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리
최지우 이정재 "냉철한 카리스마 기대하세요"

[부산일보 2007-04-05 12:42]  



인천국제공항 무대 블록버스터 MBC 드라마 '에어시티'


오는 5월부터 MBC에서 방송될 드라마 '에어시티'는 스케일이 크다. 3만 명이 일한다는 인천국제공항이 무대. 2년 전부터 드라마 준비에 들어갔다는 작가는 200여 명을 취재했고 연출은 규모에서 뒤질 것 없는 '제 5공화국'으로 유명한 임태우 PD가 맡았다. 주인공을 맡은 연기자는 한류스타 최지우와 이정재. 대작에 어울리게 공항의 실무책임자와 국가정보원 요원으로 변신한 이들을 만나보자.

'프랑스와 미국,한국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파리에서 학업을 마치고 해외에서 근무하던 중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인천공항 운영본부 실장으로 스카우트된 인물. 5개 국어 능통하다.'

최지우가 맡은 한도경이라는 캐릭터는 화려한 경력으로 치장돼 있다. 확실한 전문직 여성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설정이지만 배우에게는 부담. "처음에 5개 국어에 능통하다는 게 강조되는 보도가 나가서 당황했다"는 최지우는 "그동안 개인교습을 통해 영어,일본어 등을 배웠지만 극중에서 외국어를 구사하는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에게도 '지우히메' 이미지로 남아 있는 그의 전문 분야는 멜로. 고질적인 발음 문제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눈물연기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적이고 냉철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 "기존의 정적인 역할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뛰어다니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

홍삼 엑기스를 먹으며 체력전에 준비하고 있다는 최지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도 청순가련형은 아니에요. 우유부단한 사람을 싫어하고, 싫은데 좋다고 말하지도 못하죠. 얼굴에 표정이 다 드러나거든요."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극중 설정에 대해서도 "진짜 남자 친구였다면 무진장 화났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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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공항은 살아 숨쉬는 감정의 공간"

[노컷뉴스 2007-04-05 11:24]  




[노컷인터뷰] 드라마 '에어시티'로 8년만에 브라운관 복귀하는 이정재
'모래시계'에서 말없이 한 여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보디가드 재희는 연기자 이정재에게 많은 이미지적 장점을 안겨줬다. 드라마 주 시청층이 여성이라는 관점에서 이정재는 더할 나위 없는 '왕자님' 점수를 땄다. '모래시계'이미지는 이정재에게 오랜동안 멋진 남자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는 이후 줄곧 영화에서 공력을 쌓아왔지만 특별히 두각을 드러낸 캐릭터와 작품이 없었다. '오!브라더스' '태양은 없다' '태풍'정도가 있을까? 거센 한류의 물결을 타지도 못했고 오히려 조금씩 조금씩 침잠하는 모습이었다. 이정재가 처음 '에어시티'의 국정원 요원을 맡는다고 했을 때 굳이 영화 '태풍'에서 했던 캐릭터를 반복할까 싶었다.

캐스팅 확정전에 이정재를 설득하기 위해 MBC 고위 간부가 움직여도 이정재를 만나지도 못했다는 소식에 고집과 소신있다는 평이 엇갈리기도 했다. 그랬던 이정재가 결국 캐스팅을 수락했다니? 배우들은 늘상 전에 했던 캐릭터를 반복하기를 꺼리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궁금증은 최근에서야 인터뷰에서 들을 수 있었다.

'태풍'하고 똑같죠?

별로 말을 길게 하는 편이 아니었던 이정재는 제작 발표회를 마치고 이내 기분이 좋아졌는지 아니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 말이 많았다. 유머도 섞으면서 곧잘 웃음을 지으면서 말이다.

"주변에서 왜 저보고 영화에서 했던 캐릭터를 또 하냐고 물으시는데 제게도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망설였죠. 그런데 많은 대본과 시나리오를 보면서 하도 여러가지를 보니까 정말 제가 해야 하는 게 어떤 건지 나중에는 모를 정도로 머리가 아팠어요. 그 때 드라마를 권하던 사람들이 제게 '태풍' 솔직히 많이 안봤잖아? 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는 거에요." 이말은 이정재에게 발끈과 함께 '어디 두고보자'는 승부 근성을 불러일으켰다.

