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 무슨 뜻이야! 일 아니면 돈 아니면 이젠 안보겠단 뜻이야?
그럼 헤어지잔 뜻이야?
철수 : 그래!
마리 : 돈 줘서 미안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랬어.
동생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그거 밖에 없어서 그랬다구..
그럼 모른 척 하란 말이야?
철수 :원 하는 게 뭐야. 헤어지지 말까? 헤어지지 말구 너 옆에 있을까?
무슨 일 있어도? 네가 돈을 주면 난 고맙다고 돈을 받고 네가
첫 사랑하고 같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해.
난 너 밖에 없어 그러면서 같이 있을까? 솔직하게 말해봐.
그 남자가 같이 있자고 하면 쭉 같이 있을 거 아니었어?
아무리 배우지만, 아무리 가짜지만 이럴 거면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지!
마리:나 만난 거 후회하는 구나? 나 만나고 전부다 잃어버리고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 버렸으니까? 그렇게 됐으니까 후회 해?
철수 : 그래 후회해!
될 수 있으면 너 만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스타의 연인 16회-
스연 전 장면에서 유일하게나마 “철수”의 입장을 옹호하고 싶었습니다.
철수 입장에서 그 상황을 바라보면, 가진 것 없이 마리로 인해서 모든 것을 잃어야 했던 상황에서 옛사랑이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그에게로 향하는 마리를 볼 때, 그가 느낀 상실감은 말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리가 철수에게 이런 상황을 이해해 달라는 장면은 남자 입장에서는 .... 그것도 철수처럼 열등한 입장에 있어야 하는 남자 입장에서는 아주 수치스러웠을 겁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여자라도 그런 수치감을 이겨내면서까지 그녀 곁에 그런 모습으로 남아있으라고 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보다 견뎌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 시점에서는 철수는 마리를 떠나는 것이 그를 위해서도 더 낫았을 거예요....
마리가 좀 더 옛사랑에 과감했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