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사랑실천> 후기 아니고 여담입니다..^^

조회 수 4794 2010.12.30 11:20:49

지우님을 가까이서 그렇게 오래 본 건 그 날이 처음이네요. ㅎㅎ

그런데

지우님이 처음 나에게 걸어준 말이 바로

'어머~ 언니!

왜 그렇게 두꺼워요?'

뭐가 그러냐구요?

김치 부침개.

작은사랑실천 날 김치부침개를 하는데 사실 얇게 부치기에는 재료가 다소 질척거렸었거든요.

우리 지우님, 처음 얇게, 예쁘게 시도하셨는데 그만 망가지고 말았어요;; 다른 멤버들도 자꾸 찢어져서 애를 먹고있는 중이었어요. 마침 다른 할 일들이 줄을 서 있는터라 지우님은 새우 손질하러 가시고... 제가 대신 그 자리를 맡아 김치 부침개를 시작했죠. 후라이팬이 아직 손에 익지않아 부서질까봐 좀 두텁게 재료를 얹고  키들거리면서 '이건 부침개가 아니라 피자야~'라고 소곤거리고 있었는데... 지우님이 옆에서 보신거죠 ^^ 부서진 부침개가 못내 아쉬우셨나봐요...

여하튼 부침개재료에 밀가루를 좀 더 보탠 다음에야 겨우 부침개 모양이 잡히기 시작했답니다. ㅎㅎ

 

사실 잠시 당황했더랬죠~ 지우님이 너무 자연스럽게 '언니~'라고 불러서. 내가 언니뻘이 맞긴맞는데...

어째 지우님은 우리와 같은 인간종족이 아닌 것 같아서....

오늘 든 생각인데...

아무래도 '엘프종족'이 아닌가요?

늘씬하고 큰 키에(엘프가 인간보다 몸매가 좋데요)

자그마한 얼굴, 백옥같은 피부...(어쩜 부엌 조명에서도 환하게 빛이나요? 신기하게??)

엘프의 나이는 인간에 비해 많아도 늘 소녀처럼 보인다는데...??

외모도 외모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나이를 먹지않는 요정같고 소녀같은 신선함이 보여~

 

하여간 우리 지우님, 열심히 새우 손질 하시고 딸기 씻고 꼭지 따고, 샐러드도 버무리시고 

음식하는 중간중간에 맛보고 조언도 해주시고 ㅋㅋ정말 많은 일을 쉬지않고 하셨어요.

덕분에 더더욱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연말 단 하루라도 스타지우님들과 보내게 되어 굉장히 좋았구요~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만일 제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면 그건

여기, 좋으신 분들 만나, 그 분들 다니는 사랑실천의 길에 잠시라도 발 담굴 기회를 얻은 덕이라구요.

 

덧붙임 말^^

우리 지우님 유머감각 짱~

저녁에 떠나시는 길에 뭔가 이야기를 하시고 맨 마지막에 모 드라마 주인공(김주*) 분위기로

"이거 확실해요?" 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잘못 들은 것인가요?

저 그 말 듣고 혼자 킥킥거리면서 웃었답니다. 지우씨, 멋져~! 

 

 


댓글 '4'

saya(staff)

2010.12.31 02:13:58

준님~~~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준님도 먼 곳에서 오시고 많은 일을 하셔서 고생많았어요.

우리 지우님과 예쁜 아이들 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우리 내년에도 함께 해요~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코스(W.M)

2010.12.31 08:54:32

준님~ 오랜만에 준님 즐겁게 요리 함께해서 좋았어요~^^

오랜시간 뜨거운 후라이팬 앞에 서서 지짐이와 새우구이를 

도맡아 해주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너무너무 반가웠구..

고생많으셨습니다.사실 준님과 네아빠님을 많이 챙겨드리지 못한거 같아서

쬐끔 지송스럽기도 해요. 다음 함께할땐 꼭 잊지 않고 더 친근한 미소로 열방~!!

팍팍~ 날려드리구요.이번 기회에 놓친 사진 꼭!!! 챙기도록 할게요~!! 

그럼,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아주 많이많이 행복하세요!!

  

Daisy

2010.12.31 20:17:47

세모에 준님의 봉사 후기 읽노라니 감개무량합니다.

드라마 "스타의 연인" 에서  이 마리 사랑에 웃고 울었던 지난 날을 회고합니다..

작은 사랑 실천 모임  봉사 후기를 읽으면서 간략하면서도 생생한 필치로 감동을 주십니다.

발령이 교외로 나신건감유우?

지우님 생파 때 일부러 숨으셨다는 글이 기억납니다.

이번에 회포를 푸셨을테니~~~ 축하할 일입니다.

세모에 준님의 행운을 기뻐하는 일이 무척 행복합니다.

새해에 주님의 은총 듬뿍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2011.01.03 20:34:33

감사합니다. 코스님과 saya님은 이제 몇 번 얼굴 뵈어 길가 어디서라도 알아보고 인사드릴 정도는 되어서 행복하구요, 직접 뵌 적은 없지만 daisy님의 글을 보면 정말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발령이 교외로 난 건 아니구요... 설명드리자면, 제 출생지는서울이구요 ㅎㅎ 대대로 집안은 경남 바닷가에서 터를 잡고 살아서 본적은 경남이랍니다. 그리고 현재는 경기도 파주시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상경한지 이십년이 넘었지만 아직 사투리 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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