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누가 만들까, 바로 이 남자

조회 수 5115 2008.05.21 12:49:29
스타를 누가 만들까, 바로 이 남자

[OSEN]2008년 05월 21일(수) 오전 11:40





[OSEN=손남원 기자]SBS 인기 드라마 '온에어'로 새롭게 조명을 받은 직업이 있다. 스타의 매니저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극중 장기준 대표(이범수 분)가 빛을 발했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너무나 인간적이었던 스포츠 에이전트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를 보는 듯한 캐릭터다. 실상에서도 그와 같은 매니저가 존재할까.

'스타 제조기'로 유명한 싸이더스 ihq의 장진욱 드라마제작 본부장. 김희선 최지우 배용준 소지섭 송승헌 이범수 염정아 손창민 등 대한민국 최고의 별들과 직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매니저 출신이다. '온에어' 속 장 대표와 가장 닮은 연예계 인물로 유명한데다, 성까지 똑같은 그를 만나 물었다. "장기준 같은 매니저가 있을까요?" 대답은 바로 돌아왔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인물은 아닙니다."
장 본부장은 1990년대 초반 잘나가는 모델 출신이다. 남자 모델의 수명이 짧았던 시절, 그는 우연찮은 기회에 풋내 풀풀나는 김희선의 매니저를 맡으면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탤런트의 매니저란 직업이 일반은 물론이고 연예계에서도 생소하던 시절이다.

김희선은 떴고, 이후 그의 손을 거쳐간 무명 또는 빛을 보지 못했던 중견 연기자들이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국내 매니지먼트 사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토탈 플레이어를 자처하고 있는 장 본부장과 인터뷰를 했다.

ㅡ 매니저로 성공한 비결이 뭡니까
우연한 기회에 최지우를 알게됐습니다. 첫 눈에도 '참 착한 사람이구나' 느낌이 왔어요. 최지우가 한 회사하고 막 계약기간이 끝날 즈음이었는데 출연 드라마들이 잘 안될 때였죠. 혀 짧은 소리에 연기력 논란까지 있었지만 제 눈에는 최지우가 자신한테 딱 맞는 드라마를 못찾아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옆에서 보다보니 너무 여리기만한 최지우에게는 여성 호르몬이 많은 감독을 붙여야 잘될것 같은 확신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최지우와 맞을만한 감독들을 쫓아다니며 시놉시스도 안본 상태에서 "캐스팅 해줄테니 함께 찍어보자"고 설득했습니다. '겨울연가'도 그렇게 출연하게 됐고 '천국의 계단' 등 히트작이 쏟아졌어요.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배우에게 맞는 작품과 감독, 환경을 제대로 골라주는 게 매니저의 할 일예요.

ㅡ 잘나가던 매니저가 드라마 제작자라뇨
시작은 형 아우로 지내던 정훈탁 선배가 "우리 합쳐보자"고 한거였죠. 몇 몇이 모여 싸이더스가 생겼고 크고 안정된 자리를 원하던 시기였습니다.('온에어'의 장기준이 마지막에 이뤄낸 거대 매니지먼트사 출현과 딱 들어맞는다)
그런데 '겨울연가'로 한류가 터져 배우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매니지먼트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때마침 최지우가 "드라마 보는 눈이 있으니까 제작을 해보라"는 권유를 했고 받아들였어요.(그는 '봄날'을 시작으로 '건빵선생과 별사탕' '닥터깽' '독신천하' 등에 이어 최근 '온에어'와 맞붙은 '누구세요'를 제작했다)
지금 싸이더스 ihq는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제작사가 한 울타리 안에 있어요. 저는 배우 캐스팅을 할 때 출연료를 낮출려고 목소리를 높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드라마제작자협회 등에 나가서 '출연료 합리화'를 가장 강성으로 외치기도 하죠. 매니저 시대는 사실상 끝난 것 같습니다. 매니저도 큰 시야를 갖고 움직이는 PD가 되야죠.

ㅡ좋은 매니저란 어떤 매니저 일까
매니저는 할려고 들면 할 일이 아주 많고, 안할려고 들면 할 일이 거의 없는 직업입니다. 말그대로 맡은 배우 운전이나 해주고 약속 일정 알려주면 그만일수도 있죠. 그래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드라마의 기획안이 나왔다 쳐요. 그 드라마에 맞을 작가와 감독을 찾고 배우를 캐스팅한 다음에 제작사를 찾아가 투자를 끌어낼 정도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늘 매니저로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하다가 보니, 신인을 발굴하는 눈보다 뭔가 시기와 인연을 못만나서 잘안풀리는 연기자를 개발하는 데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된거죠.

