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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가 힘든 이유 3가지?… "시청률, 스케줄, 소재"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닷컴 | 탁진현기자] "시즌2 제작이요? 시청률때문에..."


'시즌2'를 외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종영의 아쉬움을 다음편인 '시즌2' 요구로 대신하고 있다. 대상은 인기리에 종영한 '거침없는 하이킥'부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에어시티, '히트', '마왕'까지 다양하다. 시청률과는 별도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또 보고 싶은 시청자의 바람인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간곡한 바람과 달리 대부분의 제작진들은 '시즌2' 제작이 힘들다고 말한다. '시즌2' 제작을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시키기가 현실 여건상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조건들로는 스케줄, 출연료, 소재, 편성, 시청률 등이 있다. 특히 시청률은 제작진들이 공공연히 말하진 않지만 '시즌2'가 없는 결정적 이유로 꼽힌다.


스포츠서울닷컴에서는 '시즌2' 제작이 힘든 이유와 대안을 살펴봤다.


◆ '시청률 지상주의'를 버려라


'히트' 김영현 작가는 드라마가 종영한 날 '시즌2'에 대한 질문에 아쉬움을 토로한 적 있다. 초기 '시즌2'를 염두해두고 극본을 썼으나 시청률때문에 제작이 힘들지 않겠냐고 씁쓸해 했다. 그만큼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시청률의 영향은 크다. '변호사들', '달콤한 스파이'가 '시즌2'를 제작하지 않은 뒷배경에도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낮은 시청률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계획이나 작품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시청률만을 우선시하는 방송계의 현실때문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시즌2' 제작이 힘든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률 지상주의'가 가장 큰 문제다. 시즌1과 2를 동시에 만들어도 전편 시청률이 낮으면 방송국에서 다음편 편성을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청률이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시청률 지상주의는 무책임한 '시즌2'를 양산하기도 한다. '궁S'는 시청률 지상주의가 '시즌2'에 미친 영향, 특히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전편의 높은 시청률만 믿고 '시즌2'를 계획했지만 출연진 대부분이 교체됐고, 나중엔 제목까지 '궁 시즌2'가 아닌 '궁S'로 바꿔야했다. 준비없이 다른 요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청률만 믿고 제작한 결과다.


◆ '시즌2'가 힘든 또 다른 이유들


물론 시청률이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 시청률이 아닌 다른 이유로 '시즌2'를 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하이킥'이 그런 경우. '하이킥' 측은 그 이유로 배우들의 스케줄을 들었다. 방송국 관계자도 "제대로 된 '시즌2'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출자, 배우, 작가들이 다시 모여야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제작 현실을 이야기했다.


소재도 '시즌2' 제작을 어렵게하는 요소다. 기획 당시 '시즌2'를 염두한 드라마가 아닌 경우 한정된 소재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히트'를 제외한 대다수 드라마가 그렇다. 시청자들로부터 '시즌2'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환상의 커플(이하 환커)'도 마찬가지. '환커' 제작사는 "'환커'는 '궁'과 달리 소재 자체가 시즌제에 적합하지 않은 드라마"라며 '궁'과 비교하며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시즌2' 제작에는 높아진 배우의 출연료, 판권 수익 등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현실 속에서도 '시즌2'는 지난 몇 년간 속속 선보여왔다. '논스톱', '프란체스카' 등이 '시즌2'를 방영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완벽한 '시즌2'라고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시즌2'에 필요한 모든 요건들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속편격에 가까운 한국형(?) '시즌2'인 셈이다.


◆ 부러운 '프리즌 브레이크'


그렇다면 한국에서 진정한 '시즌2'는 불가능한 것일까. 시즌제가 보편화된 미국 드라마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미국식 '시즌2'는 한국식과는 달리 1년을 단위로 사전제작제로 만들어진다. 대부분 6개월 동안 방영하고 남은 6개월 다음편을 제작하는 식이지만 1과 2를 함께 만들기도 한다. 이는 시청률은 물론 스케줄, 출연료, 소재 등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한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석호필 주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는 '시즌2'의 좋은 예다. 드라마 제작사 '올리브나인'의 김현주 팀장은 "외국은 국내처럼 단지 성공했다고해서 '시즌2'를 만들지 않는다. 1편과 2편이 함께 가는 지점이 있다. 예를 들어 '프리즌 브레이크1'을 만들면서 2를 기획하고 제작에 착수한다. 어떤 드라마는 1편 기획단계에서 2편 기획 미팅을 가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시청률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고, 제작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과연 시청자들은 앞으로 제대로 된 '시즌2'를 볼 수 있을까. 김팀장은 "어려운 국내 제작 현실이 한꺼번에 바뀔 순 없다. 그러나 5분의 1씩이라도 조금씩 바꿔간다면 제대로된 '시즌2'가 나오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제작 현실,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보는 사람의 마인드도 달라져야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출처 = MBC, KBS, SBS 홈페이지>


댓글 '2'

지우포에버

2007.07.17 14:40:38

청률이가 가장 큰 문제인듯~~~
에어시티는 원래부터 시즌제로 제작된다 했는데....아깝습니다.
공항에서의 에피 너무 보고싶은데 말입니다.
시즌2가 안되는 이유가 3가지가 아니고 30가지라도 닥치고 에어시티 시즌2 원츄합니다.

김유진

2007.07.17 21:44:07

시즌2가 안되는 이유가 3가지가 아닌 1000가지라고 해도 저는 에어시티 시즌 2 원합니다.
ㅠㅠㅠㅠ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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