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씨

조회 수 3228 2002.05.28 23:20:35
토토로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그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나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다가갈 수록 내마음은 병이 들었죠

그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맘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죠
허름한 청바지에 플라스틱 귀걸이를 달고 있던
그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워

내가 갖고 있는 또 하고 있는
내가 그렇게도 원했던 모든 것
어느날 갑자기 의미없게 느껴질 때 오겠지만
그녀와 커피를 함께 했던 가슴 뛰던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거예요

사랑이란 말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기에
나는 그녀를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싫었어
하지만 밤새워 걸어도 아무리 생각 해봐도
그보다 더 적당한 말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외로운 날이면 그녀품에서
실컷 울고 싶을 때도 있었죠
가느다란 손이 날 어루만지며 꼭 안아 준다면
그녀는 나에게 말했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렇게 대한 것이죠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죠


- 김 성호 -


비도오고,우리님들과 찐한 커피 한잔하실래요.


댓글 '1'

변은희

2002.05.29 03:23:11

토토로님...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3638 (한국일보)"올겨울 스크린을 잡아라" [2] 2002-11-20 3085
33637 사랑하는 그들을 기억하며.......6회 [17] 현주 2002-10-24 3085
33636 사랑이 시작될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슬라이드] [7] 코스 2002-10-22 3085
33635 오늘 지우언니 폴라리스 2002-10-16 3085
33634 나는 너를 사랑하였다.[책 제목이얌 ]^_^ [8] 코스 2002-10-11 3085
33633 지존 여러분 ..... [13] 온유 2002-10-09 3085
33632 감동의 도가니탕2 [2] 겨울연인 2002-10-04 3085
33631 정말 죽입니다요.^*^ [3] 토토로 2002-09-25 3085
33630 나의바램 천생 연분 2002-09-19 3085
33629 즐거운 기분으로 하루를 마감하면서.... [5] 온유 2002-09-12 3085
33628 \ 죄송합니당\ [2] 천생연분 2002-09-13 3085
33627 모르겠음...넘 바빠서.... [2] 일용엄니 2002-09-09 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