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와 최지우가 MBC-TV 드라마 ‘에어시티’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최지우는 지난 2004년 SBS-TV ‘천국의 계단’ 이후 약 3년 만에, 이정재는 1998년 SBS-TV ‘백야 3.98’ 이후 8년 만이다.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에어시티’의 두 주인공 이정재와 최지우를 만났다.

“이번 드라마 촬영하면서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찾았죠”

브라운관을 떠나 있었던 배우 이정재와 최지우가 MBC-TV 드라마 ‘에어시티’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최지우는 지난 2004년 SBS-TV ‘천국의 계단’ 이후 약 3년 만에, 이정재는 1998년 SBS-TV ‘백야 3.98’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에 인사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이 선택한 드라마 ‘에어시티’는 2년간의 기획 끝에 제작됐다. ‘제5공화국’의 임태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거침없는 사랑’ ‘모델’을 집필한 이선희 작가가 참여했다.



그동안 ‘태풍’ ‘흑수선’ 등에서 선 굵은 정부요원 연기를 선보였던 이정재는 이번 드라마에서 국정원 인천공항 담당 요원인 ‘김지성’ 역을 맡아 첩보와 액션, 멜로를 선보인다. 여주인공인 ‘한도경’ 역을 맡은 최지우는 극중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 운영처 실장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연기했던 역할과 비슷한 캐릭터를 들고 나온 이정재는 이번 출연 결정에 대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뵐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고 떨리는 한편 부담감도 그만큼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엔 영화 ‘태풍’의 캐릭터와 겹쳐서 많이 부담됐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태풍 많이 안 봤다’고 하셔서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찾았죠(웃음). 이번 드라마는 공항과 공항에 근무하는 직원 그리고 국정원 요원 등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 많아야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까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역시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최지우는 극중 캐릭터 ‘한도경’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오랜 기간 브라운관을 떠나 있어서 복귀작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에요. 이번에 맡은 한도경 역은 평소 꼭 한번 연기하고 싶었던 캐릭터였어요. 대본을 읽고 극중 한도경이란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들 정도로 매력을 느꼈어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것인 만큼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들께 선보이고 싶어요.”

“공항에서 촬영하다 보니 품이 많이 들더라구요”

‘에어시티’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공항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그만큼 특별하기도 하지만 촬영을 하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다. 이정재는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품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넓은 공항이라 이동거리가 길어서 한 장면을 찍고 다음 장소로 옮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또 공항을 다 통제하고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촬영하다가 시민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거나 공항 안내 아나운스먼트가 나오는 등 자잘한 상황이 많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힘든 만큼 기존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활주로나 관제탑, 지하 벙커 등이 실감나게 표현될 거예요.”



‘에어시티’는 공항에서 일하는 이들의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공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 사고가 드라마의 기본 축”이라고 최지우는 설명했다.



“요즘 미국 드라마가 인긴데, 이제는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업그레이드돼 단순한 비주얼만 보여줘서는 드라마가 성공하기 힘들죠. 아무리 공들여 찍었어도 내용이 부실하면 사랑 못 받아요. 공항이라는 화려한 장소에서 스케일에 버금가는 연기를 해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요.”

“이별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안방극장 복귀를 알리는 두 사람의 첫 번째 공식적인 만남은 지난 2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뤄졌다. 에어시티 성공을 기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두 사람을 보기 위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정재, 최지우는 이날 시종일관 사뭇 진지하고 긴장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정재는 당일 현장에 몰린 인파를 향해 “열심히 찍겠습니다”라고 외치는 등 이번 작품에 강한 의욕을 표현했다. 최지우 역시 몰려드는 다국적 팬들의 사인 요청에 미소 띤 얼굴로 화답했다.



이날 이정재, 최지우의 등장으로 인천공항 밀레니엄 홀은 때 아닌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배우를 향해 터지는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와 다양한 국적의 언어의 탄성이 터졌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은 연이은 비행기 출발 알림 고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최지우를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정재·최지우의 공식적인 두 번째 만남 역시 인천공항에서 이뤄졌다. 지난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에어시티’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재는 3년간 교제해온 배우 김민희와 결별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정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러한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친구가 있을 때는 여자친구에게만 충실한 스타일이에요. 이것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죠. 잘 아시다시피 지금은 여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예요. 여자친구를 못 잊어 힘들었던 시간은 있었어요. 하지만 그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이정재는 이날 결혼관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저는 ‘이제 때가 됐으니까 적당한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애를 낳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아니에요. 운명에 많이 기대는 편이죠. 제 눈에 콩깍지를 씌워줄 상대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정재는 이번 작품에 임하기 전, ‘너무 열심히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고.



“요즘엔 ‘너무 열심히 하지 말아야지’란 생각을 해요. 너무 의욕이 앞서면 작품을 선택할 때 자꾸 고르게 돼서 제가 모르고 있던 역량을 좁히는 것 같거든요. 이제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인천국제공항 개항 6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지는 ‘에어시티’는 ‘케세라세라’ 후속으로 5월 12일부터 방송된다.



팬클럽 ‘스타지우’, 촬영장에 도시락 100인분 선물

최지우는 드라마 촬영 중 팬들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최지우의 공식 팬클럽인 ‘스타지우’는 드라마 촬영이 한참 진행 중인 인천공항 촬영현장에 들러 출연진과 제작진들을 위한 도시락 100인분을 전달했다.



최지우는 “비도 오고 촬영장소가 먼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맛있는 도시락을 선사해준 것이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더욱 힘을 내서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직접 인사를 전했다.





글 / 김성욱 기자 사진 / 원상희·경향신문 포토뱅크·MBC

     





          

댓글 '1'

kyosan

2007.06.14 09:47:29

지우씨 늠름하게 일하고 있는 연기를 보고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46 에어시티 업데이트사진~ [13] 이경희 2007-05-29 3111
27145 시청률에 대하여..... 저의 생각은 [7] 1004지우사랑 2007-05-29 3088
27144 궁금해요!! [2] 지니맘 2007-05-29 3182
27143 [스타일] 전쟁터에서도 공항에서도 거침없이 하이힐! [3] jiwoolove 2007-05-29 3844
27142 MBC 공홈에 갔더니 [1] daisy 2007-05-29 3204
27141 드라마 속 여성 직업, '독특하고 다양하네' 외 jiwoolove 2007-05-29 3105
» 공항을 무대로 펼쳐지는 드라마 ‘에어시티’의 이정재·최지우 [1] 지우사랑 2007-05-28 3845
27139 에어시티` 멜로 부각...관심 우려 엇갈려 앤셜리 2007-05-28 3446
27138 직원들 보다는 고객 클레임이 더 무섭거든요. [1] daisy 2007-05-28 3459
27137 투표하세요^^ [2] 이경희 2007-05-28 3157
27136 [기사]‘에어시티’ 부활 조짐! 2회 연속 시청률 상승세外 [3] 2007-05-28 4477
27135 <font color=#800080><b>에어시티 4회 TNS 미디어 코리아 시청률~ [2] 이경희 2007-05-28 3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