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이야기>
일년만에 그녀를 보게 되었다. 정말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그녀를 봐서는 안돼...
우린 이제 서로 모르는 사람이야, 넌 내가 가짜라고 기자회견까지 했어,
언제나 그랬듯이 나라는 존재는 너에게 '비밀'일 뿐이야.
대필 때문에 만난 작가와 의뢰인의 관계. 애초부터 우리 만남은 비밀일 수 밖에 없었다구...
그런데
일년전과 똑같이 그녀,
'김철수!' 라고 부르며 나를 쫒아 온다.
애써 못들은 척 다리를 건너갔지만 더 이상 못 들은 척 할 수 없다.
그녀가 내게 너무 바짝 다가올 것이 두려웠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그 때부터 나는 사실 겁이 났었다. 내가 그토록 잊으려고 애썼던 일년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릴까 봐.
너가 가까와질수록 난...
돌아서며 너를 껴안고 싶었다. 뼈가 으스러져라 그렇게. 너가 진짜라는 걸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넌...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할 사람이잖아. 내가 아무리 사랑한다 하더라도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일 뿐이야.
그 짧은 순간에, 내 머리 속에 많은 생각이 오갔다.
마음은 '우리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그렇게 울면서 외치고 있었지만 현실은 안된다고 한다...
그래, 아무렇지 않은 모습 보여주자.
절박한 상황에서 우린 잠시 사랑했다고 착각했음을 나 스스로 소설에서 그렇게 쓰지 않았었던가.
"별다른 뜻 없었어. 네가 원한다면 영화 해, 이마리가 하면 제작이 더 쉬워질거야."
이제는 잊은 것처럼 행동하자.
"결혼.. 했어?"(마리)
내가 결혼했다고 생각하게 되면 니 마음이 편할까? 그래, 그렇다면 너의 오해를 부정하지 않을께.
"넌 늘 현재 사랑에 대한 예의가 없구나..."
혹시, 내가 모진 말을 하면 니 죄책감이 덜어질까? 그래, 그렇다면 그럴께...
이제 지난 일이야.
이제 더 이상 만날 일 없을거야.
잘지내.
철수, 지금은 마리 앞에서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이 두려워 애써 대화를 피하지만...
결국 '아무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사람' 인 마리 때문에...
댓글 '8'
코스(W.M)
준님 안녕하세요~^^*
마리의 너무나 간절한 마음의 표정에 비해...
냉정하리만큼 담담한 표정을 가져던 철수~
마리에게 "넌 늘 현재 사랑에 대한 예의가 없구나..."^^;;
철수의 현실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지만,
자신안에 있는 진짜가 있는데도.....
마리를 그렇게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철수가 참 많이 미웠답니다.
준님 글을 읽으면서...그때의 감정이 마구마구 떠오르네요.
캡처 사진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스.연 되새김~~
정말정말 짱입니다~~~~~~준님 다음글 기대할게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게하는 고운주말되시고 행복하세요.
마리의 너무나 간절한 마음의 표정에 비해...
냉정하리만큼 담담한 표정을 가져던 철수~
마리에게 "넌 늘 현재 사랑에 대한 예의가 없구나..."^^;;
철수의 현실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지만,
자신안에 있는 진짜가 있는데도.....
마리를 그렇게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철수가 참 많이 미웠답니다.
준님 글을 읽으면서...그때의 감정이 마구마구 떠오르네요.
캡처 사진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스.연 되새김~~
정말정말 짱입니다~~~~~~준님 다음글 기대할게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게하는 고운주말되시고 행복하세요.
mina
준
mina 님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좀 할 줄 알면 mina 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의 글은 드라마를 보고 그냥 제 감정에 따라 쓴 글이라서 실제로 작가가 의도했던 철수의 마음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단지, 문학작품 혹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건 작가와 연출자, 배우가 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그 작품을 보고 느끼는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용기내어 글을 쓰곤 합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겨울인지 봄인지 잠시 헷갈렸지만 햇살은 역시 봄이라고 합니다. 건강하세요, 미나님
(마리가 철수를 이해하게 되면 그녀의 마음이 한결 편할 거예요. 제 마음도 편해지구요...)
제가 일본어를 좀 할 줄 알면 mina 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의 글은 드라마를 보고 그냥 제 감정에 따라 쓴 글이라서 실제로 작가가 의도했던 철수의 마음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단지, 문학작품 혹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건 작가와 연출자, 배우가 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그 작품을 보고 느끼는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용기내어 글을 쓰곤 합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겨울인지 봄인지 잠시 헷갈렸지만 햇살은 역시 봄이라고 합니다. 건강하세요, 미나님
(마리가 철수를 이해하게 되면 그녀의 마음이 한결 편할 거예요. 제 마음도 편해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