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님을 가까이서 그렇게 오래 본 건 그 날이 처음이네요. ㅎㅎ
그런데
지우님이 처음 나에게 걸어준 말이 바로
'어머~ 언니!
왜 그렇게 두꺼워요?'
뭐가 그러냐구요?
김치 부침개.
작은사랑실천 날 김치부침개를 하는데 사실 얇게 부치기에는 재료가 다소 질척거렸었거든요.
우리 지우님, 처음 얇게, 예쁘게 시도하셨는데 그만 망가지고 말았어요;; 다른 멤버들도 자꾸 찢어져서 애를 먹고있는 중이었어요. 마침 다른 할 일들이 줄을 서 있는터라 지우님은 새우 손질하러 가시고... 제가 대신 그 자리를 맡아 김치 부침개를 시작했죠. 후라이팬이 아직 손에 익지않아 부서질까봐 좀 두텁게 재료를 얹고 키들거리면서 '이건 부침개가 아니라 피자야~'라고 소곤거리고 있었는데... 지우님이 옆에서 보신거죠 ^^ 부서진 부침개가 못내 아쉬우셨나봐요...
여하튼 부침개재료에 밀가루를 좀 더 보탠 다음에야 겨우 부침개 모양이 잡히기 시작했답니다. ㅎㅎ
사실 잠시 당황했더랬죠~ 지우님이 너무 자연스럽게 '언니~'라고 불러서. 내가 언니뻘이 맞긴맞는데...
어째 지우님은 우리와 같은 인간종족이 아닌 것 같아서....
오늘 든 생각인데...
아무래도 '엘프종족'이 아닌가요?
늘씬하고 큰 키에(엘프가 인간보다 몸매가 좋데요)
자그마한 얼굴, 백옥같은 피부...(어쩜 부엌 조명에서도 환하게 빛이나요? 신기하게??)
엘프의 나이는 인간에 비해 많아도 늘 소녀처럼 보인다는데...??
외모도 외모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나이를 먹지않는 요정같고 소녀같은 신선함이 보여~
하여간 우리 지우님, 열심히 새우 손질 하시고 딸기 씻고 꼭지 따고, 샐러드도 버무리시고
음식하는 중간중간에 맛보고 조언도 해주시고 ㅋㅋ정말 많은 일을 쉬지않고 하셨어요.
덕분에 더더욱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연말 단 하루라도 스타지우님들과 보내게 되어 굉장히 좋았구요~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만일 제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면 그건
여기, 좋으신 분들 만나, 그 분들 다니는 사랑실천의 길에 잠시라도 발 담굴 기회를 얻은 덕이라구요.
덧붙임 말^^
우리 지우님 유머감각 짱~
저녁에 떠나시는 길에 뭔가 이야기를 하시고 맨 마지막에 모 드라마 주인공(김주*) 분위기로
"이거 확실해요?" 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잘못 들은 것인가요?
저 그 말 듣고 혼자 킥킥거리면서 웃었답니다. 지우씨, 멋져~!
준님~~~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준님도 먼 곳에서 오시고 많은 일을 하셔서 고생많았어요.
우리 지우님과 예쁜 아이들 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우리 내년에도 함께 해요~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