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숙

2004.03.11 17:35

문형님 힘내세요.^^
사람이 산다는거 녹녹하지가 않지요.
너무나 큰 어려움이 닥치면 그 무게에 짖눌려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고, 나에게 왜 이런 시련과 고통을 주는지 원망스럽기 까지하지요.
저희 친정에 60대후반의 어머님이 8년동안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하루종일 욕만하시고 몸도 못가루시는 이상한 치매가 온 80대후반의 할머니를 돌보셨지요.
맏이인 저는 드나들면서 할머니 목욕을 시켜드리는데 그것 조차도 무지 힘들드라구요.
아무리 쓸고 닦아도 집안에 배어있는 냄새는 늘 향을 피워야할정도고, 한해한해 갈수록 지처가는 식구들 ..8년간 가족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그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안좋더라구요.
홀가분 하면서도 씁씁한 기분 .....
산다는거 지나고나면 별거 아닌거 같아요.
그 힘들고 버거운삶 슬기롭게 잘 대처하면서 조금씩 자기 시간을 가지고 즐기세요.
그래도 문형님은 든든한 어머님과 지우씨와 스타지우가 있으니 행운녀이네요.^^
문형님 건강하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