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아이아빠
지우님과의 만남을 통한 감동을 뒤로하고... 3차모임(2차는 코스님 등과 까페에서의 커피한잔)을 갔습니다.

지난 "겨울연가"19편에 나오는 아이의 출생비밀(?)을 두고 하늘지니님과 내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가 진 것은 다 아시죠.... 그러나, 그 아이가 유진이와 상혁이의 애가 아닌 것을 안 순간... 졌다는 실망감보다(한턱 내야하는 부담감보다) 준상이랑 뭔가가 이뤄질 수 있겠다는 희망에 더 기뻤었습니다.

오늘 신촌에서 하늘지니님, 준님 그리고 저 셋이서 모여서 번개미팅을 가졌습니다. 참고로 준님은 여자분이십니다. 사실... 그 분의 글에서 나름 섬세한 남자라고 자신하는 하늘지니님이나 제가 모르는 마리의 심리를 읽을 때부터 여자분으로 확신했는데... 최근 남자분이라는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듣고... 남자들끼리 한번 모이자 하고... 번개를 가진 것이었는데, 여자분이 나오셔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두분 모두 오늘 오후에 있었던 지우님과의 꿈같은 시간에 부러움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더 배아프라고(?) 저는 조금 과장해서...이것.. 저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지니님이.... "부러워하면 지는 것인데..."하고 안타까워하시네요... 한 5-6번은 이야기하신 것 같아요...  그만큼 부러웠다는 이야기죠....

오늘 모임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중국집이었지만... 고량주 대산 소주로 했고, 소주도 극중 마리가 먹었던... 진로의 "J"로 했습니다. 그 중국집에서는 처음처럼 과 참이슬만 팔고 있었지만... 강력히 요구하니 어디에선가 그것을 가져 오더군요!

두번째 특징은 술잔없이 병채 나발불기 였습니다. 저는 술이 매우 약해서, 소주 3잔이상이면.. 그로기에 빠지고... 4잔이면 무조건 잘 정도인데... 오늘 소주맛은 마리의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였는지... 약간은 달게 느껴지더군요....

소주로 나발을 불면서까지 철수의 소설을 읽으려 했던... 마리...  눈물을 훔치면서... 한장도 읽지 못하고 자신을 탓했던 마리를 느끼려고 세사람은 나름 자신이 알고 있던 마리와 철수의 심리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같은 배우를 좋아하는 .... 같은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들끼리의 저녁이어서 그런지... 너무 좋은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하늘지니님과 준님께 감사드립니다.

p.s. 사실 오늘까지... 제가 지우님을 좋아하는 것인지... 마리를 좋아하는 것인지.. 좀 헷갈렸는데요..
       마리를 분(扮)했던 지우님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댓글 '7'

2009.04.04 07:01:33

저에게 마리는 오직 지우님 뿐이니까 전 헷갈릴 것도 없어요~

정말 네아님 너무 하셨죠, 배 아프라고 자랑자랑~ 갑자기 남기고 온 소주가 그리워진다는...

daisy

2009.04.04 10:24:27

네 아 님~
준님이 여자 팬이셨군요. 그럼 지닌님은 남자 팬?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건 알아서 뭐하려구요?

레인

2009.04.04 11:04:49

헉. 준님이 여자분이셨군요 T.T 아이고 죄송해라 ㅠ ㅠ
여하튼, 재밌는 만남 하신거 같아서 보기 좋네요^^
네아이아빠님 만나뵈서 반가웠어요.^^

2009.04.04 20:24:20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 아마 '준'이라는 닉네임이나 제가 철수를 닮았다는 표현을 썼다거나... 뭐 그런저런 이유가 재미있는 오해의 원인...

그나저나... 지니님, 단숨에 소주 두병을 나발마리하신 후(이전에 마신 술도 덜 깬 상태라고 하셨는데) 오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시는 걸로 보아... 기절하신 듯 합니다...
음... 걱정스럽군요... 혹 어제 집에 못들어가시고 길에 쓰러지신 것 아니시겠죠?

하늘지니

2009.04.04 20:30:35

^^* 울 네아이아빠님... 울 준님...

저... 살아있어염... ㅎㅎ

오늘도 동네 동생네집에... 술마시러와있다는... ㅠ,.ㅠ 이 넘의 나발사랑 ㅠ,.ㅠ

어제는 참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였습니다...

낮의 나인스에비뉴건은,,, 아쉬움으로...남아있지만.... ㅠ,.ㅠ(부러우면,..지는건데..)

여하튼... 알콜좀 마시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엔... 제가... 쏩니당 ^^*


★벼리★

2009.04.05 01:59:06

ㅎㅎㅎ세분이 벙개 잘하고 들어가셨나바요 ㅋㅋ
어제 제가 길좀 헤매느라 고생 많으셧어요ㅋㅋ

써니윤

2009.04.07 09:32:03

번개 즐거우셨군여 ~~~ 다들 즐거운 하루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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