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후에
이뿐 카페에 놀러오세염♥ 이뿐 카페에 놀러오세염♥ 이뿐 카페에 놀러오세염♥ 이뿐 카페에 놀러오세염♥
..


모든 진흙덩이가 그렇듯이 질그릇으로 최고의 작품이
되어서 왕궁의 식탁이나 부잣집의 장식장에 올라가는 것이 최고의 꿈이었다.


다행인 것은 우리들의 토기장이가 이 나라 최고의 장인이란 것이었다.
그가 만든 그릇들은 거의 다 왕궁이나 부잣집으로 팔려나갔다.

어느 날. 토기장이가 내 앞에 앉아서 나를 반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으로 태어날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토기장이가 빚는 나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주둥이에 유난히도 넓은 손잡이.

나를 지켜보는 다른 진흙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나를 이런 흉칙한 모습으로 빚은 토기장이의 손길이 밉고 또 미웠다.

마지막으로 불가마에서 나온 내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었다.
토기장이가 날 왜 이런 모습으로 빚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토기장이는 내가 완성되자마자 나를 품에 앉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어느 가난한 농부의 집이었다.


아무리 나를 이렇게 가난한 농부에게 팔려고 했어도
이런 모양으로 만든 토기장이가 나는 생각할수록 미웠다.
차라리 바닥에 떨어져 내가 깨져 없어지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밖으로 나온 농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난 너무 놀라고 말았다.

그 농부는 농사일을 하다가 두 손이 잘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하게 생긴 그릇을 사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토기장이는 이 사실을 알고 이 농부를 위해 손이 아닌 팔로
사용할 수 있는 나처럼 생긴 그릇을 만들었던 것이다.

나를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는 농부에게 토기장이가 말했다.
더 고마운 것은 나요.
내가 질그릇을 만들면서 이렇게 기뻤던 적은 처음이요.
이 그릇은 나의 최고의 작품이요.’


토기장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 나라는 사실을 난 그 때 깨달았다.
그리고 나를 빚던 토기장이의 그 따스한 손길을
그제야 느낄 수가 있었다.



--------------

가슴에 느낌표를 찍어주는 동화입니다.

내가 어떤 그릇으로 쓰여질 지...그건 살아봐야 알겠습니다.

지금의 고통과 좌절이 내일의 희망으로 빛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 할머니의 기도..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3616 윽.........//접속이 드물엇다..ㅜㅜㅎ [2] 이의현 2004-02-22 3090
33615 게시판에 올려진 스타지우가족분들의 글을 읽고..^^ [8] sunnyday 2004-02-16 3090
33614 NG2탄 보고싶어하시는 분들! ★항상밝게_수안★ 2004-02-14 3090
33613 지우씨 정말 죽을만큼 보구싶다 [4] 김구희 2004-02-13 3090
33612 뽀유님 어디가셨나요? 눈팅팬 2004-02-13 3090
33611 ★지우님에게 이런 화사한 의상 추천합니당~^^*★ [4] 지우님팬 2004-02-10 3090
33610 지우언니 너무 이뻐요! [6] eksldpf 2004-02-10 3090
33609 결혼식사진....;; [4] 지우사랑^^* 2004-01-31 3090
33608 [영상]"천국의 계단"OST중 "천국의 기억" [6] 은지 2004-01-31 3090
33607 김범수 니가날떠나 [4] 도영 2004-01-30 3090
33606 멋진 태화..하지만 너무 슬프네요..ㅜㅜ [4] 숑숑숑 2004-01-29 3090
33605 지우 -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인 ` 최지우' (And I love you so) [8] sunny지우 2004-01-25 3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