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2003.03.07 02:58

오늘은 노란 봄으로 지우님이 오셨네요..^^
'사랑할 수 있다면' 이 문장을 보니
김재진님의 <사랑의 기도>가 생각납니다.

영하의 대지를 견디고 있는 나목처럼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제 생애 바친
깜깜한 땅 속의 말없는 뿌리처럼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 것도 누리지 못해도
온몸으로 한 사람을
껴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
잔잔하고 따뜻하며 비어있는 그 마음이
앉거나 걷거나 서 있을 때도
피처럼 온몸에 퍼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