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 아래서
- 그 땐, 너무 힘들었으니까 이왕이면 김철수를 위해서,,,
- 날 위해서란 말 하지 마. 날 부정하는 게 날 위해서야?
- 그 봐! 나 사랑한 거잖아. 왜 자꾸 아니라고 해?
마리를 잡아먹을 듯 쳐다보며 철수,
- 그 게 그렇게 중요해? 그래 사랑했어.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게 미친 듯이 정신없이 너밖에 안보여서, 다 포기하구
다 놓아 버리고, 그게 무슨 사랑이야?
- 그럼 뭐가 사랑이야? 난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
- 옛 사랑에 집착하는 거, 그 거 고질병이야?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을 봐!
나도 내 옆에 있는 사람만 볼 거야.
사랑한다고 헤어져 주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옆에 있어
주는 게 그게 사랑이야.
각자 옆에 있는 사람만 보자고. 제발!
벌써 1년이 지났어. 그 때 끝난 일이야.
힘겹게 서 있는 마리를 두고 철수는 뒤돌아서 가버린다.
-스타의 연인 18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