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고백합니다. 오래전 저는 여러분께 거짓말을 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실은 겁이 났었고 용기가 없었고
그래서 도망친 거였어요. 그 사람이 저 때문에 다치는 게 싫다고
변명했지만 사실은 제가 다칠까봐 더 겁이 났었어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잃었습니다.
기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니요?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마리: 일 년 전 저는 여러분께 결혼발표를 했었고 그건 사실이 아니었어요.
그때 이미 전 제 책을 대필해준 김철수씨를 만나고 있었고,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이용당한 게 아니었어요. 전 이용당한 적이 없고 단지 김철수씨는
제 잘못을 덮어주었습니다. 대필한 것도 저였고 제 책임이에요.
죄송합니다. 제대로 얘기하지 못해서. 우리사랑을 가짜로 만들어서
미안해요. 이렇게 제대로 사과하고 싶었어. 미안해..
기자:그럼 김철수씨를 아직 사랑하고 계신 건가요? 그런 겁니까?
마리:(눈물을 흘리며) "네! 사랑하고 있어요!"
마리를 바라보는 철수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혀 있다.
차례대로 올리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