간이 됐다. 그 밀접한 공간 뒤에 숨어 우리들이 도저히 볼 수 없는 비범한 공간 속 이야기를 드라마는 그려낼 것이다. 국정원도 마찬가지다. 국정원도 이전까지 완벽하게 베일에 싸여져 있었는데 이젠 베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더 나은 국정원을 그려나갈 것이다.

▶ 이선희 작가
-국정원 사전취재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취재를 한다고 했을 때 국정원 관계자들이 협조적으로 잘 대해주셨다. 시간 약속을 하면 잘 만나주고... 하지만, 약속을 잡고 3~4시간 취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남는 게 없었다. 말을 잘 안 해주더라. 그냥 상상하는 대로 쓰라고 했다. 워낙 보안이 철저한 곳이라 옆 책상에 앉은 사람들끼리도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더라. 자유롭게 쓰라고 해서 내 멋대로 썼다.(웃음) 써 놓은 후, 나중에 친해진 공항에서 근무하는 국정원 요원에게서 너무 잘 썼다며 정말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전혀 엉뚱하게 쓴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었다.

댓글 '6'

2007.03.18 20:11:56

드라마이미지에 맞으면서도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야지 시청자들은 보게 돼있는데, 전형적인 국정원요원이미지라면 얼마나 흥미거리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벼리★

2007.03.18 23:38:30

국정원 요원 이미지는 저는 흥미로운데요.
과거 국정원의 나쁜 이미지도 있지만,
요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비밀스러움과
왠지 베일에 감춰 있어서 법정드라마나 의학드라마 같은
전문 드라마의 이미지를 저는 생각했어요.
우리가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사건 사고들이 아니라 그 이면에 담긴 비밀스러움이 늘 궁금하잖아요..ㅎㅎ
아무튼, 에어시티 드라마 시작만을 요즘은 기다리는 낙으로 산답니다..ㅎㅎ

2007.03.19 02:52:31

그나저나 방송 시간대가 아쉬워요.
주말이라 시청율이 잘 안나 올 것 같아서..
에릭 나오는 케세라 세라 첫방이 8%로 대가 나왔더군요.
후속 드라마가 에어시티인데 잘 나와야 할텐데 살짝 걱정이..^^

지우별

2007.03.19 07:17:36

요즘 mbc가 주말라인을 확실하게 밀어줄려는거 같어요.
하얀거탑(주몽 연장땜이긴 하지만) 에다가
에어시티까지 편성해준걸 보면. 비교적 괜찮은 라인업들이지요.
오히려 수목라인보다도 퀄리티가 높아요.
근데 좀 더 확실하게 밀어줄려면 아무래도 시간대를 조정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평일 미니시리즈 시간대처럼 시청률 대박을 노린다면..
지금의 9시 40분 어정쩡한 시간대로는 시청률에서 불리할수 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주말 스포츠 뉴스를 늘려서 강화하고
55분에 드라마가 시작하는 걸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도 있고.
기왕에 밀어줄려면 확실하게 밀어줘야겠지요.
기대작인 에어시티를 생각해서라도 5월 봄개편때
시간대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푸룬

2007.03.19 17:44:01

지우별님~저두여..^^*
암튼,에어시티 화이팅~!!!

달맞이꽃

2007.03.20 10:59:27

국정원 이름만 들어도 전 서늘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예요..후후~
그래서 그런지 에어시티가 더 궁굼하고 기대됩니다
팬님 기사 감사합니다
에어시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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