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에 온 철수와 마리 ; ~ 안 되겠어 ~

조회 수 4337 2009.04.07 17:55:11
daisy





 


갈 곳 없는 그들이 찾은 곳은 민박집. 밥을 먹은 후에


철수가 방바닥을 대강 훔치고 이불을 깔고 있다.


이불을 마리가 가깝게 끌어오고, 철수는 사이를 두고 밀어 논다.


-불 끌까? 마리의 말에


탁~ 전등 스위치를 내리고 철수는 돌아눕는다.


-피곤한데 자자 -에  -벌써? 얘기 좀 하고 자자 -


-너무 해!- 마리가 앙탈을 부린다.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돌아누운 철수에게


-고개 좀 돌려봐~  응?  으~으~응..


마리가 애교를 떨며 돌려 눕힌다.


눈을 감은 채 웃는 얼굴로  돌아누운 철수,


-뭐? 마리에게 묻는 철수에게


-뭐~ 할 말 없어? -


-나 어제 그 집에 갔었어.


-왜 온 건데?-


-보고 싶어서- 마리는 감동한 듯 하다.


-너무 멀다- 철수는 마리의 손을 잡아 이불을 들추고


  자신의 품으로 마리를 이끈다.


 


-우리 이제 어쩌지?


-어떻게 하고 싶어? 


-김철수는?


 


두 사람 천천히 키스를 나눈다.


한 번 두 번 닿을 듯 말 듯 한 키스가 절박하다.


철수는 -아무래도 방을 하나 더 잡아야 될 것 같아 -


벌떡 일어나 차가운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철수는 돌아온다.


 


~안 되겠어~ 명대사를 남기고


철수와 마리는 깊고, 긴 키스를 나눈다.


           


             -스타지우 꽃신이님의 리뷰 참조함-


 



   


댓글 '16'

네아이아빠

2009.04.07 18:50:16

저는 이 장면에서... 작가의 절묘한 대사 선택에
이 장면을 볼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안되겠어...”

“못참겠어...”와 동일한 의미이겠지만...

『못참겠어.. 』가 동물적인 본능의 느낌이라면(그래서인지, 저속한 느낌을 줍니다)
『안되겠어.. 』는 인간의 이성적인 자제력을 의미(초인만이 감당할 수 있는... 그래서, 인간인 철수는 제어할 수 없는 그 무엇)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순응하는 두 주인공의 현실이 가슴저리게 다가 옵니다.

그래서....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봐요~

daisy

2009.04.07 19:17:40

신기한 건 불 끌까? 하는 마리의 대사가 조금도 불순하게 안들리고,
~안 되겠어~의 철수가 조금도 불순하게 안 느껴집니다. 두사람이 별 5개 짜리 호텔
도 아닌 민박집에서 라면 끓여 먹어도, 얼마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하는지...
구질구질한 이브자리 조차 얼마나 화려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로 바뀌는지~
철마커플이 가는 장소는 언제나 채색이 되어서 최상, 최고급,환상적인 꿈속 같은
장소로 바뀝니다.

tessen

2009.04.07 19:29:02

daisy님, 대사의 의미를 알 수 있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두 명의 키스 씬, 이렇게 차분히 볼 수 있다니 기쁩니다.

유 지태님은, 이 드라마로, 시작해 보는 배우씨(이었)였지만, 멋진 커플이 되었어요.
어째서「철마 커플」이라고 하는지, 모릅니다만, 매우 멋집니다!
또 공동 출연할 기회가 있는 것을 바랍니다.

2009.04.07 19:37:48

tessen님 안녕하세요..^^

"철마커플"이라는 이유가 '철수'의 "철"과 '마리'의 "마"를 한자씩 따서 "철마"라고 ...
"철마커플"이 되었어요..^^

tessen

2009.04.07 21:03:36

팬님~
「철마 커플」의 설명을 감사합니다.

daisy님, 나도 매우 유감입니다.
「 겨울의 소나타」이나「천국의 계단」 등, 공동 출연한 배우씨와 한번 더 공동 출연해 주었으면 하네요.
이와 같이, 지우님의 일로 한국 분과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을 감사합니다.
일본 보드에도 놀러 와 주세요.
한글이라도 괜찮습니다.
일본 분은 번역기를 사용해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해 주어요.

