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연 "드라마 리뷰"

조회 수 3065 2009.01.08 09:51:03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다. 바로 스타의 연인이다.


SBS에서 브라운관에 출연한 적 없는 유지태씨와 또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인 최지우씨를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최지우씨의 연기력 부족은 유지태씨의 연기력으로, 유지태씨의 좀 부족한 스타성은 최지우씨로 보완한 한국판(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짝퉁으로 불리기까지한) '노팅힐' 이라 생각했다.


이미 온에어의 김하늘씨를 통해 보여진 여배우의 뒷모습이 노출된 상황에서 연기하는 것을 연기하는 최지우씨의 매력은 그리 새롭다고 생각되지 않았고, 서울대 국문학과 출신 유지태씨와의 멜로도 신데렐라적인 신분 상승 과정을 보여주며 진부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었다.


근데, 우연히 재방송으로 보게된 스타의 연인은 이런 예상에서 벗어난 드라마였다.


1회는 유지태씨의 나레이션과 동화적 감성으로 담겨진 어린시절의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다. 그들이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어떠한 삶을 살게될지 보여주는 장면은 드라마 제작에 있어 사전에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에 대해 또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 대해 꽤나 많은 준비를 했고 이미 상당 부분들이 정리되고 정해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사전제작의 정도가 높았고 그만큼 배우들의 캐릭터 이해가 높고 잘 소화할 또 드라마가 잘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후, 2회, 3회로 회가 거듭될 수록,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유지태씨의 연기력은 이미 여러 멜로영화를 통해 확인된바 있었다.


문제는 기존의 부족한 연기력과 혀 짧은 발음으로 자주 개그맨들과 연예부기사의 가십거리로 등장한 최지우씨의 연기였는데 스타의 연인에서는 상당히 차분하고 중심이 잡혀있다. 발음이나 발성에 있어서도 많이 괜찮아졌다고 느껴졌다.


(아주 긴 대사를 빨리 말할때는 그런 느낌이 들었지만, 대부분의 씬에서 최지우씨는 또박또박 말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보일정도로 발음이 좋았던 것 같다.)

아마 이러한 느낌은, 유지태씨의 차분하고 이지적인 느낌의 연기와 달리 최지우씨가 밝고 당돌한 분위기의 연기를 하는 것이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기존에 최지우씨는 예로 아름다운 날들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연기를 했는데 이것이 같은 톤의 연기를 하는 이병헌씨와 호흡을 맞추다보니 비교되고, 부족함이 쉽게 드러났었다면, 스타의 연인에서는 유지태씨는 물론이고, 유지태씨의 전 애인이자 현 애인의 캐릭터와 반대되면서 보다 독자적을(더 잘하는 비교대상 없이) 평가 받을수 있었기 때문인 듯 싶다. 물론, 스타의 연인 팬으로서 이보다 최지우씨 본인의 노력도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연배우의 연기보다 이 드라마에서 더 주목하고 싶었던 것은 성지루씨다.

성지루씨의 캐릭터는 드라마 내에서도 가장 독특하다. 악역같지만 악역은 아니다.

현실적이고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 그 이상,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 전개에서는 재계약 문제로 악역스러운 성격을 표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그의 행동을 '나쁘다'고 보여지진않았다.

그는 어찌되었든, 이마리 편이기 때문이다.(아직까지는)


이제까지 성지루씨가 출연한 작품을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그의 연기는 억양에 있어서 평소와는 다른 많은 변화를 줬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묘한 중독성 있는 이 말투에서 예전에 즐겨봤던 베바의 김명민씨(강마에역)가 떠오르기도 했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스타의 연인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탄생되는데 큰 기여를 했지만 이를 보다 따뜻한 느낌의 영상으로 담아낸 제작진의 노고도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


1회를 보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평이 많았다는 것은 단순히 해외촬영을 했고, 화려한 색이 묻어나왔다는 것이 아니라 영상에 있어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움, 멜로적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여기저기 감춰진 주인공들의 관계와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주연 캐릭터들의 성격이 서로 갈등관계에 놓이며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기존의 몇몇 드라마들과 달리 감수성을 자극하고 사람의 흐르는 감정에 있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앞으로 종영때까지 시청률에 흔들리지 않는 차분한 걸음을 걸으며 보다 따뜻한 멜로 드라마로 끝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펌]다음 텔리비존








댓글 '1'

이경희(staff)

2009.01.08 15:41:51

싸이나 블로그에 스타의 연인에 대한 글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근데 거의다 지우씨의 연기에 대해 칭찬글이 많아서 넘~~~좋았어요^^
특히 남자 팬들이 많이 늘었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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