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연인',서울대 전격 공개한다



[마이데일리 = 안효은 기자]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 제작 올리브나인)이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서울대 캠퍼스에서 첫 촬영을 했다.

그동안 SBS '카이스트', MBC '옥탑방 고양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등이 각각 카이스트, 고려대,연세대에서 촬영된 적이 있지만 서울대는 촬영불허 원칙을 굳건히 지켜왔다. 그러나 서울대는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학교 홍보에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캠퍼스 내 상업 촬영을 금지하는 내규까지 변경하며 개교 42년만에 '스타의 연인' 촬영을 허가했다.

'스타의 연인'은 11월 29일 오전 7시부터 3시간 동안 인문대 건물 앞에서 주인공 철수 역의 유지태와 철수의 첫사랑 은영 역의 차예련의 이별을 촬영했다.

이 날 촬영은 철수의 회상신에 등장하는 것으로 철수는 은영에게 "너와 나는 어울리지 않아.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무뚝뚝한 이별인사를 건네고, 이에 두 사람은 눈물을 감추며 돌아선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마침 첫눈이 내려 애잔한 분위기를 더한다.

한편 촬영일은 주말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몰려들어 촬영 현장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봤다. 인문대에 다닌다는 한 여학생은 "유지태 씨의 지적인 분위기가 극중 배역인 대학 강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 측은 앞으로 교내의 미술관, 규장각, 박물관 사이의 경관이 아름다운 부분을 촬영 장소로 제공해 그동안 뉴스를 통해 비춰진 기존의 대학본부 건물이나 중앙도서관의 고풍스러운 이미지 대신 젊고 약동적인 캠퍼스의 모습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SBS '스타의 연인'의 서울대 촬영 첫 날 모습. 사진=올리브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