2009.04.08 00:59:45

돈이 모자라서... 방 하나 더 잡는 건... 안되겠어.
사실은 마리와 함께 있고 싶어서 철수는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그래서 한 방을 쓰게 된 철수와 마리.
마리도... 철수가 진짜 돈이 모자라서 돌아온 것인지를 따질 생각이 없었다...

네아이아빠

2009.04.08 01:25:38

ㅍㅎㅎㅎ
준님의 해석이 너무 재미있네요...
하긴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철수로서는 하루밤 민박집 방세도 쉽진 않았겠죠...
그래도... 설마 돈 없어서... "안되겠어...."라고 했을까?

2009.04.08 01:39:20

에~이, 뭘~ 장난이예요~ ~~ 그냥 웃자고 쓴 글 ^^
하지만, 네아님~ 사실 제가 쓴 글에 약간 동의를 하시는 거죠?
정말 그런 것 아닐까... 라고 의문이 드시는 거죠? ㅋㅋㅋ

네아이아빠

2009.04.08 08:19:06

사실... 준님이 너무 진진하게 쓰셔서... 제가 놓친 뭔가가 있는 줄 알았어요...
동의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고...
그래도.. 돈이 없어서, 철수가 그런 말을 했다면, 좀 거시기 하잖아요 ^^

써니윤

2009.04.08 11:22:08

안되겠어~ 우리 철수,마리 키스씬 최고 였어요 이렇게 이쁜 씬 당분간 나오기 힘듭니다~ 장담하지만...ㅋㅋㅋ

써니윤

2009.04.08 11:23:12

부감독님 오프때 질문했었어요 . 이날 만리장성을 쌓은건가 아닌가? 감독님 쌓은게 맞답니다... 안되겠어 ~ 넘 멋진 철수, 울 마리 이불씬 정말 귀여웠어요

네아이아빠

2009.04.08 13:14:07

부감독님 의견에 반대...
사실 성인인 남녀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았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이 대목에서 뭐가 중요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드라마상으로는 두사람이 키스를 나눈 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후에 옷을 입은 채 이불속에서 잠이 깬 그 모습... 그대로... 로 보는 것이 더 아름다울 듯 합니다.
왠지 만리장성 여부(여기서는 쌓았든지.. 허물었든지... 아님 처음부터 계획에 없었든지간에...)가 드라마 전개에 있어서는 전혀 영향이 없거든요..
따라서 그냥 순수했던 모습 그대로로 봐주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써니윤

2009.04.08 15:39:41

처음에 마리(훨씬이쁜이불),철수이불이다가 두사람이 일어났을때는 아침에 마리이불이잖아요 감독님,작가님은 나름 열심히 만든 장치라고 하시더라구요

2009.04.09 01:43:40

저는 만리장성 쌓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거: 저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
뭐, 네아님이나 daisy 님 말씀대로 그 날에 성을 쌓았든 허물었든 아무런 문제는 되지않는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만리장성을 쌓았다고 해 두어야 다음 전개에서 여러가지 변수를 넣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
민박집에서의 시간 이후로 그들의 사랑이 더 탄탄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 그 날 이후 그 둘은 서로를 더 갈망하게 되고 더 애태우게 됩니다. ..

네아이아빠

2009.04.10 18:17:24

daisy 님 의견에 백배 동감!!!

이 시점에서 만리장성을 쌓은 것이 맞다라는 식의 해석이 나오면, 스토리가 너무 진부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나만의 느낌인가?

daisy

2009.05.10 20:03:51

1)철수가 나중에 마리한테 으르렁대며 화낸 의미가 달라짐
2)아침에 한 이불속에서 눈 뜬 건 사실이지만 민장수와 예린이 같은
상황이 아닌 점
3)아침 산책에서 두 사람 손잡고 약속하는 장면. 순수한 표정 연출.
4)철수가 논문 다 쓰고 나서 잠든 마리의 얼굴을 홀린 듯이 보고,
기도하는 자세로 옆에 누워서 잠든 점이 중요 포인트
5)큰 이모님 결혼 전 합방은 안된다.~하실 때 ~그건 아니라~고
대답하던 철수의 눈빛이 강변됨.
진한 키쓰와 뜨거운 포옹으로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고 잠만 잤다는 잠정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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