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팬

2008.02.23 20:23

오랫만에 실장님과 연수봐서 너무 좋은데..
너무너무 슬프고 이쁘게 만드셨네요.^^;;;

아직도 생생합니다.
실장님이 선재와의 사이를 질투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두사람을 응시하던 장면..
정동진 바닷가를 둘이서 손 꼭잡고 뛰어다니던 장면..
정동진 키쑤~ 장면..
민박집에서 지글이글 타는 눈빛으로 연수를 바라보던 장면..
두려움반 허락의 눈빛 반으로 실장님의 눈빛을 피하지않던 연수..
아름답고 슬픈 공항씬..ㅠㅠ
마지막데이트를 부탁하며 실장님이 뽑아준 마시마로 인형을 바라보던 연수..
슬픔을 주체할수없어서 실장님입술에 눈물의 키쑤를 퍼붓던 연수..ㅠㅠ
그러다가 드디어 연수를 다시 사랑할수 있는 이유가 생겨서 기쁘고 행복해서
명동성당 마리아상앞에서 마냥 아이같이 해맑게 청혼을하던 실장님..
신혼첫날밤 이쁜 잠옷을 입고 실장님몰래 오열하던 연수..
신혼밤 두손꼭잡고 ....않기, ....말기, 슬픈다짐을 하던 두사람..
애지중지 떨리는 키쑤를 손끝부터 시작해서
어깨로 목덜미로 입술로 올라가던 실장님의 그 시린 키쑤~ ㅠㅠ
맞는 골수가 나타나지 않아 서로를 측은해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할까봐 차마 입밖으로 한숨쉬지 않던 두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목욕해보는게 소원이라던 귀여운 실장님..
맞는골수를 찾았다는 전화를받고 이성을 잃고 지하철에서 우왕좌왕하던 실장님..
수술실앞에서 잡은두손을 차마 못놓고 서로를 바라보던 두사람..
수술실서 죽은듯이 나온연수가 손가락하나를 까딱하는것을 보고
그제서야 참았던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실장님..

전 요즘도 가끔씩..
두사람..
지금쯤 어딘가에서 꼭 잘살고 있을것만 같은 환상에 빠지곤 합니다.
엄마를 꼭 닮은 이쁜딸과 아빠를 꼭닮은 이쁜아들의 손을 꼭잡은 두사람을
언젠가는 오다가다...
거리의 어딘가에서 부딪힐것만 같습니다. 웃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