싸이더스에 들어온 후 알게 된 염정아에게도 처음 만나서 "당신 왜 그러고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연기를 예술로 하고 포스도 있는데 발휘를 못가는 거였죠. '범죄의 재구성'을 찾았고 다음 작품 '여선생과 여제자'로 이어지면서 염정아는 자신만의 털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알리게 됐습니다.

단순히 매니저라는 직업의 테두리 안에 자신을 밀어넣는다면 할수없던 일들입니다. 왜 매니저가 PD가 되야하는가 하는 이유죠.

mcgwire@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댓글 '12'

송태종

2008.05.21 13:56:28

보다 좋은 매니저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대목 이네요!
스타의 대노력도 노력이지만 참좋은 메니저의 대노력이 스타들을 만들어 내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거 감동입니다! 팬들은 이런거 잘모르는데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Nordelm

2008.05.21 13:58:18

Who is this man? Is this article about Ji Woo? I hope somebody translates this. Kamshamida.

hye

2008.05.21 14:41:59

If i'm not wrong,i think this man is jiwoo's manager.

delinnia

2008.05.21 15:45:37

He was Ms Ji Woo's former manager when she was with Sidus management company till she left for Yedang in 2005. Now she is with Olive 9.

착한지우

2008.05.21 17:14:05

장진욱 본부장님 더 멋져 지신거 같아요^^
지우님이 지금의 위치에 오는데, 중요한 시간을 함께 하신분이라
더 반갑고 애정이 갑니다.
장진욱 본부장님이 하시는 모든일들 잘 되길 소망합니다.

달맞이꽃staff

2008.05.21 20:10:56

아휴....기사로 접하지만 장진욱 본부장님 오랜만이라 그런지 무척 반갑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시나 무척 궁굼했거든요
지우님과 일을 하실때는 행사때마다 가끔뵈었는데....
온에어 저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랬군요..후후후~~

★벼리★

2008.05.24 00:07:53

장진욱 본부장님 얼굴 오래간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드라마들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ㅎㅎ
지우언니 좋은 작품 하나 안 주시려나 하는
기대감을 늘 가지고 있어요 .. 하하하

Nordelm

2008.05.24 10:39:47

What's this news about or what was he talking about? Can anyone translate this in English? Thanks, thanks, thanks.
Hyc & Delinnia, thanks for the information who this man is.

obba

2008.05.24 17:30:50

summary of jiwoo only :-
He know Jiwoo by chance. She is so good and honest.
At the time, her pronunciation is criticized. The contract period is ended and no drama seek her. So he persuade the director to use her. And later, she play the winter sonata & stairway of heaven.
It is the duty of manger to select the work which hits to the player and director, and with bigger range of vision.
sorry if there is any mistake.

Nordelm

2008.05.25 16:02:29

Thanks Obba for the translation. That director made the right decision to use Ji Woo because Ji Woo became a superstar & one of the Hallyu Wave initiator. I never watched any kind of dramas or soap operas before, but when I watched Winter Sonata, I got hooked. I was so fascinated by her magnificent acting & her pure & natural beauty. In my opinion, she is the greatest actress of them all. I will continue to watch her dramas, movies & other projects. I hope her new manager will find her a good drama or movie real soon. I miss her already. Good luck Ji Woo & God bless.

hye

2008.05.26 18:35:57

Oh, so he's not jiwoo's manager right now? I watched some of jiwoo's promotion events in japan online and saw him in the background,it was the promotion about the movie "Everybody Has Secrets" in japan and he's behind her at that time.Probably its only after that ? Around 2004-2005? Hmm..he's really a nice manager then,read somewhere from this site that he bought lots of Ginseng for jiwoo for nourishment during the flimming of "Winter Sonata" as jiwoo has not been getting enough rest during the intensive filmming that time...

Nordelm

2008.05.27 13:25:23

Hye, you're right, I saw him quite a few times in some of Ji Woo's interviews. I thought he was her bodyguard. He seemed to be a really nic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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