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아이아빠

2009.05.21 11:18

ukifune님!
저도 '오만과 편견'을 거의 다 읽어가고 있는데... 어제는 뒤가 너무 궁금해서....
dvd를 보고 말았어요... 해피엔딩임을 확인했으니, 편하게 읽어야죠~
'위대한 개츠비'에 비해서 분량은 '오만과 편견'이 휠씬 길지만,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백년전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가 썼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쓴 소설이라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느 위대한 개츠비는 정말 재미없더라구요... 오만과 편견에 비하면...).
그리고 언급하신 것처럼 번역본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누가 번역한 책을 읽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위대한 개츠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제가 선택한 책(번역가가 대학교수라고 해서..믿고 샀는데)의 번역이 엉터리였다는 것이죠... 분명 한글이었지만, 이해가 전혀 안되는 한글...
(ukifune님은 일본분이신가요?) 그래서 '위대한 개츠비'는 소설을 다 읽고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되어 인터넷을 통해 줄거리를 확인 했답니다 (심지어는 개츠비가 언제 죽었는지.. 묘사 조차도 줄거리를 보고 확인할 수 있었죠...).
저의 하찮은 독서능력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너무 허접한 (번역)작품에 분노까지 나더라니까요... 영어는 잘 못하지만, 한글판을 한번 정도 더 읽어보고, 오만과 편견은 철수처럼 원문으로 읽어봐야 겠어요... 누가 알아요... 마리같은 여인이 반할지 누가 알아요?(결혼해서 애가 넷이나 있는 사람이 이런 불손한 생각을 하다니... 한국사람 오해하겠네.. 농담입니다)

p.s. 어제 새벽 3시까지 dvd를 보면서, 영국식 영어의 매력에 쏙 빠졌습니다. 특히
억양이 너무 멋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멋있더군요... 거의 소설의 90%를 읽은
뒤다보니, 소설과 비교해 영화를 보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수많은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분들(동일 소설에 동일인에 대한 표현을 너무 다양하게
표현하다보니, 등장인물 이해가 저는 가장 어렵더군요)은 영화를 같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p.s. ukifune님 반가웠어요~