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그들이 찾은 곳은 민박집. 밥을 먹은 후에
철수가 방바닥을 대강 훔치고 이불을 깔고 있다.
이불을 마리가 가깝게 끌어오고, 철수는 사이를 두고 밀어 논다.
-불 끌까? 마리의 말에
탁~ 전등 스위치를 내리고 철수는 돌아눕는다.
-피곤한데 자자 -에 -벌써? 얘기 좀 하고 자자 -
-너무 해!- 마리가 앙탈을 부린다.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돌아누운 철수에게
-고개 좀 돌려봐~ 응? 으~으~응..
마리가 애교를 떨며 돌려 눕힌다.
눈을 감은 채 웃는 얼굴로 돌아누운 철수,
-뭐? 마리에게 묻는 철수에게
-뭐~ 할 말 없어? -
-나 어제 그 집에 갔었어.
-왜 온 건데?-
-보고 싶어서- 마리는 감동한 듯 하다.
-너무 멀다- 철수는 마리의 손을 잡아 이불을 들추고
자신의 품으로 마리를 이끈다.
-우리 이제 어쩌지?
-어떻게 하고 싶어?
-김철수는?
두 사람 천천히 키스를 나눈다.
한 번 두 번 닿을 듯 말 듯 한 키스가 절박하다.
철수는 -아무래도 방을 하나 더 잡아야 될 것 같아 -
벌떡 일어나 차가운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철수는 돌아온다.
~안 되겠어~ 명대사를 남기고
철수와 마리는 깊고, 긴 키스를 나눈다.
-스타지우 꽃신이님의 리뷰 참조함-
댓글 '16'
네아이아빠
부감독님 의견에 반대...
사실 성인인 남녀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았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이 대목에서 뭐가 중요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드라마상으로는 두사람이 키스를 나눈 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후에 옷을 입은 채 이불속에서 잠이 깬 그 모습... 그대로... 로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울 듯 합니다.
왠지 만리장성 여부(여기서는 쌓았든지.. 허물었든지... 아님 처음부터 계획에 없었든지간에...)가 드라마 전개에 있어서는 전혀 영향이 없거든요..
따라서 그냥 순수했던 모습 그대로로 봐주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성인인 남녀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았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이 대목에서 뭐가 중요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드라마상으로는 두사람이 키스를 나눈 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후에 옷을 입은 채 이불속에서 잠이 깬 그 모습... 그대로... 로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울 듯 합니다.
왠지 만리장성 여부(여기서는 쌓았든지.. 허물었든지... 아님 처음부터 계획에 없었든지간에...)가 드라마 전개에 있어서는 전혀 영향이 없거든요..
따라서 그냥 순수했던 모습 그대로로 봐주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이 장면을 볼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안되겠어...”
“못참겠어...”와 동일한 의미이겠지만...
『못참겠어.. 』가 동물적인 본능의 느낌이라면(그래서인지, 저속한 느낌을 줍니다)
『안되겠어.. 』는 인간의 이성적인 자제력을 의미(초인만이 감당할 수 있는... 그래서, 인간인 철수는 제어할 수 없는 그 무엇)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순응하는 두 주인공의 현실이 가슴저리게 다가 옵니다.
그래서....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