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대장금' 등 연내 방영 예정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대표 한류 드라마가 이번엔 라오스에 상륙한다.

30일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KBS 2TV 수목드라마 '황진이'를 비롯해 MBC 드라마 '대장금',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라오스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EBS와 중앙방송이 각각 제공한 다큐멘터리도 방영된다.

이들 작품은 11월 말까지 현지어 더빙을 마치고 연내에 방영돼 라오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는 한국의 춤과 음악을 그린 여성적인 사극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종영됐으며 이영애가 타이틀롤을 맡았던 '대장금' 역시 간판 한류 드라마로 꼽힌다. 권상우ㆍ최지우 주연의 '천국의 계단'도 한류 계보를 잇는 작품.

이들 드라마의 라오스 진출은 방송위와 라오스의 방송공보문화부 간의 방송분야 협력 노력이 결실을 이룬 데 따른 것.

방송위가 2005년부터 국내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대한 경제협력 교류를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양국 간 방송협력 사업을 추진, 올해부터 지원 사업이 가시화됐다.

방송위는 다음달 16일 서울에서 방송공보문화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라오스 방송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방송위는 또 라오스 국영방송국인 LNTV와 공보문화부 방송담당부서에 카메라와 오디오기기 등 기본적인 방송장비 1억 원어치도 증여한다.

방송위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선도 국가인 우리나라가 아세안 지역 극빈국에 대해 방송장비와 방송 콘텐츠 등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경제협력 차원에서도 소중한 밑거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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