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와 철수, 헤어지고 얼마나 지났을까.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진짜로 우연이었을까... 서울에 서점이 한군데만 있는 것도 아닌데.
어쩌면... 철수와 마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둘의 데이트 코스를 마음으로 떠올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일본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마리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나자 당황한 철수, 애써 그 기색을 감추며 말없이 서점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마리, 김철수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
" 잘... 지냈어?"
" 잘... 지냈어?"
잘 지냈냐는 말밖에 더 어떤 말도 하지 못하는 마리.
가끔... 적게 말을 하는 것이 가장 많은 말을 하는 것일 수 있다.
그 때 마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 없이 잘 지냈어?
내가 없는 게 넌 더 행복하니?
나 보고 싶어서 힘들지 않았어?
....
난 네가 보고 싶어서 잘 지내지 못했어.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데 참느라 힘들었어...
잘 지냈니, 밥 먹었니, 잘 잤니...
너무 쉬워서 그냥 지나치게 되는 말들.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기에 너무 쉽다고 생각되는 말들. 침묵이 힘들어질 때 도와주는 말들...
문득...
이런 말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가장 절제된 사랑의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수는... 강의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소설도 조만간 나온다고 한다.
잘 되었네... 나랑 헤어졌으니까, 그래서 잘 되나보다.
왠지 서글퍼지는 마리.
"소설... 나오면 꼭 읽을께."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아무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인 척.
그 땐
담담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진짜로 우연이었을까... 서울에 서점이 한군데만 있는 것도 아닌데.
어쩌면... 철수와 마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둘의 데이트 코스를 마음으로 떠올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일본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마리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나자 당황한 철수, 애써 그 기색을 감추며 말없이 서점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마리, 김철수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
" 잘... 지냈어?"
" 잘... 지냈어?"
잘 지냈냐는 말밖에 더 어떤 말도 하지 못하는 마리.
가끔... 적게 말을 하는 것이 가장 많은 말을 하는 것일 수 있다.
그 때 마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 없이 잘 지냈어?
내가 없는 게 넌 더 행복하니?
나 보고 싶어서 힘들지 않았어?
....
난 네가 보고 싶어서 잘 지내지 못했어.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데 참느라 힘들었어...
잘 지냈니, 밥 먹었니, 잘 잤니...
너무 쉬워서 그냥 지나치게 되는 말들.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기에 너무 쉽다고 생각되는 말들. 침묵이 힘들어질 때 도와주는 말들...
문득...
이런 말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가장 절제된 사랑의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수는... 강의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소설도 조만간 나온다고 한다.
잘 되었네... 나랑 헤어졌으니까, 그래서 잘 되나보다.
왠지 서글퍼지는 마리.
"소설... 나오면 꼭 읽을께."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아무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인 척.
그 땐
담담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댓글 '15'
네아이아빠
준님... 님의 글을 읽다보면, 분명 드라마의 한장면을 약간 각색한 것인데도... 그냥 느낌이 다릅니다. 마치 마리랑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것 처럼...
사랑했던 사람과 우연히 조우한 자리에서 "잘 지냈어?"이상의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속으로는 수백만의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던 그 자리에서 철수는 은영을 데리고 가버리고... 마리는 혼자 남아 버리고...
참 마음 아펐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그 장면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록 해피엔딩이었지만, 스연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연인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여러 회차를 통해서 생생하게 보여주었던 가슴아픈 장면들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 아침을 우울(?)하게 시작하게 되네요~
p.s. 지우님이랑 찍은 사진을 바탕화면 뿐 아니라... 컬러프린터로 인화하여 사무실
벽면에 부착해 놓았습니다. 바탕화면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려있을 때는 그
사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준님... 화병이 도지죠?ㅋㅋ
사랑했던 사람과 우연히 조우한 자리에서 "잘 지냈어?"이상의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속으로는 수백만의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던 그 자리에서 철수는 은영을 데리고 가버리고... 마리는 혼자 남아 버리고...
참 마음 아펐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그 장면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록 해피엔딩이었지만, 스연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연인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여러 회차를 통해서 생생하게 보여주었던 가슴아픈 장면들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 아침을 우울(?)하게 시작하게 되네요~
p.s. 지우님이랑 찍은 사진을 바탕화면 뿐 아니라... 컬러프린터로 인화하여 사무실
벽면에 부착해 놓았습니다. 바탕화면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려있을 때는 그
사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준님... 화병이 도지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