국정원 인천공항 담당 요원 김지성. 이정재의 모습에 실제 장소 협찬과 드라마 내용에 대한 자문을 도운 국정원 측은 미더운 모습이었다. 이정재의 반듯하고 자로 잰듯한 깔끔함이 국정원 이미지 쇄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것. 그래서 이정재는 드라마 시작도 전에 명예 홍보대사가 됐다. 국정원 뿐만 아니라 공항에서의 촬영이 주를 이룬다. 이정재가 새롭게 느낀 공항은 어떤 곳일까?

"그냥 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나 이용객의 입장이었다가 실제 공항의 내부 속살을 피부로 느껴보니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이 열배가 넘겠더라구요. 단순히 티켓만 끊고 짐을 옮기는 일만 하지만 그 뒤에 안보이는 공간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랐어요. 이곳에는 없는 게 없어요. 심지어 지하 벙커도 있어요. 공항은 만남이나 헤어짐 기쁨 그리고 슬픔의 감정이 교차하는 살아숨쉬는 감정의 공간이죠. "

최지우 등에 업혀 간다(?)

후배지만 한류스타로 인정받는 최지우. 최지우는 이 드라마에 막대한 일본 자본이 투자하게 만드는 강력한 요인이었다. 민망할 까봐 '두사람 덕분에 외국 자본이 펀딩되기도 했다고 하자' 이정재는 "솔직히 최지우 씨 덕분이죠. 저야 뭐 있나요? " 하며 웃는다. 물어본 상대방이 다시 민망해진다. 이정재의 솔직함은 이어져 "전 그냥 최지우 씨의 한류 등에 업혀 간다"고 덧붙인다.



이정재는 '에어시티'의 김지성과 그에게 잊지못할 모래시계 '재희'의 모습을 비교해 말했다. "모래시계’의 재희는 사랑을 센서티브하게 받아들이는 편이고, ‘에어시티’의 지성은 옛 여자를 잊지 못하는 순수한 남자"라고 설명했다. '에어시티'에서 최지우와 공항안팎에서 옥신각신하며 새로운 감정의 교류를 하게 된다. 이정재는 최지우와의 작업에서 보기보다 강단있고 힘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8년만의 드라마 복귀라는 표현에 어색해하는 이정재. 그동안 마치 아무것도 안하다 나온 것 처럼 들려서 쓱쓰럽단다. 이정재는 최근 방영된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점에 대해 나름껏 '분석적'으로 언급했다. 이정재의 분석은 요즘의 트렌드를 잘 읽고 있었다.

"'하얀거탑'이나 '외과의사 봉달희'같은 드라마를 봤어요. 전문직 드라마를 찍으면 이런 것이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는 내용이 좀 허술해도 비주얼이 좋으면 그냥 봐주시는 편이었는데 요즘 시청자들은 스토리가 약하면 아주 냉정한 평가를 내리시더라구요. '에어시티'도 전문직 주인공들의 실상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볼거리들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포인트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비주얼에 눌리지 않는 캐릭터와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죠. "

이정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얻고 싶은 욕심도 내비쳤다. "제가 바라는 건 제 연기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이야기를 듣는 거죠. 그게 가장 절실한 욕심이에요"라고 강조하는 이정재. 그에게 5월의 시작은 두려움 반 기대반으로 다가오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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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달맞이꽃

2007.04.06 11:28:48

비비안리님 기사 감사해요
좋은하루되십시오^^
오늘도 힘차게 아~~~~~~~~~~~~~자~!!
에어시티 화이팅~!!!!!

푸르름

2007.04.06 12:38:52

이정재씨도 꾸밈없고 솔직 담백한분 같아요,
요즘 여럿 인터뷰를 보면.........
비비안리님 감사합니다.

이경희

2007.04.06 19:11:41

두 분의 카리스마 기대할께요^^
에어시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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